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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역사상 최고의 개혁가로 상앙이 꼽힌다. 그는 소국인 위나라의 공자였으나 자신을 알아준 진나라 효공에 몸을 의탁하며 부국강병을 목표로 개혁에 나선다. 대부분 개혁이 그렇듯 그도 초창기에 심한 저항을 받았다. 반대 세력이 매일 시위하며 아우성쳤지만 조금도 동요하지 않았다. 법치ㆍ제도ㆍ생활 등의 개혁에 매진한다. 결혼한 자식은 부모와 한집에 살지 못하게 했다. 인구가 늘면 세금이 많이 걷히고 군대 징발인력도 늘릴 수 있다는 것이 법 취지였다. 지금이야 상상할 수 없이 충격적이지만 이해는 간다. 도성 남문에 기둥을 세우고 북문으로 옮

오피니언 | 김창학 정치부 부국장 | 2020-12-23 20:50

매년 12월22일이 동지인줄 알았는데 지난 12월21일이 동짓날이었다. 평년에는 동지가 양력으로 12월22일인데 윤년에는 12월21일이 동지라고 한다. 4년에 하루 생기는 오차를 바로 잡기 위해 2월에 하루가 추가된 29일이 될 때를 윤년이라고 한다.이번 동지는 평소처럼 팥죽을 먹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애동지이기 때문이라는데 ‘애동지’라는 단어를 난생 처음 들어본다. 올해 동지는 음력 11월7일로 애동지에 해당한다. 음력 동짓달 초순(초하루~10일), 중순(11~20일), 하순(21일~말일) 중 언제 해당되느냐에 따라 애동지, 중

오피니언 | 최원재 문화부장 | 2020-12-22 21:10

‘유니클로’는 일본의 대표적인 SPA(패스트패션) 브랜드다. 1984년 히로시마에 1호점 개점 이후 전 세계 20여개국에 진출해 있다. 우리나라에는 롯데와 합작해 2005년 진출했다. 2011년 서울 명동에 1천200평 규모의 한국 최대 매장을 오픈하는 등 중형급 도시에 한곳씩은 있을 정도로 한국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2015회계연도부터 5년 연속 1조원 넘는 매출을 올리며 승승장구했다.그러나 지난해 일본의 한국 수출규제로 촉발된 반일감정으로 타격을 입기 시작했다. 일본 유니클로 본사 임원의 ‘한국의 불매 영향이 오래가지 않

오피니언 | 이연섭 논설위원 | 2020-12-21 20:28

미국의 코로나 백신 첫 접종자는 흑인 여성 간호사 샌드라 린지(52)다. 지난 14일 접종한 린지는 뉴욕시 퀸스의 롱아일랜드 주이시병원에서 일한다. 린지는 중환자실의 간호사들을 관리·감독하는 수간호사로, 지난 봄 뉴욕에서 시작된 미국 내 코로나19 대유행의 한복판에서 바이러스와 사투를 벌인 수천명의 환자를 돌봤다. 현지 언론은 소수 계층의 코로나19 피해가 심각했다는 점에서 의료진 중에서도 흑인 여성이자 이민자 출신인 린지가 미국 최초 백신 접종자로 선택됐다는 해석을 내놨다. 유색인종 사망률이 높았고 백신 접종을 꺼리는 이들에게 안

오피니언 | 이연섭 논설위원 | 2020-12-20 20:44

코로나19 3차 대유행에 접어들면서 K-방역이 흔들리고 있다. 코로나19 환자를 공공병원만 전담할 경우 병상 수가 매우 적은 데다가 보건의료 인력이 부족해 코로나19 환자의 높은 사망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2015년 메르스사태 때 공공의료 확충에 대해 반짝 논의가 있었다. 그러나 국민들은 ‘돈먹는 하마’라고 지적했고 재정당국은 ‘시급하지 않다’는 이유로 관련 예산을 삭감해 감염병 전문병원 등의 체계를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코로나19 위기를 맞고 있다.▶한국의 공공의료기관 비율은 2016년 기준 5.8%로 OECD 평균

오피니언 | 강현숙 사회부 차장 | 2020-12-17 19:54

현직 검찰총장에 대한 헌정사상 초유의 징계는 국민들에게 어떻게 다가올까.법리적인 결정이라기보다 다분히 정치적인 결정이라는 평가를 뒷받침하듯 정치 성향에 따라 입장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먼 훗날 우리의 후손들이 무엇이 옳고 틀린지 역사로 평가해 줄 것이다. 다만 작금의 시점에 후폭풍은 거셀 수 밖에 없다.징계위원회가 열린 지난 15일 윤 총장에 대한 징계수위와 결과가 어떻게 될 것인지가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다. 주변의 많은 이들이 ‘답정너’라고 했다. 실제 16일 새벽 4시에 알려진 2개월 정직이라는 징계 결과도 예측에서 크

오피니언 | 이명관 사회부 부장 | 2020-12-16 19:51

1970년대는 영국 출신 록밴드들의 전성시대였다. 베이비부머(Baby Boomer)들의 젊었던 시절 BTS였다. 짙은 보라색이라는 뜻의 딥퍼플(Deep Purple)도 이 가운데 하나였다. 제1기 멤버 중 보컬리스트인 로드 에번스(Rod Evans)의 목소리가 매혹적이었다. 그들의 첫 앨범인 ‘Shades of Deep Purple’은 번역하면 ’짙은 보라색의 그늘’이었다. 앨범 제목부터 형이상학적이고 서정적이었다.▶1969년 발매된 이 앨범 수록곡 가운데 백미(白眉)는 ‘허쉬(Hush)’였다. 경쾌한 하드록 비트에 ‘허쉬’라는 후

오피니언 | 허행윤 지역사회부 부장 | 2020-12-15 20:36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약칭 진실화해위원회)는 2005년 5월 제정된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기본법’을 근거로 그해 12월 출범한 기구다. 항일독립운동, 반민주적 또는 반인권적 행위에 의한 인권유린, 폭력·학살·의문사 등을 조사해 왜곡되거나 은폐된 진실을 밝혀내기 위해 만든 독립된 국가기관이다. 2006년 4월25일 첫 조사를 시작해 4년2개월 동안 1만1천175건의 조사를 마무리했다. 여순 사건, 보도연맹 사건,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등 여러 과거사의 실체적 진실 규명과 함께 사회적 관심을 환기시켰다. 위원회는 조

오피니언 | 이연섭 논설위원 | 2020-12-14 21:06

‘탄소중립(Carbon Neutral)’은 개인이나 기업, 단체 등에서 배출한 탄소를 다시 흡수해 실질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것이다.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한 움직임의 하나로, ‘탄소 제로’라고도 한다. 여기서 탄소는 석유같은 화학연료를 사용해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를 말한다. 온실가스를 흡수하기 위해서는 배출한 이산화탄소 양을 계산하고 배출량만큼 나무를 심거나, 풍력·태양력 발전과 같은 청정에너지 분야에 투자해 오염을 상쇄해야 한다.탄소중립은 2016년 발효된 파리협정 이후 121개 국가가 ‘2050 탄소중립 목표 기

오피니언 | 이연섭 논설위원 | 2020-12-13 19:32

이맘때쯤이면 내년도 달력을 한 움큼씩 짊어지고 왔다. 출입처마다 각양각색인 달력을 받는 재미가 쏠쏠했다. 달력을 받으면 바빴다. 큼지막하게 동그라미 치며 주요 일정을 새겼다. 양가 어르신들의 생일을 내년도 양ㆍ음력 날짜에 맞춰 옮기는 것도 잊지 않았다. 올해를 마무리하고 내년을 맞이하는 혼자만의 의식이었다.▶그런 ‘공짜달력’이 올해는 귀하다. 비용 절감 차원에서 홍보용 달력을 제작하는 회사들이 매년 줄어든 탓이다.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면서 더욱 줄어들었나 보다.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위해 달력을 제작하지 않은 곳도 있다. 삼

오피니언 | 정자연 문화부 차장 | 2020-12-10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