내일 버스 멈추나 ‘막판 줄다리기’

29일 예정된 경기지방노동위원회의 최종 조정회의에 따라 ‘시민의 발’인 경기도 버스 10대 중 9대의 운행 여부가 결정된다. 특히 경기도버스노동조합협의회(이하 노조협의회)가 경기도가 제시한 절충안인 ‘시내버스 준공영제 전 노선 확대 추진안’에 대해 28일 공식 반대 입장을 내놓으며 사측과 노조 측의 막판 마라톤 줄다리기가 치열해질 전망이다. 경기도가 지난 27일 노조협의회에 보낸 공문에 따르면 도는 △도지사 임기 내 시내버스 준공영제 전면 확대 추진 △시군 간 노선은 경기도 주관으로 2025년까지 준공영제 전환 △시군 내 노선은 각 시군이 주관하되 도가 재정 지원 △광역버스를 제외한 노선은 기존 ‘노선 입찰제 준공영제’ 대신 ‘수입금 공동 관리형’으로 추진 등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노조협의회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경기도 시내버스 전면 준공영제 시행이 누구도 담보할 수 없는 ‘시군과의 협의’라는 불확실한 확대 시행 추진안이라는 점에서 거부한다”고 밝혔다. 노조 관계자는 “경기도의 준공영제 전면시행 추진안 발표에 대해 노동조합의 입장을 정리 중이다. 정책 목표만 있지 세부적인 로드맵은 빈약해 수용 여부를 검토 중”이라며 “사용자 측에 요구한 교섭쟁점이 남아있어 오는 29일 조정회의는 예정대로 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경기도의 새 대책 발표에도 노조가 파업을 철회하지 않으면서 오는 30일 버스가 멈출 가능성이 남아있다. 앞서 노사 단체교섭 결렬에 따라 노조는 지난 14일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접수했다. 지난 23일 진행된 1차 조정회의는 입장차만 확인한 채 끝난 것으로 알려졌으며, 29일 오후 3시 2차 조정 회의마저 결렬될 경우 30일 첫차부터 노조는 총파업에 돌입한다. 총파업에는 일반 시내외버스인 민영제노선 8천500여대, 광역버스인 준공영제 노선 2천100여대 등 1만600여대가 참여해 도내 전체 노선버스의 92%가 멈출 위기에 처할 수 있다. 노조는 경기도에 버스 준공영제 전면 확대 시행, 사측에 서울버스 대비 월 60만~100만원 적은 임금격차 해소, 하루 17~18시간 장시간 운전 근절 위한 1일2교대제 시행 등을 요구해왔다. 양휘모기자

지역난방공사 수원열병합설비 교체 사업, 주민 불만 예상

한국지역난방공사가 대세인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뒷전에 놓았다는 지적이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벙커C유(중유)를 사용 중인 수원열병합설비를 친환경 에너지로 교체하려는 사업이 국제 연료수급 대란 등으로 난항을 겪고 있어서다. 26일 산업통상자원부와 더불어민주당 채명기 수원특례시의원 등에 따르면 한국지역난방공사(이하 한난)는 벙커C유가 주연료인 43MW급 수원열병합설비(영통구 매영로 293)를 LNG의 141MW급으로 바꾸는 사업을 지난 2017년부터 추진하고 있다. 이는 수원특례시의 대기환경 정책의 동참 요청에 따른 것이다. LNG는 천연가스를 정재, 얻은 메탄을 냉각해 액화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액화천연가스다. 유황이 함유되는 벙커C유와 비교해 친환 경 에너지로 평가받는다. 총 사업비가 2천700억원이기에 한난은 지난 2019년 9월 예비타당성 조사(1천억원 이상)를 신청한 후 다음해 7월 이 문턱을 넘었다. 올 초부턴 산업통상자원부에 집단에너지 사업 변경 허가를 요청했다. 이는 산자부가 신규 에너지 투자의 적정성을 평가하는 절차다. 그러나 한난은 내부 검토를 이유로 지난 3월 해당 행정절차의 중단을 요청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 침공 등으로 LNG 가격이 급등하자 연료수급 대란이 발생하면서다. 한난은 지난 8월 검토 재개 요청을 산자부에 보냈으나 2026년 6월로 잡은 완공 시기를 이행할 수 없게 됐다. 기존 계획대로라면 현재 집단에너지 사업 변경 허가가 이뤄지고 난 뒤 환경영향평가가 이뤄져야 하나 한난의 중단 요청으로 아직 집단에너지 사업 변경 허가에서 행정절차가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한난이 조속히 사업을 재개한다고 하더라도 완공 시기는 빨라야 2027년 말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친환경 에너지로 건강권 상승을 기대하던 주민들의 불만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채명기 시의원은 “해당 설비가 있는 영통구는 수원시 자원회수시설까지 있어 주민들이 대기환경에 민감한 상황”이라며 “유일하게 벙커C유를 사용 중인 수원 설비에 대해 교체 사업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주민 불만이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공사 관계자는 “국제 LNG 공급물량 부족 등 외부환경 요인에 따라 개체시기 지연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사업변경허가, 환경영향평가를 추진하고 LNG 물량을 확보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산자부는 검토를 진행 중이라는 입장이다. 이정민기자

무료검진 받으러 갔다가, '화들짝'...한림대동탄성심병원 지역사회 맞춤진료

“김선귀씨, 교수님 계신 방으로 들어가실게요” 27일 오전 10시30분께 화성시 동탄대로시범길 122 동탄역시범호반써밋 커뮤니티센터. 휴대전화를 한 손에 든 주민들이 커뮤니티센터 내 마련된 주민회의실로 삼삼오오 모이기 시작했다. 30대부터 8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로 구성된 이들은 평소와 달리 주민회의실 앞에 마련된 대기 의자에 앉아 저마다 이름이 불리길 기다렸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이하 동탄성심병원)이 마련한 ‘안과 무료 건강검진’을 받기 위해서다. 사랑방 역할을 했던 이곳 커뮤니티센터는 시간이 갈수록 병원 진료실을 연상케 했다. 동탄성심병원은 일반 건강검진과 다르게 정확한 검진을 위해 시력, 사시, 세극등 현미경 검사 등 3단계로 나눠 검진을 진행했다. 특히 초기 자각증상이 없는 황반변성, 녹내장, 백내장 등을 진단할 수 있는 세극등 현미경 검사에는 이영복 안과 교수가 직접 주민들을 맞이했다. 안과 진료를 자주 다니지 못하는 주민들은 이날 이영복 교수의 검진으로 건강 '적신호'를 조기에 찾을 수 있었다. 실제로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낮 12시까지 검진자 25명 가운데 6명이 망막전막, 녹내장 의심 진단을 받았고, 80대 여성 1명이 백내장 수술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김선귀씨(60.여)는 “일반 건강검진보다 꼼꼼하게 눈 건강상태를 알 수 있어 신뢰가 갔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영복 교수는 “건강검진의 경우 통상 안저사진 한 장으로 판독하게 되는데, 이게 정보가 워낙 제한적이어서 진단을 명확하게 내리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서 “이번 안과 무료 건강검진은 기본적인 장비와 숙련된 의료진들이 함께해 진단력을 높이고, 양질의 검사를 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동탄성심병원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고, 이에 따라 디지털 사용시간이 크게 늘어 눈 건강에 주의가 요구되면서 지역주민들을 직접 만나 무료 건강검진을 실시하고 있다. 병원 측은 건강검진을 원하는 아파트단지를 매달 1곳씩 방문해 안과를 비롯한 다양한 건강검진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성호 병원장은 “앞으로도 지역주민의 건강한 삶을 위해 노력하는 병원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민훈기자

갈수록 진화하는 고령층 대상 보이스피싱, 보호대책 필요하다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보이스피싱 범죄가 그 수법이 진화를 거듭하는 가운데 고령층에 대한 제도적 보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7일 국민의힘 조은희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이형석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2022년 6월 경기지역에서 발생한 보이스피싱 사기는 모두 4만2천956건 발생해 피해액이 7천832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또 전 연령대에서 50대 이상 피해자는 2017년 31.2%에서 2019년 47.7%로 증가하다 이듬해 45.92%로 소폭 감소했지만 2021년 다시 51.27%으로 늘어 절반이 넘었다. 과거 보이스피싱은 어눌한 조선족 말투가 상징이었지만 최근에는 능숙한 표준어 구사와 함께 검찰과 경찰 등을 사칭하는 ‘기관사칭형’, 대출을 미끼로 악성 앱을 깔게 한 뒤 스마트폰을 해킹하는 ‘대출사기형’까지 다양한 형태를 띠고 있다. 이 때문에 갈수록 진화하는 보이스피싱 수법에 스마트폰에 익숙지 않고 상황 대처능력이 떨어지는 고령층이 주된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 지난 3월 성남에선 검사를 사칭해 70대 여성 A씨를 상대로 23억원을 편취한 보이스피싱 범죄가 발생하기도 했다. A씨는 ‘해외 직구로 골프채를 결제했다’는 문자를 받았는데, 구입하지도 않은 물품에 대한 문자를 받은 A씨는 메시지에 담긴 전화번호로 연락을 시도했다. 이후 가짜 검사로 등장한 B씨는 A씨의 금융계좌가 사건에 연루된 것처럼 기만했고, 본 계좌에 있던 자금을 암호화폐 거래가 가능한 다른 계좌로 옮기도록 했다. B씨는 원격조정 방식으로 약 30회에 걸쳐 23억원을 가로챘다. 앞서 지난 26일 윤석열 대통령도 보이스피싱 범죄 척결을 위한 대책 마련을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지시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고령층 인구가 꾸준히 느는 상황에서 이들에 대한 보이스피싱 범죄 피해를 막기 위한 사회적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20년 8월 금융위원회도 ‘노인금융피해방지법’ 제정을 추진했지만, 입법 논의는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정혜진 국회 입법조사관은 “체계적 입법을 위해 보호하고자 하는 ‘금융피해’, ‘고령자’ 등에 대한 명확한 정의나 기준이 필요하다”며 “효과적 정책의 수립과 제도 개선을 위해 고령자 금융피해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실태조사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신고의무 위반자에 대한 처벌조항 필요성 등에 대한 검토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정규기자

[전문교육 1번지 '수원여자대학교'] 글로벌 인재육성 새 지평 연다

수원여자대학교가 전국 최초로 ‘성인학습자 전담과정’(이하 성인학습자반) 개설로 국내 대학계의 새 지평을 연다. 학령인구 감소로 대학들이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수원여대는 이러한 제도로 성인들의 역량을 강화하게 하는 동시에 대학의 내실화를 도모하는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린다는 방침이다. 또 수원여대는 디지털캠퍼스 구축으로 학교 기능 역시 강화하고 있다. ■ 성인학습자반 장점은? 장기원 수원여대 총장의 계획으로 시작된 성인학습자반은 재직 경험이 있는 성인을 대상으로 새로운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게 주요 골자다. 지난 13일부터 내달 6일까지 진행 중인 수시 1차와 11월 수시 2차, 12월 정시를 통해 신입생을 모집한다. 대상은 고등학교 졸업자 및 관련 법령에 의해 동등 이상의 학력이 있다고 인정된 사람 중 직장 재직과 경력이 있는 만 21세(2004년 이전 출생자) 이상의 성인 남녀다. 건강보험자격득실확인서가 있어야 한다. 수원여대는 이 과정에 등록한 학생들에게 수업료 30%를 감면하는 동시에 수시나 정시의 최초 합격자에겐 100만원의 장학금 혜택을 준다. 따라서 이러한 학생들은 50% 수준의 등록금만 내면 된다. 또 다른 장점은 직장을 다니는 사람들도 출석 부담 없이 자신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메디컬허브치유과, 부동산서비스과, 펫케어과는 주 2~3회 대면 수업을 들으면 되며, 보육과의 경우 일주일에 한 번(토요일) 수원여대에서 지식을 쌓으면 된다. 코로나19 사태로 내실화된 비대면 수업도 예정돼 있다. 내년 3월부터 시작된다. 뿐만 아니라 기존 직장 경력에 따라 학점 인증이 빠르다. 가령 보육 분야의 경력 10년 이상인 학생은 1년의 학생보다 학점을 더 많이 받아 보육과 조기 졸업이 가능하다. ■ 다채로운 교육 구성…경력 쌓기 돕는다 이처럼 일·학습 병행에다 파격적인 혜택을 갖춘 수원여대의 성인학습자는 ▲메디컬허브치유과 ▲부동산서비스과 ▲펫케어과 ▲보육과 등 4개 과로 구성됐다. 우선 반려동물 인구 급증에 따라 수원여대는 펫케어과를 준비했다. 해당 학과 졸업생은 동물병원, 동물보호소, 반려동물센터, 동물호스피스센터에 취업할 수 있다. 부동산서비스과는 공인중개사, 주택관리사 등 부동산 관련 자격증을 취득한 전문가를 육성하는 학과다. 빅데이터 분석 및 사무처리능력을 갖춘 정보기술(IT) 기반 부동산서비스전문가를 양성하는 게 주요 목표로 신중년의 재취업 및 창업지원이 기대된다. 메디컬허브치유과는 허브 식물을 활용한 건강증진 식품의 개발 및 적용 방법을 학습하는 곳이다. 개인별 맞춤 건강기능식품 관련 건강 친화형 실용학문을 교육 받는다. 졸업 시 건강기능식품 산업체, 약국 및 병원, 요양 및 지역 치매안심센터 등에서 일할 수 있으며, 도시농업 관련 해설 교육 지도사 등으로 활동할 수 있다. 보육과는 야간 및 토요일 집중수업을 통해 바른 인성을 바탕으로 사회에 공헌하는 전문 보육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 보육과는 수원시청어린이집 등 위탁 및 국공어린이집과 연계해 학과를 운영하는 특징이 있다. ■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에 최첨단 도서관 구축 가능…수원여대의 상징으로 이런 가운데 수원여대는 교육부의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에 선정, 총 42억원을 지원 받아 역량을 강화 중이다. 올해 수원여대는 1차 연도 사업비 8억5천만원을 통해 현재 인재관의 도서관을 최첨단 디지털화하는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디지털캠퍼스’ 구축이라 불리는 이 사업은 올해 12월에 공식 착공해 내년 3월에 완공된다. 수원여대는 이를 통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미래 교육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원격수업 운영 등 교육의 질에 대한 개선에 나선다. 또 디지털 기반 e-러닝 코스웨어 및 메타버스 기반 강의의 체계화로 목적과 수준에 맞는 콘텐츠를 개발·활용한다. 수원여대 관계자는 “성인학습자반 학생들이 디지털캠퍼스에서 자신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이들 학과는 유망 직종 진출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는 학과로 선정된 만큼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터뷰] 장기원 총장 “지역사회 손잡고 양질의 교육환경 제공 대학 경쟁력 키울 것” 장기원 총장은 성인학습자반으로 수원여대의 새로운 길을 열겠다고 공언했다. 또 지역사회와 협력하는 등 대학의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입장도 피력했다. - 그동안 수원여대의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대학의 하드웨어 측면에 대한 성과가 컸다. 교육부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 선정으로 디지털캠퍼스를 구축하고 있으며 이는 단순한 교육의 공간을 넘어 문화의 공간까지 확장할 것으로 확신한다. 또 새로운 개념의 디지털캠퍼스는 수원여대의 상징이 될 것이다. - 성인학습자반을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 지난해 미충원 현상이 나타나는 등 수원여대는 학령인구 감소로 위기를 맞고 있다. 수도권 대학들은 과거 이러한 현상을 예측하지도 못했으나 위기가 현실로 다가왔다. 이에 수원여대는 성인학습자로 전문대학교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자 한다. 해당 제도가 진행되면 학생들은 새로운 지식과 취업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이러한 역할은 세계적인 추세인 데다 대한민국 최초로 수원여대가 정원 내에서 이를 운영하는 만큼 우리 대학이 성공한다면 국내 대학들이 수원여대를 참고할 것으로 본다. - 지역사회와의 협력 방안이 중요해지고 있다. 이와 관련한 복안이 있다면. 단순한 수도권 대학 역할을 뛰어넘겠다. 다양한 기관과 조직, 협회 등과 산학협력을 구축하는 등 지역사회와 끈끈한 연대를 구성하겠다. 특히 핵심 지식이 모여 있는 대학의 경우 지역사회의 전문적인 영역에서 힘을 발휘할 수 있는 만큼 현장학습, 취업약정형 프로그램 등으로 산학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동시에 지방자치단체의 다양한 활동에 참여토록 하겠다. -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전문대의 가장 큰 역할은 취업 지원이다. 양질의 교육 환경 제공으로 5년 연속 여대 분야 취업률 1위를 기록한 수원여대는 이와 관련한 역량을 갖추고 있다. 산업현장을 갖춘 유능한 교수진과 사회 각계각층에서 활동 중인 졸업생들로 우리 대학의 명성이 커지는 만큼 수원여대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 이정민기자

경기 버스노조 파업 출정식…“협상 결렬 시 30일부터 총파업”

경기도 전체 노선버스의 90% 이상이 속한 경기도버스노동조합협의회(이하 노조협의회)가 오는 29일 열리는 경기지방노동위원회(지노위) 최종 조정회의를 앞두고 26일 총파업 출정식을 했다. 노조협의회는 최종 조정회의에서도 노사 협상이 결렬될 경우 오는 30일 첫 차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26일 열린 출정식은 경기도청 옆 도로에서 조합원 3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준공영제 전면시행 쟁취, 공공버스 임금차별 철폐’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투쟁 구호를 연이어 외쳤다. 노조협의회는 투쟁 결의문을 통해 “경기도 버스 노동자들은 교통사고를 당해도 징계를 걱정하며 휴식과 휴일이 없는 삶을 살고 있다”며 “필수 노동자로 지정됐으면서도 터무니없는 저임금에 인간 이하의 대접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용자 단체인 경기도버스운송사업조합의 미온적인 협상 태도를 꼬집는 발언도 이어졌다. 노조협의회는 “사측은 수익구조만을 핑계 삼아 경기도에만 책임을 전가할 뿐 대안 제시는 하지 않고 있다”며 “이대로 협의가 계속 불발된다면 부득이 파업에 돌입할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협의회는 사측과의 단체 교섭이 최종 결렬됨에 따라 지난 14일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조정을 신청했다. 또 지난 20일에는 소속 조합원 1만5천여명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벌여 97.3%의 찬성률로 파업을 가결했다. 이번 교섭에 참여하고 있는 47개 버스업체가 운행 중인 버스는 1만600여대(공공버스 2천100여대, 민영제 노선 8천500여대)로, 도내 전체 노선버스의 92%를 차지한다. 노조는 장시간 운전 문제 해소와 저임금으로 인한 운전인력 유출 문제 해결을 위해 1일 2교대제로 전환 및 서울시 수준의 임금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최근 경유가 등 원자재 비용 상승으로 경영상 어려움을 토로하는 사측은 경기도가 나서서 버스 사업의 근본적인 구조 개선을 이뤄주지 않으면 노조 측의 요구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노조협의회 관계자는 “지난 23일 1차 조정회의는 양측의 입장 차이만 확인하고 수 시간 만에 결렬됐다”며 “경기도와 사측 모두 서로 책임을 미루며 대안 제시를 하지 않는다면 불가피하게 총파업에 돌입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5개 중대 380여명의 인력을 동원해 집회 장소 주변의 안전을 관리했다. 김정규기자

‘경기남부만 1천여명 넘는데…’ 스토킹 범죄, 우후죽순 대안만 난무

‘신당역 살인사건’ 이후 정부가 스토킹 범죄를 막기 위한 대안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스토킹에 대한 근본적 인식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26일 경기남부경찰청과 경기북부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스토킹처벌법이 시행된 이후 올해 8월까지 경기지역에서 스토킹처벌법 위반으로 접수된 112신고는 총 6천736건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검거된 인원은 1천719명이었고, 구속과 불구속은 각각 67명과 1천48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산술적으로 도내에선 한 달 평균 112신고는 약 612건, 검거 인원은 약 156명에 달하는 셈이다. 지난 4월 수원시 권선구에선 자신을 신고한 스토킹 범죄 피해자를 상대로 보복 폭행을 가한 50대 남성 A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이보다 앞선 3월 팔달구에선 50대 B씨가 스토킹처벌법상 긴급응급조치가 해제된 이후 자택으로 찾아가 전 연인을 둔기로 머리를 내리쳐 살인미수 혐의로 경찰에 검거되기도 했다. 특히 지난 14일 서울 신당역에서 발생한 살인사건 이후 정부와 정치권에선 사건 재발을 막기 위한 대책을 쏟아내고 있다. 당정은 지난 25일 진행된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단순 스토킹 범죄에 대한 반의사불벌죄 조항 삭제와 처벌 대상에 온라인 스토킹 추가, 긴급응급조치 위반 시 형사처벌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전자장치 부착 명령 대상에 스토킹 범죄를 추가하는 전자장치부착법 개정도 신속 추진하고, 반복적 위해가 우려되는 스토킹은 구속·잠정조치를 적극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같은 대안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수사기관의 근본적 인식 개선이 함께 이뤄져야 대안이 미봉책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 강조한다. 이윤호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물론 반의사불벌죄 폐지 등의 입법 노력도 중요하겠지만, 문제는 스토킹이 스토킹 그 자체로 끝나는 게 아니라 살인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근본적인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며 “해당 사건 이후에도 스토킹에 의한 보복 범죄가 ‘여성혐오다 아니다’란 논쟁이 남아있는데, 정부에선 스토킹이 살인 등 더 심각한 강력범죄로 이어지는 ‘스모킹 건’이란 인식을 가지고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황문규 중부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제도적 개선도 중요하지만 이번 신당역 사건도 관련 제도가 없어서 살인 사건까지 벌어진 게 아니다”라며 “수사기관은 스토킹 수사와 관련한 실태조사 등을 통해 수사에서의 문제점은 없었는지 들여다 봐야 하고, 이를 토대로 시간이 걸리더라도 경찰과 검찰 등 수사 당사자들이 스토킹에 대한 인식을 개선해야 또 다른 스토킹 살인을 막을 수 있다”고 제언했다. 김정규기자

아주대 인문과학연구소, 한국사·빅데이터 융합 연구로 ‘디지털 인문학’ 시대 개척

아주대학교 인문대학 인문과학연구소가 한국연구재단 ‘2022년 인문사회연구소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디지털 데이터 기반의 조선시대 지배 엘리트에 대한 연구에 나선다. 사학과를 비롯한 인문대학 교수진과 빅데이터·통계 분야의 이공계 교수진이 함께 참여한다. 아주대학교(총장 최기주)는 인문대학 인문과학연구소(소장 김종식 사학과 교수)가 한국연구재단 ‘2022년 인문사회연구소 지원사업’에 신규 선정되어 최대 6년간 사업비 20억원을 지원받는다고 26일 밝혔다. 한국연구재단은 인문사회 분야 연구소의 특성화·전문화를 통해 연구 거점을 육성하고 우수 학술 연구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인문사회연구소 지원사업’을 운영 중이다. 아주대 인문대학 인문과학연구소는 ‘디지털역사학의 정립과 확산 – 생애주기 역사 데이터 기반 조선시대 지배 엘리트의 연망 연구를 기반으로’라는 주제로 순수학문연구형 부문 지원 기관에 최종 선정됐다. 이번 사업은 아주대 인문과학연구소 내의 디지털역사연구센터가 주도한다. 디지털역사연구센터는 디지털화된 역사 데이터를 바탕으로 조선시대 지배 엘리트의 양상에 대한 거시적이고 장기적인 분석을 시도한다. 사학과 이상국(연구 책임)·김종식·한상우 교수와 금융공학과 유재인 교수가 이번 연구에 참여한다. 통계적 모델링 분석을 담당하는 유재인 교수 이외에도 데이터, 전산, 시각화 분야에 전문성을 가진 예홍진 사이버보안학과 교수, 신현정 산업공학과 교수, 이경원 미디어학과 교수, 박만규 불어불문학과 교수가 연구 자문을 맡는다. 아주대 연구팀은 디지털 역사 데이터를 통해 조선시대 엘리트 계층의 출생, 이동, 관리로서의 경력 등을 기반으로 이들의 혈연, 지연과 학연 등을 아우르는 정치사회적 네트워크를 분석해 나갈 계획이다. 세부적으로는 ▲조선시대 유력 가문들의 정치사회적 배경과 역할 ▲정치 구도와 정국의 전개 양상 ▲척신 세력의 형성 과정 ▲조선시대 지배 엘리트의 사회 이동성 추이 등이다. 이러한 분석을 통해 한국 사회 엘리트의 기원과 그 유지 메커니즘을 규명하고자 한다. 연구 자료는 국사편찬위원회 한국사데이터베이스에서 제공하는 ▲고려사 ▲조선왕조실록 ▲승정원일기 ▲비변사등록 등 관찬 사료와 성균관대학교 대동문화연구원에서 제공하는 단성호적과 대구호적 데이터, 그리고 한국학중앙연구원의 왕실 족보 선원록 및 안동 권씨·문화 류씨 등 유력 가문의 족보 데이터다. 연구팀은 이러한 조선시대 지배 엘리트의 생애주기 데이터를 기반으로 생애주기 데이터셋(HAVNet, Historical Archives Visualization Net) 구축에도 나선다. 이를 기반으로 통합 연구 플랫폼을 개발, 국내뿐 아니라 해외 연구자들도 연구를 이어갈 수 있는 협력 체제의 기틀을 마련할 계획이다. 센터는 이번 사업을 사학과 학부 및 대학원, 그리고 아주대가 참여 중인 소프트웨어중심대학사업의 데이터인문 연계과정과 함께 진행한다. 연구 책임을 맡은 이상국 아주대 사학과 교수는 “2000년을 전후해 한국사 자료의 디지털화 작업을 통해 한국사 빅데이터가 구축됐다”며 “단어 하나하나를 분석하고 행간의 의미를 탐구하는 전통적 연구방법론으로는 디지털화된 방대한 데이터를 활용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주대 인문과학연구소 디지털역사연구센터는 그동안 역사학과 디지털 기술을 융합, ‘디지털역사학’ 연구 방법론을 개발해 왔다. 이번 연구를 통해 디지털역사학이라는 새로운 학문 분야를 다른 인문학 분야로 확산시켜 디지털 시대 인문학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구현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아주대 인문과학연구소는 인문학 기반의 통섭적이고 융·복합적인 연구를 위해 지난 1986년 설립됐다. 인문과학연구소 내 디지털역사연구센터는 2016년 설립된 이후 역사학과 빅데이터의 융합을 통해 ‘디지털역사학’ 분야를 창출·확장해왔다. ▲한국연구재단 학제간융합연구사업(2015-2020) ▲서울시 성북구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사업(2018) ▲한국학중앙연구원 디지털문화대전사업(2020-2021) 등이 디지털역사연구센터가 참여해온 연구 프로젝트다. 양휘모기자

실종아동으로 등록된 미성년자와 같이 지낸 20대 입건

한 달 반이 넘게 연락이 두절된 채 실종 상태였던 여중생을 신고하지 않고 데리고 있던 20대 남성이 붙잡혔다. 부천원미경찰서는 실종아동 등 보호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8일부터 25일 오후까지 미성년자 B양(15)을 심곡동 자신의 주거지에 데리고 있던 혐의다. 경찰은 지난 25일 오후 6시께 심곡동의 한 PC방 업주로부터 “손님이 바닥에 누워 일어나지 않는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술에 취한 채 바닥에 누워있던 B양과 이를 부축하고 있던 A씨를 발견했다. B양과의 관계를 묻는 경찰에 A씨는 “사촌 관계다”라며 답했지만, B양의 부모 연락처도 모르는 A씨를 수상히 여긴 경찰은 신원조회를 통해 B양이 실종아동임을 확인했다. 경찰은 A씨를 지구대로 임의동행조치했다. 경찰은 B양을 가족에게 인계했다. 경찰조사 결과, B양은 지난 8월8일 장기실종아동으로 등록된 상태였다. 이후 A씨는 SNS를 통해 B양을 알게 됐고 일주일 가량 함께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B양과 함께 지낸 정확한 기간과 다른 범죄 피해가 있는지 등을 수사 중이다. 김종구·양휘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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