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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당 최남선의 ‘혼자 앉아서’란 시조가 있다.『가만히 오는 비가 낙수져서 소리하니오마지 않은 이가 일도 없이 기다려져열린 듯 닫힌 문으로 눈이 자주 가더라』‘오마지 않은’은 ‘오겠다고 하지 않은’이란 뜻이다. 이 시조의 백미는 마지막 구절의 ‘열린 듯 닫힌 문’이다. 옛날 툇마루에 앉아 사립문이든 나무판자로 만든 문이든 닫힌 문을 보며 누구를 기다려 본 사람은 안다. 계속 바라봐도 닫혀 있는데 금방이라도 삐걱하며 열릴 것 같다. ‘기다린다’는 외로움과 그리움의 깊이를 느낀 적이 없는 사람은 암호문일 뿐이다. 친일 딱지가 붙은 육당이

오피니언 | 이인재 | 2021-03-02 20:35

최근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아파트가 단지 최고가격에 거래됐다고 신고했다가 취소하는 방식으로 호가를 띄운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아파트 호가를 높이려고 실거래 허위 신고를 했다가 바로 취소하는 편법행위 의심 사례가 잦다는 것이다. 지난해 서울 아파트의 경우 매매 신고 후 취소된 2건 중 1건이 당시 역대 최고가였다. 전국적으로는 매매 취소된 3건 중 1건이 최고가였다. 상당수는 실제 거래할 의도 없이 가격만 높이려는 꼼수로 추정됐다.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국토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오른 85만5천247건의 아파트 매매 계약을

사설 | 경기일보 | 2021-03-02 20:35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과 화성행궁이 225년 전 건립 당시 모습으로 돌아간다. 수원시 화성사업소는 올해 화성행궁 2단계 복원공사의 마무리 작업에 돌입한다. 남수동지동 일원은 문화재보호구역으로 지정, 수원화성 축성(築城) 당시 모습으로 원형에 가깝게 복원한다. 이와 함께 남수동 일대엔 대규모 ‘한옥체험마을’이 조성된다. 수원과 경기도, 나아가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수원화성화성행궁은 어떤 과정을 거쳐 21세기에 다시 살아났는지 짚어본다.■ 1989년 첫 걸음마 뗀 복원사업… “얼과 뿌리 되찾자”1989년 10월, 화성행궁 복원이라

사회일반 | 장희준 기자 | 2021-03-02 20:16

인천시는 ‘인천e음(인천이음)’의 모바일 플랫폼에서 누구나 손쉽게 성금을 기부할 수 있는 ‘나눔e음’ 운영을 시작했다고 2일 밝혔다.기부 희망자는 인천이음 플랫폼 첫 화면에 있는 나눔이음 아이콘을 누른 뒤, 기부 대상을 고르고 액수를 선정하면 본인 보유 잔고나 캐시백 포인트로 성금을 기부할 수 있다. 현재 나눔이음에서 선택할 수 있는 기부 대상은 화재·재난 피해자를 돕기 위한 ‘119원의 기적’ 캠페인, 코로나19 사태로 형편이 어려워진 가정, 장애 아동, 학대 아동 등이다.앞서 서구는 먼저 시작한 기부 플랫폼 ‘서로도움’을 출시한

인천뉴스 | 이민우 기자 | 2021-03-02 20:02

C교사와의 인연은 9년 전, 경기도교육청 근무 시절로 되돌아가야 한다. 어느 날, C교사와 전화 통화를 했다. 당시 C교사는 남양주시 소재 S중학교 교사로 ‘평생 보람 있는 일이 없을까요?’라고 물었다. 나는 C교사에게 ‘모름지기 교사는 평생 공부해야 한다’며 한국어교원자격증, 평생교육사 자격증 취득을 권했다. 얼마간 시간이 지났을까? C교사는 ‘선배님, 저도 선배님께서 수학했던 S대 한국어교육학과 3학년 편입시험에 합격했어요.’, ‘선배님, 드디어 졸업했어요. 한국어 교원 2급 자격증도 취득했어요.’, ‘선배님, 학교에서 중도입국

오피니언 | 김경호 | 2021-03-02 20:00

허위 스펙에 휘말렸던 조국 前 법무장관의 딸이 의사가 되는 것을 보고, 60만 원으로 한 달 생활한다는 장관이 딸을 연간 4천만 원이 드는 외국인 학교에 보내는 것을 보고 우리 20~30대 젊은이들은 정의, 꿈, 희망 같은 것이 얼마나 허망한 단어인가를 느낀다. 이 젊은 세대들이 아파트 한 채를 사려면 월급을 한 푼 안 쓰고 몇십 년을 고생해야 하는가를 생각하면 희망이 아니라 절망이 앞선다.정말 이 나라가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는가. 정의의 가치를 향해 달려가게 하는가 회의에 빠지게 한다.일자리를 구하려 아무리 노력을 해도,

오피니언 | 변평섭 | 2021-03-02 20:00

조선 인조 때의 문신인 나만갑(1592~1642)의 행적을 기록한 비다. 본관은 안정이고 호는 구포다. 인목 대비의 서궁 유폐 사건이 일어나자 낙향했다. 1636년(인조 14) 병자호란이 일어나자 단신으로 남한산성에 들어갔으며 관향사가 돼 군량 공급에 큰 공을 세웠다. 신도비는 사각형 받침돌 위에 비신(碑身ㆍ글씨를 새기는 부분)을 세우고 지붕돌을 올린 방부개석 양식을 갖추고 있다. 비문은 김상헌이 글을 짓고 송준길이 글씨를 썼으며 전액(篆額ㆍ전서체로 비석의 이름을 새긴 부분)은 김수항이 썼다. 비문에는 가계와 청년 시절, 관직 생활

오피니언 | 경기일보 | 2021-03-02 20:00

한국성인의 연간 커피 소비량이 1인당 350잔 이상이라는데, 어쩌면 머지않아 모닝커피를 즐기지 못할 수도 있겠다. 과학저널 사이언스에 의하면 기후변화로 인해 잦아진 가뭄과 삼림파괴, 병해충 확산 등은 2040년 이후부터 전세계 대부분의 야생커피 종들을 멸종시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농사의 90%는 하늘이 짓는다”는 옛말처럼 기후 앞에서 인류가 얼마나 나약한 존재인지 새삼 되돌아보게 된다. 가장 먼저 기후변화의 영향을 체감하는 곳은 농업 등 먹거리 시장이다. 하늘이 허락하지 않고선 그 어떤 것도 거둬들일 수 없는 삶인 만큼

오피니언 | 박영주 | 2021-03-02 20:00

수십년 전통을 자랑하는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 A사 가맹점의 배달 식품에서 살아있는 거미가 나왔다는 소비자 주장이 제기됐다.더욱이 해당 점포 측은 리뷰를 쓴 소비자에게 글 삭제를 요구하면서 모욕적인 발언까지 한 것으로 나타나 파장이 예상된다.수원에 사는 소비자 L씨는 지난달 28일 오후 5시께 배달앱을 통해 A사 가맹점에서 주문한 냉채족발 쌈채소에서 100원짜리 동전 크기의 거미가 살아 움직이고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L씨는 곧바로 해당 매장에 항의 전화를 걸었고, 십여분 뒤 현장에 도착한 매장 사장 B씨로부터 결제한 족발 금액

사건·사고·판결 | 김해령 기자 | 2021-03-02 19:38

코로나19 확산으로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 수출난 등 많은 중소기업들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기업애로 해소를 위해 동분서주한 경기도의 노력들이 속속히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2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코로나19에 대한 경제방역대책으로 재난기본소득 등을 통해 경기부양에 집중하는 한편, 기업들이 산업현장에서 겪고 있는 각종 어려움에 대해 혁신적인 방법을 동원해 해결해나가고 있다.먼저 도내 철도분야 전문 제조업체 A사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해 대만에 수출하기로 했던 철도차량의 납품이 지연돼 발을 동동 굴러야만 했다. 납품지연배상금으

정치일반 | 이광희 기자 | 2021-03-02 19: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