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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아들을 뒤주에 가둬 죽인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한다. 영조 38년 윤 5월13일, 양력으로 7월이니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때다. 뒤주에 갇힌 지 8일 만에 죽음을 맞은 사도세자는 영조가 마흔두 살에서야 얻은 귀한 아들이었다. 역사는 영조를 비정한 아버지, 사도를 비운의 세자로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사도세자의 광증과 그로 말미암은 살인 행각이 부자간 갈등에서 비롯된 후천적 요인이라 해도 용서받기 어렵다. 오죽하면 생모인 영빈 이씨가 나서서 남편 영조에게 아들의 잘못을 고하며 선처를 바랐을까.▶2015년 2월2일, 검찰이 대한

오피니언 | 박정임 미디어본부장 | 2020-06-16 20:39

이등병은 훈련소를 수료하면 달아주는 첫 사병 계급이다. 속된 표현으로 가로 작대기 하나다. 그런데 헷갈린다. 작대기가 하나면 일병으로 불러야 하지 않을까. 숫자 개념으로 작명됐다면 그렇다는 얘기다. 대한민국 국군이 창설되면서 계급이 부여되는 과정에서 미국의 영향을 받았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사실 모병제인 미군 사병 계급에 이등병이란 계급은 없다. 이등병 없이 그냥 일병, 상병, 병장 등 3단계로 이어진다. 굳이 영어로 이등병을 표현한다면 Private Second Class일 터이다. 그렇다면, 일등병은 Private First C

오피니언 | 허행윤 지역사회부 부장 | 2020-06-15 20:33

코로나19로 많은 것이 바뀌었다. 가장 큰 변화를 보인 곳 중 하나가 학교다. 우려와 기대가 공존하며 등교가 이뤄졌다. 하지만 아직은 학생들과 학부모, 선생님과 교육당국 모두 바뀐 환경에 익숙하지 않다.학생들은 불규칙적인 등교가 낯설다. 일주일에 한두번만 학교를 가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일주일 동안 등교 후 2주간은 등교를 하지 않는 경우 등 학교와 학년별로 다양하다. 덕분에 초중고 신입생의 경우 학교 적응기간은 따로 없는거나 마찬가지가 됐다.온라인 수업이 병행되는 것도 생소하다. 경기도교육연구원이 “경기 초중고생 10명 중 8명

오피니언 | 이명관 사회부장 | 2020-06-14 20:24

“코로나19 보다 무서운 것은 학교 구성원들의 무관심과 무례함입니다”, “학교에 힘들다고 수차례 말해도 소용없고 무능하다고만 치부합니다”, “우리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습니다”.▶경기도 지역 보건교사들의 목소리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학년별 순차적 등교개학 이후 학교에서 감염증 확산방지 ‘1차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보건교사들도 정신없이 바빠졌다. 몸이 열개라도 모자랄 지경이라고 한다. 열이 나는 학생이 있는지 수시로 점검하고 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예방 교육을 실시하는 등의 감염병 예방업무와 방역물품

오피니언 | 강현숙 기자 | 2020-06-11 20:44

학창시절 누구나, 특히 남학생이라면 더욱 한번쯤은 밤을 새워가면서까지 읽었을 삼국지(三國志). 책의 내용은 다시 언급할 필요조차 없는 동양권을 대표하는 고전이자 필독서다. 스토리 전개는 의미 없지만, 삼국지를 읽다보면 느껴지는 생각이 있다. 바로 장수(將帥ㆍ군사를 거느리는 우두머리)의 중요성이다. ‘100만 대군’ 등 상당히 과장된 표현이 난무하는 삼국지에서 위ㆍ촉ㆍ오나라 군졸끼리 싸움은 거의 묘사되지 않는다.결국 팀의 사기와 승리를 결정 짓는 것은 장수(將帥)의 ‘능력’이었다. 후대에 삼국을 통일하는 것은 조조로 대표되는 위나라였

오피니언 | 김규태 경제부장 | 2020-06-10 20:30

영국 남서부 브리스틀 콜스턴가에 세워진 에드워드 콜스턴의 동상이 철거됐다. 브리스틀은 과거 노예무역의 중심지였다. 17세기 한 무역회사의 임원이었던 콜스턴은 아프리카에서 아메리카 대륙으로 흑인 8만여 명을 노예로 팔아넘긴 장본인이다. 생전에 재산을 자선단체들에 기부한 덕에 그의 이름을 딴 거리가 생겼고 동상까지 세워졌다. 지역사회에서 존치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일긴 했지만 굳건히 자리를 지켰던 동상이 지난 7일(현지시각) 시위대에 의해 에이번 강물에 던져졌다.▶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흑인 남성이 사망하면서 촉발한 미국에서의 반인종

오피니언 | 박정임 미디어본부장 | 2020-06-09 20:25

날씨가 완연한 초여름이다. 대구 경북 지역은 더 하다. 체감 온도 30도에 육박한다. 이 더위에 아스팔트를 걷는 학생들이 있다. TK 지역 4년제 대학 학생 대표다. 2일 경북 경산시를 출발했다. 오는 10일 교육부에 도착한다. 꼬박 8박9일을 걷는 국토대장정이다. 요구 사항은 등록금 반환이다. ‘대학에 등록금 반환을 권고하라.’ 유은혜 교육부 장관에 이미 전달한 메시지다. 학생들이 고생 길에 나선 이유는 간단하다. ‘교육부가 답이 없다.’ ▶총선 때는 이렇지 않았다. 각 정당이 앞다퉈 등록금 반환을 말했다. 미래통합당은 대학ㆍ대학

오피니언 | 김종구 주필 | 2020-06-08 20:28

한국 여자배구 역대 최고로 꼽히는 ‘월드스타’ 김연경이 국내로 복귀했다. 11년 만이다. 코로나19 여파로 해외리그에서의 활동이 어려워져서다. 친정팀인 흥국생명과 지난 3일 첫 만남 이후 3일 만에 전격 입단했다. 연봉 3억5천만원으로 후배 이재영(4억원)에 이은 팀내 두 번째다. 해외무대에서 받던 연봉의 5분의1 수준이다. 모든 사람들의 예측을 빗나간 파격적인 조건이다. 그렇다고 그의 기량이 예년만 못한 것은 아니다. ▶예상보다 낮은 연봉 선택은 후배를 사랑하는 그의 마음 때문이다. 흥국생명은 이미 이재영ㆍ다영 쌍둥이 자매에 팀

오피니언 | 황선학 기자 | 2020-06-07 20:19

요즘 ‘꼰대인턴’이란 드라마가 인기다. 입만 열면 ‘라떼는 말이야’를 시전하는 (주)옹골의 이만식(김응수) 부장. 올리는 보고서마다 겉표지조차 읽지 않고 쓰레기통에 버리는가 하면, 회사의 치부를 알게된 인턴직원을 내보내려 회식자리에 온 가열찬(박해진)에게 온갖 막말을 퍼부으며 음식물을 집어 던지기도 한다.가능한 일일까. 요즘같으면 익명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달구다 언론에 나오고, 직장내 괴롭힘 방지법으로 처벌받을 수도 있다.얼마 전 누군가 ‘꼰대 성향 검사’ 링크를 보내줘 열어보니 40여개의 질문이 나온다. ‘단체나 조직이 이

오피니언 | 김경희 인천본사 사회부장 | 2020-06-04 20:46

300만 인천시민이 뽑은 13명의 일꾼인 제21대 국회의원들의 임기가 시작했다. 이들에겐 여야를 막론하고 앞으로 4년 간 인천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중앙정부의 협력을 이끌어낼 막중한 임무가 있다.더욱이 지금은 코로나19로 인천은 물론 전국적으로 위기상황이다. 시민들의 가장 큰 관심사인 먹고사는 문제, 즉 경제분야가 너무나 타격이 심각하다. 실물경제 위기가 가속화하면서 기업은 물론 소상공인의 고통이 크다. 또 플랫폼노동자·비정규직 노동자·청년 등 취약계층에겐 너무나 힘든 시기다. 이번에 출범한 21대 국회엔 눈앞에 놓인 이 같은

오피니언 | 이민우 인천본사 정치부장 | 2020-06-03 20: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