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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대륙을 지배하던 아스텍 문명을 멸망시킨 건 감염병이었다. 1519년 600명의 군인을 이끌고 멕시코 해안에 상륙한 스페인 장군 에르난 코르테스는 당당하게 아스텍 수도 테노치티틀란에 입성했지만, 수천만 인구와 막강한 군사력을 자랑했던 아스텍 제국에 밀려 병력 3분의 2를 잃고 해안으로 도망친다. 하지만 코르테스가 돌아간 후 아스텍에는 한 번도 경험하지 않은 전염병이 몰아친다.스페인 정복자 배에 실려 ‘신대륙’에 온 ‘구대륙’의 전염병이었다. 아스텍은 황제를 포함해 인구 절반이 이 전염병으로 사망한다. 질병에 지친 아스텍에 재입성한

오피니언 | 곽상욱 | 2020-02-14

지난 4일 청년기본법이 제정되었다. 지금까지 법령명에 청년이 들어간 법률은 2004년 청년실업해소 특별법으로 제정되어, 2009년부터 법제명이 변경된 청년고용촉진 특별법이 유일했다. IMF 이후 불안정고용이 확대되면서 한국 사회에서 ‘청년 세대’ 담론이 더욱 주목받기 시작했던 시기였다. 특히, 청년세대의 경제력 어려움에 주목하고, 청년고용정책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한시적인 법제정으로 이어졌던 것이다.그로부터 많은 세월이 흘렀지만, 청년들의 삶은 더욱 어려워졌다. 그리고 2020년 청년기본법이 제정되었다. 청년기본법은 청년의 고용문제

오피니언 | 정형옥 | 2020-02-1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에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됐다. 일회용 마스크는 미세먼지와 독감 때문에도 자주 쓰는데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생존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다. 예상치 못한 수요 급증에 마스크 가격이 천정부지로 올라 정부가 나서 마스크 매점매석 행위를 금지하는 고시안까지 냈다.일회용 마스크 사용이 크게 늘면서 배출량도 급증하고 있다. 최근 사용이 권장되는 KF80 이상 일회용 마스크의 주성분은 부직포다. 얼굴 모양에 따라 마스크 모양을 조정하는 부속품과 포장재 등에 철사와 플라스틱, 폴리염화비닐(PVC) 등이 쓰

사설 | 경기일보 | 2020-02-14

코로나19가 국내 발생한 지 26일 지났다. 백신이 없다는 신종바이러스에 대한 불안감으로 대한민국이 올스톱 됐다. 제주항공이 다음 달부터 중국 17개 전 노선의 비운항을 결정했다. 지난 10일 중국이 코로나19로 인해 연장됐던 춘제(설) 연휴를 마쳤지만 여전히 많은 기업과 공장들이 정상 업무를 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현대ㆍ기아차, 쌍용차의 정상 가동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또 대다수 국내 에듀테크 기업의 중국 사업이 전면 중단됐다. 경기도의 일부 축제와 사업도 연기됐다. 도내 문화 공연, 전시 등도 잇따라 연기됐다. 각

오피니언 | 최원재 문화부장 | 2020-02-14

보건교사들에게 2월은 잔인한 달이다. 3월 새학기를 앞두고 많은 보건교사들이 학생ㆍ교직원들의 건강 관련 본연의 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업무분장을 요구하지만 그들의 목소리에 경청하는 이는 없다. 학교 현장에서 행정실과 보건교사 간에 업무분장을 두고 수많은 갈등이 야기되고 있지만 교육당국은 업무분장은 학교장 결정사항이라는 입장만 고수하고 있다. 사실상 먼 산 불구경하듯 뒷짐을 지고 있는 모양새다.그러다보니 보건교사들이 공기질·미세먼지·수질 관리에 방역, 석면 관리나 물탱크 관리까지 ‘독박 잡무’에 치여 파김치가 되는 기형적인 일들이

오피니언 | 강현숙 사회부 차장 | 2020-02-14

양승태 사법부의 사법 농단은 왜곡이었나. 근본적 의심을 갖게 하는 판결이 이어지고 있다. 검찰 수사기밀 유출혐의로 기소된 판사들에 대한 잇단 무죄 선고다. 서울중앙지법 형사 23부(재판장 유영근)는 13일 공무상 기밀누설 혐의로 기소된 현직 판사 3명에 무죄를 선고했다. 1심 재판의 결과다. 피고인은 신광렬 서울고법 부장판사ㆍ조의연 서울북부지법 수석부장판사ㆍ성창호 서울동부지법 부장판사 등 현직 법관 3명이다.사법 농단 사건의 한 축이다. ‘정운호 게이트’와 관련된 법관 비위 감추기 의혹이었다. 검찰의 수사 기록과 영장 청구서 내용을

사설 | 경기일보 | 2020-02-14

공연 1시간 전티켓부스가 열리며 현장구매, 예매자 티켓, 초대권 등으로 나뉘어 관객들을 맞을 준비를 한다.공연 30분 전로비(하우스)에 위치한 관객석의 문이 열린다.공연 10분 전흐린 불빛만을 머금은 무대 뒤에 연주자들이 하나둘씩 모여든다.더러는 악기에 귀를 대고 미세하게 튜닝을 하는가 하면 가벼운 담소를 나누며 긴장을 푸는 이들도 보인다. 물론 조용히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는 이들도 눈에 띈다.공연 시간무대의 조명이 빛을 발하며 각자의 악기로 무장한 단원들이 차례로 무대로 입장한다. 관객들의 박수와 환호가 이어진다.공연 1분 후악장

오피니언 | 김세훈 | 2020-02-14

오피니언 | 유동수 화백 | 2020-02-13

국제뮤지엄협의회(ICOM)가 채택한 정의에 따르면, 뮤지엄은 인류가 창출한 문화적 소산들을 수집, 보존, 연구하며 전시와 교육을 통해 관객과 소통하는 비영리적이며 항구적인 기구이다. 이러한 공적 기능 때문에 사립 뮤지엄에도 공공재원이 지원되고 있다. 하지만, 1980년대 이후 신자유주의 환경 아래 뮤지엄들은 줄어드는 재정을 해결하기 위해 민간 영역처럼 경영마인드의 도입을 요구받아 왔다. 또한, 과거의 전문가 중심의 뮤지엄에서 관객 중심의 뮤지엄으로 변모되고 있다. 점점 더 새로운 볼거리를 요구하는 관객들로 인해 엔터테인먼트 영역과

오피니언 | 김찬동 | 2020-02-13

몇해 전에 성형외과 선생님들과 ‘가사문학관’을 관람한 적이 있다. 목소리가 고운 해설사가 우리를 안내하였다.대학입시를 준비하며 외우다시피 공부하였던 송강 정철(1536-1593)의 , , 이 고운 목소리로 읊어질 때 가물가물하던 기억이 되살아나서 나도 모르게 어깨가 들썩이며 따라하게 되었다.“이 몸 삼기실 제 님을 조차 삼기시니/ㅎㄴㅅㅇ 緣分(연분)이며 하ㄴㄹ 모ㄹㄹ 일이런가/나 ㅎ나 졈어 닛고 님 ㅎ나 날 괴시니/이 ㅁ음 이 ㅅ랑 견졸 ㄷ 노여 업다… 님의게 보내오려 님 겨신 ㄷ ㅂ라보니/山(산)인

오피니언 | 황건 | 2020-0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