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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축제의 한 부분을 차지하는 축제로 카니발을 꼽을 수 있다. 카니발을 사육제(謝肉祭)라고 번역하는데, 라틴어의 카르네 발레(carne vale:고기여, 그만) 또는 카르넴 레바레(carnem levare:고기를 먹지 않다)가 어원이다.카니발은 기독교 문화에서 유래했다. 기독교 사회였던 유럽사회는 부활절 40일 전부터 사순절이라 부르며 예수의 죽음에 대한 참회의 뜻으로 경건한 생활을 하며 금식과 기름진 음식은 물론 고가 유제품, 설탕 등을 피하고 절제와 참회를 하도록 권장했다. 사순절이 시작하기 직전 마음껏 고기를 먹고 마시며 놀았

오피니언 | 곽경전 | 2019-03-14

“피해자가 처해 있는 특별한 사정을 충분히 고려한 성인지 감수성적 관점을 유지해야 한다”얼마 전 안희정 전 충청남도지사의 항소심 판결문 내용의 일부다.최근 미투 운동이나 성희롱 및 성폭력 관련 사건으로 대중매체를 통해 자주 언급되는 성인지 감수성은 인권적인 개념에서 볼 때, 감수성의 세 가지 하위 지각인식 즉, 상황지각, 결과지각, 책임지각에 대한 개념적 지식이 필요하다. 상황지각은 상황에 대한 해석 능력으로서 인권의 문제로 인식하고 받아들이는가에 대한 능력이다.결과지각은 자신과 타인에게 미칠 행동의 가능한 결과를 상상하고 이해할

오피니언 | 정희남 | 2019-03-07

선배들이 ‘천국’이라고 말하는 의예과(예과) 2년을 수료하고 나면 이른바 ‘지옥’이라는 의학과(본과)에 진입해 의학의 모든 지식을 배운다. 기초과목을 시작할 때 학생들을 공포에 떨게 하는 것은 단연 해부학 실습이다. 이외에도 6년 동안 다양한 실습을 많이 해야 했다. 개구리부터 토끼나 자라를 이용한 생리학실습, DNA를 추출하는 생화학실습이 기억나지만, 가장 잊지 못할 실습은 살아있는 뱀을 직접 잡아 껍질을 벗겨 애벌레를 확인했던 기생충학실습이다.본과 2학년 1학기 때, ‘서울의 봄’을 겪을 때였다. 그날 종합실습실에는 조마다 큰

오피니언 | 황건 | 2019-02-28

영국 시인 윌리엄 쿠퍼의 말이다. 해석의 여력이 없어도 감히 그 의미를 가늠할 수 있는 명언이다. 전국이 도시재생의 열풍으로 한창인 가운데 그 의미는 더욱더 무겁게 다가온다. 중앙정부와 공기업 그리고 지방자치단체들이 온 힘을 다해 도시재생 집중하면서 성과에 목말라하는 주민들 앞에서 도시계획가들은 무한한 책임감을 느끼며 때로는 무력감도 함께 한다.우리가 사는 도시는 우리가 만들고 우리의 가치를 부여하여 왔다. 그런데 그 생명이 다한 모습으로 다가와 임종을 앞둔 상태에서 새 생명으로 태어나기 위해 온갖 힘을 다하는 모습이다. 천지 만상

오피니언 | 서종국 | 2019-02-21

문화는 무엇인가에 대한 개념의 이야기는 다양하다. 단순하게 공연예술만을 문화라고 보는 협의의 개념과 인간 삶의 총화라는 광의의 개념으로도 이야기될 수 있다.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보는 문화라는 용어는 매우 다양하게 인식되고 있다. 예를 든다면 음식문화, 건축문화, 게임문화 등 매우 다양하다. 이처럼 문화에 대한 개념이 다양한 것은 인간의 삶을 폭넓게 문화라고 보는 광의의 개념으로 이야기될 수 있다.그래서 우리 문화가 획일화될 수는 없다. 거의 모든 사람들은 태어나서 성장하는 과정에서 성향과 취향이 획일화될 수 없기 때문이다.과거에는

오피니언 | 곽경전 | 2019-02-14

UN에서 세계 인류의 체질과 평균수명을 근거로 연령분류 표준에 대한 새로운 규정을 만들어 사람의 평생 연령을 5단계로 나눠 발표했는데 연령별로 0세~17세를 미성년자, 18세~65세를 청년, 66세~79세를 중년, 80세~99세를 노년, 100세 이후는 장수노인이라고 정했다.실례로 우리나라 경로당은 65세 노인은 이용할 수 없고, 75세가 넘어야 주전자 들고 물시중을 드는 막내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우스갯소리도 있다. 65세가 된 나도 노인이라고 생각하지 않아 경로당에 가는 것 자체를 꺼리기도 한다.이런 현실을 반영해 최근 정부는

오피니언 | 정희남 | 2019-01-31

몇 년 전부터 새해의 문을 열 때면 지구 반대편에서 불과 몇 시간의 시차를 두고 중계되는 신년음악회를 비교적 음향이 좋은 영화관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즐기곤 했다. 해마다 연말연시에는 회식도 많고 수술도 많아, 피곤하고 어깨도 뻐근한데, 모처럼 심신을 휴식하는 시간이 됐다.올해는 베를린 필하모니의 신년음악회를 평소처럼 세 자리 예약했는데, 어머니가 지난주에 부정맥으로 입원해, 음악회까지 동반할 형편이 안되어 아내와 둘이서만 가게 됐다.베를린 시립교향악단(Staatskapelle Berlin)의 종신 지휘자인 아르헨티나 출신 다니엘 바

오피니언 | 황건 | 2019-01-24

“정의란 무엇인가?” 10여 년 전에 전 세계에 돌풍을 일으킨 하버드대학 마이클 샌델교수가 지은 베스트셀러이다. 매년 7천 명도 채 안 되는 학부생 가운데 무려 천 명의 학생들이 대강당에서 강의를 듣는 실제 강의내용을 바탕으로 쓴 것으로 인기가 매우 높았다.우리나라에서도 초청하여 강의하였고 각 분야에서 인문학 필수도서로서 추천되기도 하였다. 일부 독자들은 추천의 근거나 내용의 의미를 알지도 못하고 누구나 꼭 읽어야 하는 의무감을 부여받게 되어 마지못해 읽어야 했었다.책의 내용을 살펴보면 전반적으로 우리 시민이 살면서 부딪히는 어려운

오피니언 | 서종국 | 2019-01-17

부평의 지형은 해안과 가까이 접해 있으면서도 계양산에서 시작하여 철마산과 만월산을 지나 부천의 원미산까지 반원형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해안가와 분리시킨 지형이다.이러한 지형은 해안으로 접근하는 외부 세력에 의해 어느 정도 보호될 수 있는 지정학적 조건에 속할 수 있다. 또한 경인철도가 부평을 지나면서 철도가 서울로 이어지는 것도 교통의 측면에서도 유리하다.이러한 요소들이 반영되어 일제가 부평지역에 군사무기들을 생산하는 조병창을 건설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1909년 일제에 의해 전국적인 토지조사사업 이전에 부평에서 최초로 시험 조사

오피니언 | 곽경전 | 2019-01-10

얼마 전 투고한 원고가 “대폭수정 후 재심사” 통고를 받았다. 그 원고는, 가슴부위의 피부에 혈관을 붙인 피판(flap)을 이용해 얼굴과 목의 결손을 재건하는 방법의 원조가 누구인지를 짚어보는 내용이었다.지금까지 이 기법은 예일대학 교수인 ‘스테판 아리안’이 처음으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사실은 미국에서 활동한 한국 출신 성형외과 의사 백모 교수가 처음 유명 학술지에 투고했으나 게재 불가판정을 받고 타 학술지에 싣는 중에 아리안교수의 논문이 먼저 게재된 것이었다.심사위원의 회신에는 내가 인용하지 못한 약 100년 전 논

오피니언 | 황건 | 2018-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