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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2학년이 돼 매일 등교하는 수연(가명)이는 요즘 하루하루가 즐겁기만 하다. 불과 한 달 만에 친해진 친구들과 학교생활을 함께해서다. 특히 방과 후에 2~3명의 친구와 함께 놀이터에 가거나 함께 하는 시간이 가장 행복하다. 최근에는 친구들을 집으로 초대해서 놀기도 하고, 친구 집에 놀러 가는 재미에 푹 빠졌다. 지난해 정상적인 등교를 못하면서 몰랐던 학교생활의 즐거움에 눈을 뜨기 시작한 것이다. 집에 돌아오면 엄마에게 오늘 학교생활은 어땠으며, 친구들과는 어떻게 놀았는지 등등 수다를 떠느라 정신이 없다. 흡사 코로나 이전

오피니언 | 이명관 기자 | 2021-04-01 20:24

흔히들 교육은 백년지대계라고 한다. ‘終身之計 莫如植人也(종신지계 막여식인야 : 평생의 계획으로는 사람을 심는 것과 같다.) 중국 춘추전국시대 제나라 재상 관중이 쓴 관자에 나오는 말에서 비롯됐다.그러나 우리나라의 입시 제도는 부침이 심했다. 입시제도가 그만큼 불안정하다는 것이며, 사회여론에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해왔다는 의미다.대학입시제도를 연혁적으로 살펴보면 대학입학예비고사·본고사병행제(1969∼1980), 대학입학학력고사·내신제의 병행제(1981∼1993), 대학수학능력고사·내신제·본고사병행제(1994∼)로 크게 분류할 수 있

오피니언 | 이명관 사회부장 | 2021-03-24 20:52

묻지마 폭행은 더이상 남의 일이 아니다.혼자 길을 가다가 눈이 마주쳤다거나 어깨가 서로 부딪혔다는 이유로 갑작스럽게 주먹질을 당한다면 맞을 수밖에 없다. 아무리 건장한 남성이라도 마찬가지다. 범죄를 저지르는 동기나 이유가 명확하지 않고 당사자들끼리 모르는 사이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그 피해는 심각하다. 하루아침에 장애인이 될 수 있다. 정신적인 트라우마까지 홀로 감당해야 한다. 배우자와 자식, 부모 등 가족을 포함한 주변의 지인들도 피해를 겪기는 매한가지다. 실제 발생했던 묻지마 폭행 사건의 70% 이상이 살인과 상해 등의 강력범

오피니언 | 이명관 사회부장 | 2021-01-27 20:21

하루하루 지날수록 답답함이 더해진다. 바깥 내음이 그립다. 코로나19로 불편해진 일상일지라도 간절하게 돌아가고 싶다. 사람이 보고프다. 세상에 나만 혼자 있는 듯한 외로움도 왔다 간다.자가격리를 하는 작금의 심리상태다. 지난 15일 회사 동료가 코로나19 확진자로 판정 받은 이후 역학조사에서 밀접접촉자로 분류, 자가격리가 시작됐다. 그리고 외부와 차단된 채 방에서 홀로 생활하고 있는지 7일째다. 앞으로 6일을 더 버텨야 한다. ‘벌써 절반이 지났구나’라는 생각보다는 ‘앞으로 남은 시간을 어떻게 버티지’라는 걱정이 앞선다.하루에 두

오피니언 | 이명관 사회부장 | 2021-01-21 20:00

현직 검찰총장에 대한 헌정사상 초유의 징계는 국민들에게 어떻게 다가올까.법리적인 결정이라기보다 다분히 정치적인 결정이라는 평가를 뒷받침하듯 정치 성향에 따라 입장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먼 훗날 우리의 후손들이 무엇이 옳고 틀린지 역사로 평가해 줄 것이다. 다만 작금의 시점에 후폭풍은 거셀 수 밖에 없다.징계위원회가 열린 지난 15일 윤 총장에 대한 징계수위와 결과가 어떻게 될 것인지가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다. 주변의 많은 이들이 ‘답정너’라고 했다. 실제 16일 새벽 4시에 알려진 2개월 정직이라는 징계 결과도 예측에서 크

오피니언 | 이명관 사회부 부장 | 2020-12-16 19:51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 ‘Good words cost nothing’(고운 말에는 돈이 들지 않는다), 口禍之門(구화지문, 입은 재앙을 불러들이는 문이다)‘말 한마디’의 가치는 얼마나 될까?그때그때 다르겠지만 말 한마디는 중요하다고, 선조들은 속담과 고사성어를 통해 전해준다.더욱이 도움이 필요하거나 어려움에 처한 상황에서의 따듯한 말 한마디는 ‘가뭄 속의 단비’로 다가올 수 있다.▶최근 수원의 한 음식점에서 점심을 먹다가 보이스피싱에 관한 얘기가 화두가 됐다. 70세가 넘은 여사장님은 오전에 보이스피싱 전화를 받아 하마

오피니언 | 이명관 사회부장 | 2020-11-04 20:11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성매매 집결지인 서울 ‘청량리588’은 2018년 폐쇄됐다. 현재는 무려 65층 아파트 4개 동이 올라가고 있다.쌍벽을 이뤘던 ‘미아리 텍사스’ 집창촌은 이에 앞선 2017년에 없어졌다. 이곳에는 46층 주상복합단지가 개발 중이다. 미아리 텍사스촌을 집중단속하면서 ‘미아리 포청천’으로 불렸던 김강자 당시 서울 종암경찰서장의 이름은 기성세대들이면 누구나 알 것이다.대구 중구 태평로 일대는 개발바람이 한창이다. 110여 년 묵은 대구의 집창촌 ‘자갈마당’이 철거되면서다. 이에 앞서 대구지방경찰청 등 경찰은 자갈마당과

오피니언 | 이명관 사회부장 | 2020-09-16 20:49

지구촌 곳곳에서 발생하는 이상기후는 이제는 더이상 낯설지 않다. 한반도 너머 일이라면 오히려 무덤덤하기까지 하다. 최근 중국의 대홍수 사태와 함께 한반도에는 역대급 장마가 이어지고 있다. 북극 고온, 동시베리아 고온, 서태평양 고온 등 세가지 고온현상이 겹친 온난화 현상의 결과라고 한다. 통상 장마는 대륙의 차고 건조한 공기와 태평양의 무덥고 습한 공기가 맞부딪혀 생기는 결과로 알고 있었던 상식을 벗어났다.한반도 중부지방은 폭우가 쏟아지는데, 남부지방은 열대야 현상까지 보이며 폭염특보가 내려졌다. 불과 일주일 전의 얘기다.기상청의

오피니언 | 이명관 사회부장 | 2020-08-11 20:51

“마스크 착용으로 코로나 감염 위험을 85%까지 줄일 수 있습니다.”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연구결과다.코로나19 정국에 마스크는 필수품이 됐다. K-방역으로 통하는 평가에도 마스크는 빠질 수 없다.초기에는 마스크 품귀 현상이 일었다. 이후 일주일마다 제한된 수량의 마스크를 구해야하는 불편함을 겪기도 했다. 다행히 공적 마스크 제도가 종료되면서 마스크를 사는데 큰 어려움이 없어졌다.마스크를 쓰는 문화도 달라졌다. 연예인 등 유명인의 전유물로 인식됐던 마스크는 이제는 누구나 집을 나설 때부터 착용한다. 관공서를 포함한 건물에 출입할 때

오피니언 | 이명관 사회부장 | 2020-07-12 19:58

코로나19로 많은 것이 바뀌었다. 가장 큰 변화를 보인 곳 중 하나가 학교다. 우려와 기대가 공존하며 등교가 이뤄졌다. 하지만 아직은 학생들과 학부모, 선생님과 교육당국 모두 바뀐 환경에 익숙하지 않다.학생들은 불규칙적인 등교가 낯설다. 일주일에 한두번만 학교를 가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일주일 동안 등교 후 2주간은 등교를 하지 않는 경우 등 학교와 학년별로 다양하다. 덕분에 초중고 신입생의 경우 학교 적응기간은 따로 없는거나 마찬가지가 됐다.온라인 수업이 병행되는 것도 생소하다. 경기도교육연구원이 “경기 초중고생 10명 중 8명

오피니언 | 이명관 사회부장 | 2020-06-14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