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모 괴롭히는 ‘산후 우울증’] 갑자기 눈물 뚝뚝 … “따스한 관심·지지 필요해요”

간절했던 출산의 기쁨도 잠시, 산후 우울감을 겪거나 산후 우울증에 걸려 수렁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산모들이 많다.  보건복지부의 ‘2021 산후조리 실태조사’에 따르면 분만 후 산후 우울감을 경험한 산모는 52.6%로 2018년(50.3%) 대비 2.3%포인트 올랐고, 출산 후 일주일 동안의 산후 우울 위험군 역시 42.7%로 높게 형성됐다. 많은 산모들을 고통스럽게 하는 우울감에 대한 정확한 대처와 치료를 위해선 산후 우울증과 산후 우울감의 차이를 알아야 할 뿐만 아니라 증상과 치료방법도 알아두면 좋다. 산후 우울감 증상은 대개 분만 후 2~4일 이내에 찾아온다. 갑작스럽게 눈물이 쏟아지고, 아무 일이 일어나지 않았는데도 불안과 초조함을 느끼게 된다. 평상시 문제 삼지 않았던 작은 행동 등의 변화에 짜증과 서운함이 강하게 표출되기도 한다. 일시적인 감정 변화뿐 아니라 밤낮이 바뀌어 피로감을 크게 겪을 때도 있고 관절이 시리는 증상 등의 신체 변화도 동반된다. 산후 우울감은 길면 2주가량 지속되는데, 그 이후의 일상생활에는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경우는 드물다. 특별한 치료 방법 없이 2주가 지나면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편이다. 하지만 산후 우울증에 걸렸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통상 산모의 33.9%가 산후 우울증 위험군에 속하며 분만 이후 4~6개월이 됐을 때 증상이 발현된다. 급격한 체내 여성 호르몬 변화, 양육에 대한 부담감, 주변 사람 및 사회와의 격리, 월경 전 증후군을 앓았던 경우 등의 복합 요인들이 뒤섞여 질환이 생길 수 있다. 수많은 원인만큼 증상 역시 다양하다. 감정 기복이 잦아지며, 변화가 심할 땐 죽음에 대한 극단적인 선택을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자녀를 향한 과도한 집착이나 무관심으로 인한 방치 등의 심리 상태가 아이에 대한 죄책감으로 왜곡돼 발현될 때도 있다. 이러한 증상들이 나타나면 그냥 넘기지 말고 산후 우울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산후 우울증 치료에는 크게 두 가지 접근 방법이 있다. 약물치료와 상담치료 방법이다. 먼저 약물치료는 수유시기와 우울감이 찾아오는 시기가 겹칠 때가 많기 때문에 항우울제 등의 약물 투여를 지양해야 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물론 증상이 심해질 경우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상담을 거쳐 처방받으면 된다. 상담치료 같은 경우는 원인을 찾아 이해하고 대처하는 방법을 제공한다. 각 지역의 보건소에서도 산후 우울증 검사 및 상담 기관 연계 절차가 이뤄진다. 뿐만 아니라 수도권에서는 경기와 인천지역에 난임‧우울증 상담센터가 1개소씩 설치돼 운영 중이며 우울증 진단‧상담‧치료를 지원하고 있다. 이에 관해 수원시행복정신건강복지센터 관계자는 “분만 전후의 정신건강 관리에 대한 지원이 더욱 강화돼야 한다”며 “산모가 우울증을 극복할 수 있도록 배우자를 비롯한 주변의 가족들이 따스한 관심과 지지를 보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코로나 확산 후 9세 이하 뇌염 70% 감소...국내 첫 연구 결과

코로나19 팬데믹 기간동안 9세 이하 소아 뇌염 발병률이 약 70% 감소했다는 국내 첫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소암감염면역과 안종균·백지연 교수, 소아신경과 강훈철·김세희 교수, 연세대 의과대학 의생명시스템정보학교실 정인경·한민경 교수 연구팀이 '코로나19 이전과 이후 뇌염 발병률'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세브란스병원은 2일 밝혔다. 연구팀은 ICD-10 진단체계에 따라 뇌염 진단을 받은 입원환자 총 4만3656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뇌염은 뇌실질의 염증성 질환을 뜻한다. 원인에 따라 감염성, 혈관염성, 종양성, 화학성 뇌염 등으로 구분한다. 이 중 발병 빈도가 가장 높은 뇌염은 바이러스나 세균에 의한 감염성 뇌염이다. 연구팀은 팬데믹 이전인 2010년 1월부터 2020년 1월 4만187명, 팬데믹 기간인 2020년 2월부터 2021년 2월 3천486명 두 가지로 대상을 나눠 각각 회귀분석을 통해 뇌염 발병률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팬데믹 이전 증가 추세를 보이던 뇌염 발병률은 팬데믹 기간 동안 감소했다. 특히 0세부터 9세 연령에서 코로나19 발생 직후 뇌염 발병률이 크게 감소했다. 팬데믹 기간 뇌염 발병비율은 0~4세와 5~9세 소아에서 각각 0.34와 0.28로, 뇌염 발병이 약 7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또 뇌염 입원 환자 대상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전후 중환자실 입원률과 사망률을 비교했다. 그 결과 팬데믹 이전 11%였던 사망률은 팬데믹 기간 중 9%로, 중환자실 입원율은 59%에서 39%로 감소했다. 안종균 교수는 "국가 단위로 진행된 이번 연구는 바이러스성 뇌염이나 소아 등 특정 원인·집단에 국한하지 않고 우리나라 뇌염 환자 전체를 대상으로 분석한 첫 연구"라며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국내 뇌염 발병률이 감소했고, 특히 9세 이하 소아에서 그 감소가 뚜렷함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의학 바이러스학 저널(Journal of Medical Virology, IF 20.693) 최신호에 게재됐다.

40·50대 암 사망률 1위 '간암'... 잊지 말고 챙겨야 할 '이것'

국내 암 사망 원인 2위, 40·50대 암 사망률 1위. '간암'의 수식어다. 매년 2월 2일은 간암의 날이다. 1년에 ‘2’번, 간 초음파 검사·혈청알파태아단백검사(혈액검사) ‘2’가지 검사를 받자는 의미다. 지난 2017년 대한간암학회는 간암의 위험성과 검진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간암의 날을 지정했다. 간의 역할·기능부터 간암 검진 종류, 발병 원인, 예방법에 이르기까지 두루 살펴보자. ◆인체 장기 중 가장 큰 ‘간’…기능과 역할은 간은 우리 몸 우상(右上) 복부에 위치한 장기다. 인체 장기 중 가장 크며, 무게는 1.0~1.5kg로 몸무게의 약 2%를 차지한다. 간의 기능을 살펴보자. 먼저, 간은 영양분을 저장·방출하고 해독한다. 우리가 섭취하는 식물성·동물성 물질과 생체기능 수행의 결과로 만들어지는 대사산물 중에는 몸에 이로운 것이 있지만, 해로운 물질도 많다. 간은 이로운 물질의 생체 이용을 돕는 동시에, 해로운 물질을 화학적 대사 과정을 통해 소변·대변으로 안전하게 체외로 배출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수행한다. 또 간은 탄수화물·단백질·지방 등 필수 영양소를 합성하고 분비시킨다. 간 기능이 나빠지면 기능상 이상이 생길 수 있다. 혈액 응고에 관여하는 응고 인자 생성이 부족하면 출혈이 잘 생겨 약한 잇몸에서 출혈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탄수화물 대사 이상으로 당 대사에 장애가 생길 경우 고혈당이나 저혈당이 나타난다. 간은 세균 침입을 막는 데 중추적 역할도 한다. 특히 간 내 세포 중에서 쿠퍼(Kupffer) 세포가 주로 이물질 또는 박테리아를 잡아먹는 대식작용을 한다. 체내에 들어온 바이러스를 면역체계에 노출시켜 체내의 자연스러운 면역작용을 유도하는 역할을 한다. ◆간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 ‘간암’ 간암은 간 세포가 여러 지속적 자극에 의해 고유 기능을 잃고 암세포로 변신, 끊임없이 자기 증식을 이루며 주변 또는 먼 곳으로 퍼져 나가는 종양이다. 간에 발생하는 암(악성 종양)은 모두 간암이다. 간암은 크게 간 고유세포의 악성 변이에 의해 발생하는 ‘원발성 간암’과 간 이외 장기에서 간으로 옮겨진 ‘전이성 간암’으로 나뉜다. 원발성 간암은 간세포 이상으로 발생하는 간세포 암종과 담관세포의 이상으로 일어나는 담관암종이 대표적이다. 매우 드물게 맥관육종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원발성 간암의 약 90%가 간세포 암종이며, 간세포에서 발생하는 암 성변의를 의미해 일반적으로 간암이라고 하면 주로 간세포 암종을 말한다. 전이성 간암은 통상 혈액이나 림프선을 통해 간으로 전이돼 성장하는데, 대장암 전이가 가장 흔하다. 위암, 폐암, 유방암, 췌장암 등은 간으로의 전이가 잘 되는 암에 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용히’ 병들어가는 간 간암 사망률은 높다. 실제 지난해 9월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사망원인 통계 결과’에 따르면 이해 간암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20명으로, 전체 암 사망률 2위를 차지했다. 특히 40·50대 간암 사망률은 각각 인구 10만명당 5.6명, 18.6명으로 사망원인 1위를 기록했다. 간(肝)은 ‘침묵의 장기’로 불린다. 조직 대부분이 손상되기 전까지 현저한 증상을 띠지 않기 때문이다. 대개 증상이 없거나 비특이적인 증상이 나타난다. 진행이 많이 된 경우에도 환자가 느끼는 증상은 거의 없거나 미미한 편이다. 일부 환자들은 무기력함, 피로감, 오른쪽 윗배 불쾌감, 울렁거림, 구토, 체중 감소, 식욕 부진 등 증상을 느낀다.   증상이 심화되면 통증을 호소할 수 있고 피부나 눈 흰자위가 노랗게 변하는 황달 증세가 보일 수 있다. 우측 갈비뼈 아래로 간이 크게 만져지거나, 간암의 괴사로 인한 고열이 나타나기도 한다. 간암이 파열돼 복강 안으로 출혈이 생기면 심한 복통과 함께 쇼크에 빠지기도 한다. 말기가 되면 심한 통증이 나타날 수 있는데, 날카롭고 찌르는 듯한 통증보다는 둔감한 양상의 둔통이다. 하지만 대부분 증상이 없는 탓에 간암을 발견하기는 어렵다. 조기 진단 및 근치적 치료를 위해서는 고위험군에 대한 정기적 검사는 매우 중요하다. 대한간암학회에 따르면 간암 고위험군에서 정기적 검사를 통해 간암 진단을 받은 환자 반 이상은 초기인 1기 간암을 진단받은 반면, 정기 검진을 받지 않다가 증상이 발생해 간암을 진단받은 환자 반 이상은 진행된 병기인 3기 간암이 발견됐다. ◆증상 없어도 6개월에 한 번 진단 검사 ‘필수’ 이처럼 증상 없는 간암, 초기에 막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가까운 병·의원에서 간단한 혈액검사만으로 간암 위혐요소 보유 여부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만 40세 이상 중 간암 발생 ‘고위험군’에 속할 경우엔 6개월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제공하는 검사를 받을 수 있어 참고하면 좋다. 간암 발생 고위험군은 ▲간경변증 ▲B형 간염 바이러스 항원 양성 ▲C형 간염 바이러스 항체 양성 ▲B형 또는 C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한 만성 간 질환자다. 검진 비용은 무료 또는 10% 본인부담금이 있을 수 있다. 검사를 받기 전 건보공단 홈페이지에서 검진 대상을 먼저 조회하는 것을 추천한다. 그렇다면, 대표적인 간암 진단 검사 두 가지를 알아보자. 1. 혈청알파태아단백검사 혈청알파태아단백검사는 혈액 검사다. 보통 팔의 혈관에서 채혈한다. 검사를 받기 전에는 식사는 해도 된다. 하지만 흡연은 해서는 안 된다. 우리 몸에 악성 종양이 발생하면 혈청 알파태아단백 수치가 높게 나온다. 혈청 알파태아단백 수치가 20ng/mL 이하로 측정되면 정상 범위다. 하지만 수치가 높다면 간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다. 간질환인 경우 100~200mg/dL까지 올라가고, 간세포암이면 500~1000ng/mL 이상의 수치가 나올 수 있다. 2. 간 초음파 검사 간 초음파 검사는 인체에 무해한 초음파를 간에 투사해 조직 간 밀도 차에 의해 발생하는 반사체 크기와 위치 정보를 영상으로 재현한 검사다. 이 검사를 통해 간의 비정상적인 병변을 확인할 수 있고 도플러를 이용할 경우 간으로 가는 혈류의 흐름도 파악할 수 있다. 검사 전 음식물 섭취 시 장 운동으로 인해 정확한 검사가 어려울 수 있어 검사 전 8시간 이상 금식해야 한다. 식사를 할 경우 위장관이 팽창해 간을 가릴 수 있다. 또한 담배, 껌도 위장 내 기를 채울 수 있어 삼가 하는 것이 좋다. 간 전체를 검사하기 위해선 최대한 검사자의 지시에 따라 호흡 조절이 필요하다. 숨을 들이마실 때 배가 나오고, 내쉬면 배가 들어가는 복식호흡이 효과적이다. ◆간암, 발병 원인은 1. B형 간염·C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한 만성 간질환 국내 간암 발생의 가장 주요한 위험인자로 B형 간염·C형 간염 바이러스가 대표적이다. 특히 간암 환자의 약 70~80%가 B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것이다. B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는 정상인에 비해 간암 발생 위험도가 약 100배 이상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C형 간염도 간암 발병 주요 위험인자로, 국내 인구 약 1%가 감염자로 추정된다. C형 간염은 일단 간염되면 만성화로 진행되는 비율이 55~85% 정도로 매우 높아, 만성간염이나 간경변증의 주요 원인이며 간경변증으로의 진행이 일어난 후 특히 간암 발생이 증가하게 된다. 2. 간경변증 간경변증은 간에 만성적인 염증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섬유성 변화가 생겨 딱딱하게 굳어지는 질환이다. 이 질병은 만성 바이러스 간염, 음주, 비알코올 지방간 질환, 자가면역 간질환, 유전성 간 질환에 의해 발생한다. 전체 간암 환자의 약 80%는 간경변증을 동반한다. 따라서 간에 만성적인 염증 및 섬유화를 초래하는 원인들은 모두 간암 발생의 위험인자로 작용할 수 있다. 3. 음주 음주도 간암 발생의 주요인이다. 오랜 기간 동안 습관적으로 많은 양을 섭취할 경우 간에 미치는 영향은 심각하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남성은 1회 평균 40g(소주 5잔, 1잔 50ml 기준), 여성은 하루 평균 20g(소주 2.5잔) 이상 음주할 경우 간 손상 위험을 증가시킨다. 병적인 알코올 남용은 만성 감염이나 간경변증을 일으킬 수 있고, 일단 간경변증이 발생하면 간암 발생 확률이 점차 높아진다. 또한 B형 간염이나 C형 간염 등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이 알코올을 많이 섭취할 경우 간암 발생률이 더 높아질 수 있다. 4. 비알코올 지방간 질환 비알코올 지방간 질환은 알코올 섭취를 비롯한 다른 원인에 의한 간 질환이 없으면서 간 내 지방 침착을 보이는 질환이다. 최근 비만, 당뇨병 등이 증가하며 비알코올 지방간 질환의 발생 빈도가 증가되고 있다. 이 중 비알코올 지방간염은 점진적으로 진행돼 간경변증을 일으킬 수 있다. 간경변증이 진행되면 간암이 발생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비알코올 지방간 질환 환자는 식이요법, 운동 등 생활습관 개선을 통한 체중 감량과 당뇨병의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간경변증으로 진행한 경우 B형이나 C형 간염과 마찬가지로 정기적인 간암 발생에 대한 감시가 더욱 중요하다. 5. 흡연 및 가족력 흡연은 간암 발생을 약 2배 증가시킬 수 있고, 흡연과 음주를 같이 하는 경우 간암의 발생률은 더욱 높아질 수 있다. 일반적으로 간암은 여성보다 남성 발생률이 2~4배 더 높고, 나이가 증가될수록 간암 발생률이 높아진다. 간암 가족력이 있는 사람들은 간암의 위험요인에 대한 검사를 미리 받아보는 것이 좋다. ◆간암 예방법은 간암을 예방하려면 소식하는 것이 좋다. 발병 원인이 되는 지방간염이 과식 등으로 인한 당뇨와 비만에 의한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식사 후에 과일을 먹을 거라면 당분 섭취가 지나치지 않도록 식사 중의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는 식으로 영양분과 열량의 균형에 신경을 써야 한다. 더운 지역인 아프리카나 중국 남부에서는 땅콩, 옥수수, 견과류 등에 피는 곰팡이에서 나오는 아플라톡신(aflatoxin)이라는 독이 간암을 많이 일으킨다. 식약처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음식에서는 위험 수준의 아플라톡신이 발견되지 않고 있지만, 보관이 잘못되어 곰팡이가 핀 음식은 피해야 한다. 그러나 신기하게도 메주에 피는 곰팡이에서는 아플라톡신이라는 독이 전혀 나오지 않으므로 된장은 안전하다. 하루 3~4잔의 원두커피는 간암 발생 위험을 반 이하로 낮춘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다. 다만 커피를 많이 마시면 심혈관계 질환, 고혈압, 불면증, 불안장애, 방광질환, 칼슘 저하 등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참고로, 우리나라에만 있는 ‘믹스커피’는 간암을 줄인다는 보고가 없으며, 칼로리가 높아서 간암 예방에 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가정보암센터 관계자는 “과일은 비만에 기여해 오히려 간암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며 “붉은 살코기나 동물성 단백질의 경우 간암 발생 위험을 높이지는 않으나 동물성 단백질을 섭취할 때 대개 지방도 과다 섭취하게 돼 결과적으로 비만과 그에 따른 간암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실내마스크 해제로 "영유아 위험!"...호흡기 질환 예방법은

30일부터 실내마스크가 해제되면서 호흡기 질환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감기나 독감을 비롯한 호흡기 질환 가운데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해 알아보고 예방 수칙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봤다.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감염증은 일반 감기의 일종으로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에 의한 급성 호흡기감염증이다. 성인에겐 일반 감기 수준의 질병으로, 상기도 감염과 같은 경미한 증상이 찾아온다. 호흡기 이외의 중증 증상으로는 경련이나 부정맥, 저나트륨 혈증, 신경학적 합병증 등이 찾아올 가능성도 있다. 어린이가 걸린 경우도 감기에 걸렸을 때와 크게 다르지 않다. 콧물, 기침, 재채기, 발열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 발병 초기에는 일반 감기와 유사한 증상이 나타나며 통상적으로 대다수 어린이들은 1~2주 내 특별한 치료 없이도 회복될 수 있다. 연령대가 어려질수록 주의가 필요하다. 신생아와 영유아의 경우, 38℃ 이상의 지속 발열과 함께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아기가 숨을 가쁘게 쉬거나 빠르게 쌕쌕거리는 소리를 내기도 한다. 심하게 보채거나 늘어지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면서 수유를 할 때 끙끙거리면서 섭취에 어려움을 겪는 등 평상시와 다른 모습을 보인다면 감염을 의심해야 한다. RSV는 2세 이하 영유아에겐 기관지염을 일으키는 원인이다. 미숙아나 출생 후 2개월 이내의 신생아뿐 아니라 만성폐질환과 선천성심장질환영유아를 비롯한 고위험군 영유아의 경우, 호흡곤란을 동반하는 세기관지염과 폐렴 등으로 악화될 수 있어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 간단한 예방법으로는 손을 씻을 때 30초 이상 흐르는 물에 씻는 게 중요하다.  또 씻지 않은 손으로 눈, 코, 입을 만지지 않아야 하며 증상이 있는 사람과는 되도록 접촉을 피해야 한다. 아이의 손이 자주 닿는 장난감이나 식기 등 역시 자주 소독해주면 좋다. 만약 증상이 나타난다면 무리한 외부 활동을 피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된다.

건강한 식습관 중요…갑작스러운 복통, '담석증' 유의해야

평소완 다르게 견딜 수 없는 복통이 갑작스럽게 생기면 당황스럽다. 복통의 원인이 흔한 만큼 병원에 가야 할지 참고 견뎌봐야 할지 고민부터 드는 경우가 많다.  갑작스러운 복통이 찾아올 때 의심해 볼 질환 중 하나가 담석증이다. 담석증이란 담낭(쓸개)에 돌(담석)이 생기는 질환으로 방치할 경우 위험할 수 있으니 진료를 받아야 한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의 도움말로 담석증의 원인과 치료법을 알아봤다.  담석은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을 장으로 보내는 길목인 담낭과 담도에 생긴다. 원인에 따라 콜레스테롤 담석, 색소성 담석, 복합결석으로 나뉜다.  담석증을 앓는 환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집계를 보면 국내 담석증 환자는 2021년 24만179명으로, 지난 2010년(10만9천669명)과 비교해 두 배 이상 늘었다. 연령대별로는 60대가 23.4%로 가장 많았고, 이어 50대(20.3%), 70대(17.3%), 40대(15.8%) 순으로 나타났다. 담석은 왜 생기는 걸까.  콜레스테롤 담석은 유전적 영향, 고지방 식이, 비만 및 급격한 체중 감소, 임신, 경구용 피임제, 당뇨 등의 전신질환 체질, 불규칙한 식사, 여성호르몬이나 약제 등의 영향으로 발생한다. 이때 담석은 대부분 담낭에서 만들어진다. 색소 담석은 간경변이나 담즙 속에 들어간 세균, 기생충이 원인이 되기도 하고 단백질이 부족한 식사 등이 영향을 미친다.  담석증의 발병은 갑자기 발생하는 아주 심한 통증이다. 가슴 가운데 명치나 오른쪽 윗배 심한 통증이 15분 이상, 길게는 종일 지속되기도 한다. 통증이 등 쪽으로 뻗치는 경우도 있다.  통증이 5시간 이상 이어지거나 오심, 구토, 열, 오한, 황달 증상이 지속되면 ‘담도산통’을 의심하고 진료받아야 한다. 무증상이거나 중압감 등 모호한 증상만 나타나기도 한다. 대부분 과음, 과식, 지방섭취, 육체적·정신적 과로 등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복통에 이어 발열이 나타나고 수일 후 황달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다. 특히 발열과 황달이 나타나면 패혈증이 동반돼 매우 위험할 수 있으므로 전문의의 진료를 빨리 받는 게 좋다. 담석증이 의심되면 일단 복부초음파 검사로 간단하게 진단할 수 있다. 더 정확한 진단이나 치료를 위해서는 역행적 췌담도조영술을 시행한다. 또 폐쇄성 황달이 심한 경우에는 경피적 담관조영검사가 도움이 된다. 담석증 수술을 원치 않거나 수술에 대한 위험성이 큰 경우 혹은 증상들의 빈도나 정도가 심하지 않으면 경구 담석 용해요법, 초음파 쇄석술, 주입 용해제 등을 시도해볼 수 있다. 담석증을 예방하려면 식습관 개선이 중요하다. 규칙적으로 식사하고 폭음, 폭식, 술·카페인 ·탄산음료 등 자극성 식품은 피하는 게 좋다. 특히 밥과 반찬을 골고루 먹는 한식 식단이 도움이 되며, 조리 시 지방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도움된다. 

두통·피로 ‘명절증후군’... 지압으로 훌훌 털어요

나흘간의 설 연휴가 끝났다. 명절 연휴는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지만 한편으로는 기존에 유지하던 생활 패턴과 리듬이 한순간에 무너질 수도 있는 시간이기도 하다. 이에 과한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서 명절증후군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를 극복할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가족과 친지를 만나는 일은 반갑지만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시간일 때도 많다. 이로 인해 정신 불안 증세, 두근거림, 급격한 감정 변화가 찾아올 위험도 커진다. 가족끼리 모였을 때 반복되는 가사 노동과 장거리 운전 등으로 인한 신체적인 피로 누적 역시 무시할 수 없다. 이에 따라 복통과 소화불량으로 인한 장염 등 다양한 신체적 변화가 뒤따른다. 평소 만성 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증상 악화를 호소하는 만큼, 연휴 내내 쌓인 스트레스와 피로를 잘 다룬 뒤 적절히 해소해야 건강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 먼저 과도한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기 위해 간단한 지압법을 익혀 두면 도움이 된다. 두통이 느껴질 때 ‘백회혈’을 지압하면 효과가 있는데, 이곳은 양쪽 귀에서 똑바로 올라간 선과 미간의 중심에서 올라간 선이 만나는 지점에 있는 혈 자리다. 양손으로 머리를 감싸 안듯 양 엄지손가락으로 지압하면 혈액순환이 개선된다. 불안과 분노 등으로 심리가 요동칠 때는 ‘신문혈’을 눌러주면 좋다. 신문혈은 새끼손가락과 손목이 연결되는 사이에 움푹 들어간 곳에서 찾을 수 있다. 엄지손가락을 이용해 세게 힘을 줘 눌러주면 기분을 차분하게 가라앉히는 데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연휴 기간 과식 및 과음으로 스트레스를 받았다면 따뜻한 물에 잠시 몸을 담가 혈액순환을 늘려 숙취와 피로를 해소하는 방법도 있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연휴 마지막 날은 일찍 귀가해 연휴에 하지 못했던 운동이나 명상으로 자기만의 힐링의 시간을 가져보라고 조언한다. 스트레스를 일시적인 감정이라 치부하고 제대로 해소하지 않으면 피로와 공황, 두통, 소화불량, 이명 등 신체적인 증상으로 계속 연쇄해 나타날 가능성이 커지므로 주의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관해 박상원 자생한방병원 원장(한방재활의학과 전문의)은 “연휴가 끝나갈 때는 명절 동안 쌓였을 수도 있는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시간을 마련하면 좋다”면서 “가벼운 운동이나 명상, 몰입할 수 있는 여가 활동 등을 통해 육체와 정신의 흥분을 가라앉힐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고령층 만성질환별 올바른 운동법] 고혈압엔 유산소… 골다공증엔 걷기

65세 이상 노인의 건강 상태는 개인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이에 개인 능력에 따라 적절한 운동법을 골라야 한다. 건강한 노년기를 보내기 위해, 고령층에게 쉽게 찾아오는 질환에 대응하는 운동 실천법을 알아본다. 먼저 고혈압에 대처하는 방법이다. 고혈압에는 유산소 운동이 효과가 있다. 특히 고혈압 발생 위험은 운동을 하지 않을 때보다 운동을 규칙적으로 할 때 약 50% 줄어든다. 이처럼 건강 관리에 필요한 운동도 혈압이 200/110 mmHg 이상으로 높게 유지된다면 하지 않는 게 좋다. 운동 중에도 혈압이 220/105 mmHg를 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당뇨병 환자의 경우, 운동 중 특이 증상이 나타나는지 관찰할 필요가 있다. 혈당이 300 mg/dL 이상 혹은 60 mg/dL 이하라면 운동을 미뤄야 한다. 인슐린 사용 여부에 따라 운동 시 저혈당이 발생할 수 있으니 운동 중의 혈당 변화를 측정하는 작업 역시 꼭 필요하다. 운동 전 혈당이 100 mg/dL 미만이라면 탄수화물을 섭취하고, 저혈당에 대비해 사탕이나 음료 등의 비상용 식량을 지참하면 좋다. 골다공증이 위험 신호를 보낸다면 뼈가 버틸 수 있는 수준으로 체중을 실어 유산소와 근력강화 운동을 병행하면 된다. 걷기·등산·계단 오르내리기와 같은 체중 부하 운동, 아령 들기와 같은 근력강화 운동이 대표적이다. 강한 충격이 동반되는 테니스, 줄넘기, 골프, 윗몸 일으키기 등은 척추를 압박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관절염이 있는 환자는 복합 운동을 지속해야 한다. 관절의 유연성 및 가동 범위 확장을 위해 유산소 운동, 저항성 운동, 유연성 운동을 매일 이어가면 좋다. 유산소 운동의 경우 관절에 영향을 적게 주는 걷기, 고정식 자전거, 수영 등을 5~10분의 짧은 간격으로 반복한다. 저항 운동은 작은 강도로 시작해 점차 횟수를 늘리면 된다.

움직일 때마다 뻐근한 무릎... 젊다고 방치하지 마세요

직장인 김모씨(30)는 몇 달 전부터 체중 조절을 위해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다가 무릎이 뻣뻣하고 뻐근한 통증을 느꼈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지만, 그 뒤로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운동을 할 때 무릎 통증이 지속돼 병원을 방문했고 ‘연골연화증’ 진단을 받았다. 무릎연골연화증이란 단단해야 할 무릎뼈의 연골이 약해지거나 손상돼 단단함을 잃고 뼈를 보호하지 못하게 되면서 무릎 통증과 소리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관절 연골은 무릎뼈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해주는 완충작용을 하면서 관절의 움직임을 매끄럽게 해주는 윤활작용을 하는데 연골이 약해지면서 제 기능을 하지 못해 거칠어지고 갈라져 붓거나 심한 통증이 발생한다. 무릎연골연화증은 강한 외부 충격이나 골절 등의 외상으로 발생한다. 특히 활동량이 많은 20·30대, 비교적 젊은 연령층에서 흔하게 생길 수 있다. 러닝, 등산 등 체중이 많이 실리는 운동을 하거나 축구, 농구, 줄넘기 등 갑자기 방향 전환이나 점프가 심한 운동을 하고 나서 발병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특징은 무릎 앞쪽의 통증이다. 초기엔 무릎이 뻣뻣하면서 뻐근한 통증이 느껴지는데 오랜 시간 앉았다가 일어나거나 계단을 오르내릴 때 통증이 심해지고 사각거리거나 딸깍 하는 소리가 나기도 한다. 허동범 연세스타병원 병원장은 “연골연화증은 근력이 잘 발달한 남성보다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는데 평소 하이힐을 즐겨 신거나 체중 감량을 위해 갑자기 운동을 시작한 뒤 특별한 외상없이 무릎 통증이 발생했다면 연골연화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며 “증상이 진행될수록 연골이 더 닳고 뼈 돌기가 자라나 활동할 때마다 무릎이 더 아프다. 방치하면 조기 퇴행성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초기 연골연화증은 약물치료, 주사치료, 물리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를 한다. 특히 과체중이나 비만의 경우 체중을 감량하고 무릎 주변 근력 운동을 꾸준히 해 무릎이 받는 하중과 부담을 줄여야 한다. 운동은 러닝이나 줄넘기 같은 체중이 실리는 운동을 삼가고 허벅지 앞쪽, 뒤쪽 근육을 단련시키는 운동이 좋다. 보존적 치료에 효과가 없고 무릎 정렬에 이상이 있거나 통증이 심해 일상생활이 어렵다면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연골은 자연 치유력이 없어 일단 손상되면 스스로 재생이 되지 않아 손상된 연골의 재생을 돕는 연골재생술을 시행해야 한다. 허 병원장은 “연골연화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릎에 부하가 많이 실리는 운동과 쪼그려 앉거나 무릎을 꿇는 자세 등 무릎에 좋지 않은 자세를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자궁근종 하이푸치료 인식개선 최선”

대한집속초음파의학회(KSFU)가 지난 15일 오전 9시 더케이호텔 서울 에비뉴 금강홀에서 제2차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지난해 7월10일 열린 제1차 학술대회에 이어 하이푸 치료의 위상 점검, 대한산부인과학회 진료지침에 대한 집속초음파의학회의 입장 및 이에 대한 패널토의 등 다양한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좌장을 맡은 김영태 연세대의대 산부인과 교수가 적절한 하이푸 치료 가이드라인에 관해 의견을 제시했으며 관련 주요 논문을 정리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이후에는 정난희 트리니티여성의원장이 대한집속초음파의학회 진료지침의 근거에 관해, 이성훈 나무정원여성병원장이 ‘HIFU & RF myolysis’에 관한 내용을 발표하는 등 10차례의 세션별 발표 및 사례 연구가 이어졌다. 학술대회에 이어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선 협회 구성원들 가운데 성영모 대한집속초음파의학회장을 비롯해 김혜경 퀸즈파크여성병원 원장, 정난희 트리니티여성의원장, 이성훈 나무정원여성병원장, 김지연 와이퀸산부인과 원장, 박정원 신소애여성의원장이 참석했다. 성영모 대한집속초음파의학회장(수원 강남여성병원장)은 “‘여성이 건강해야 가족이 행복하다. 여성 건강은 자궁 건강을 살피는 것부터’라는 기치 아래 국민 건강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가겠다”며 “하이푸 치료가 자궁근종 및 자궁선근증 등을 다루는 데 있어 안정성과 유효성이 입증된 수술 요법의 대체 보완적 수술법이라는 점을 국민들에게 널리 알릴 수 있게 폭넓은 홍보 및 인식 개선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겨울철 식중독, 노로바이러스 조심하세요

김포에 거주하는 김준현씨(29·가명)는 새해 첫날 아침부터 아픈 배를 움켜쥐고 화장실을 들락날락했다. 변기를 부여잡고 구토와 설사를 반복하며 올해 액땜을 했다고 한다. 몇 시간의 고생 끝에 병원을 찾을 수밖에 없었다. 원인은 생각지도 못한 이유였다. 지난 연말 여자친구와 함께 여행길에 즐긴 제철 해산물 '생굴' 때문에 식중독에 걸린 것. 정확히는 바이러스 감염증이 부른 급성 위장관염이었다. 김씨는 "맛있게 먹을 때는 몰랐는데 더운 여름도 아닌 한겨울에 황당하게도 식중독에 걸려 병원까지 가게 될 줄은 몰랐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 겨울철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날것' 피하고 개인위생 철저히 해야 김씨에게 고통을 준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은 겨울철에 극성을 부린다. 14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달 첫째주(1월 1~7일)에 발생한 노로바이러스 장관감염증 환자는 217명이다. 지난달 마지막 주(53주·12월 25~31일)의 경우, 223명이었다. 앞선 52주(12월 18~24일)에는 178명이었고 51주(12월 11~27일)와 50주(12월 4~10일)에는 각각 157명, 106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질병관리청이 최근 5년(2017~2021년)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연평균 53건(998명)의 환자가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에 감염됐는데, 이 중 40%는 겨울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노로바이러스는 영하 20℃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강한 생명력을 갖고 있어 기온이 낮은 겨울철에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감염력도 높아지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김씨처럼 해산물을 익히지 않고 '날것'으로 먹을 경우,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될 가능성이 커진다. 따라서 굴·조개·생선 등을 먹을 경우엔 온도 85℃에서 1분 이상 충분히 익힌 후 먹는 것이 좋다. 해산물뿐만 아니라 과일, 채소, 지하수도 마찬가지다. 과일과 채소류는 염소소독액 등으로 5분 이상 담근 후, 물에 담갔다가 흐르는 물에 3회 이상 깨끗하게 세척한 뒤 요리하고 칼로 다듬는 작업은 반드시 세척 후에 하는 것이 노로바이러스 감염 위험성을 최소화할 수 있다. 지하수도 끓이지 않고 마시게 되면 노로바이러스에 노출되기 쉽다. 조리도구는 열탕 소독하거나 살균소독제로 소독 후 철저히 세척해야 한다. 노로바이러스는 또 감염자와의 직·간접적 접촉에 의해 발생할 수도 있다. 손이 오염된 조리사가 만든 음식 또는 환자의 구토·침 등 분비물이 묻은 음식을 먹을 경우는 물론 ▲감염 환자가 손을 씻지 않은 채 만진 수도꼭지·문고리 ▲노로바이러스로 설사 증세가 나타나는 아기의 기저귀를 통해서도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다. 감염자가 배변 후 내린 물이 묻게 돼도 감염될 수 있다. 노로바이러스는 입자가 작고 표면 부착력이 강하기 때문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노로바이러스 예방을 위해 겨울철에 해산물 등 음식물 섭취 시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손 씻기를 생활화해야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손을 씻을 경우, 세정제를 사용하고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가락, 손등까지 깨끗하게 씻어야 한다. 주변 위생도 철저히 해야 한다. 노로바이러스는 감염자와의 직·간접적 접촉에 의해 옮길 수 있으므로 화장실, 변기, 문손잡이 등은 자주 소독·청소해야 한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노로바이러스 감염 식중독은 겨울철 발생 확률이 높다”며 “기본적으로 손 씻기가 가장 중요하고, 음식을 조리할 때는 익혀 먹는 등 올바른 조리를 해야 식중독을 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한눈에 보는 대처법 노로바이러스 증상은 통상 평균 12~48시간 잠복기를 거친 후 감염 증상이 나타난다. 병원에 가지 않고도 알 수 있는 증상은 구토, 설사, 발열, 오한, 복통 등이다. 이 같은 증상은 보통 하루에서 이틀 정도 계속되다가 사라지기도 하지만 면역력이 떨어지는 영아·노인 등은 충분한 수분 섭취가 없이 방치하면 탈수증까지 올 수 있다. 또 익히지 않은 어패류 등을 먹고 구토, 설사 등 노로바이러스 감염 의심 증상이 발생한다면 즉시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노로바이러스는 2차 감염력이 높은 질병으로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가족, 지인들의 전염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병원에서 감염된 것으로 진단받으면 타인과의 접촉을 제한하고, 주변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우선 화장실에서는 용변 후 반드시 뚜껑을 닫고 물을 내려야 한다. 구토물이 튀었을 경우 위생용 비닐장갑과 마스크 등을 착용하고 오염물이 튀거나 옷에 묻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옷이나 침구류는 더러운 곳을 닦아 염소 소독액으로 30분 정도 담근 후 세탁하도록 하고 노로바이러스는 젖은 수건을 대고 스팀다리미로 85℃로 1분 이상 가열하는 것이 좋다. 구토물, 접촉 환경, 사용한 물건 등에 대한 소독도 필요하다. 전화기, 문고리, 키보드, 화장실 변기나 세면대, 정수기 꼭지 등 사람의 손이 자주 닿는 곳은 자주 청소와 소독을 해야 한다. 소독할 때는 창문을 연 상태에서 실시하고 소독 후에는 충분하게 환기를 시키는 것이 좋다. 엄중식 가천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면역저하자는 설사 등으로 탈수 증상이 생기기 쉬운데, 이 경우 상태가 악화될 수 있어 이를 예방하기 위해 이온 음료 섭취, 관련 의료 약제 처방 등 예방을 위한 행동을 하는 것이 좋다"며 "노로바이러스는 확산되이 쉬어 감염될 경우 환자가 사용한 물건을 분리·세척할 수 아니라 화장실 사용 후 변기·세면기를 잘 닦고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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