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42,859건)

‘계곡에서의 영업 행위, 어떤 이유에서든 불법입니다’. 계곡을 점유한 영업 행위를 경고하는 현수막이다. 2018년 여름 내내 용인시 고기리 계곡에 나붙었다. 그 현수막 주변에서 불법 계곡 상행위는 계속됐다. 경고문을 왜 붙였는지, 어떤 단속 행위가 있었는지 알 길이 없었다. 한두 해 모습이 아니다. 아주 오래전부터 이곳의 불법 계곡 장사는 이어져 왔다. 행정기관의 단속, 경찰의 수사가 있어도 근절되지 않았다.그곳이 요즘 달라졌다. 한 식당이 십여 년간 펼쳐놨던 계곡 좌판이 사라졌다. 좌판 자리는 흙과 돌을 이용해 본래 계곡 모습으로

사설 | 경기일보 | 2019-09-16

추석 연휴가 끝났다. 추석 연휴는 전국에 걸쳐 민족 대이동이 일어나는 기간이기 때문에 전국 각처에서 친지들은 물론 이웃들과 많은 사람들이 만나 정담을 나누게 되며, 따라서 자연스럽게 민심의 소재를 파악하기 좋은 시간이다. 특히 이번 추석에서는 조국 법무장관 임명과 관련된 검찰청의 수사 상황, 그리고 일본의 무역보복과 지소미아 협정 종료와 관련된 한반도 안보 문제 등 여러 가지 주제들이 추석 민심의 주요 관심사였다.그러나 이런 주요 문제에 대한 국민들의 추석 민심은 어느 때보다 냉정하고 또한 심각한 것 같다. 추석 연휴에 고향을 찾는

사설 | 경기일보 | 2019-09-16

일본의 수출규제 문제로 아직도 떠들썩하다.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지만, 일본 경제의 향후를 전망함에 있어서, 올 10월 소비세 증세가 일본경제에 어떤 영향을 줄 지에 대해 주목할 필요가 있다.10월 일본의 소비세(부가가치세)율은 8%에서 10%로 인상된다. 일반정부 기준(IMF 통계)으로 2018년 일본의 GDP 대비 누적 채무 잔고는 236%이다. 지난해 미국, 영국, 독일의 GDP 대비 누적 채무 잔고는 각각 108%, 86.3%, 59.8%다. 주요 선진국 중에서 일본의 재정 적자규모가 압도적으로 크

오피니언 | 박성빈 | 2019-09-11

오피니언 | 유동수 화백 | 2019-09-11

2년 4개월 전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여태껏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했다. 안 찍은 국민도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란 대통령의 말에 진정성을 느꼈다. 그동안 국정운영을 보면서, 또 조국 후보자 임명을 보면서 국민은 “기회는 불평등하고, 과정은 불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롭지 못함”을 알게 됐다.도대체 문 대통령의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는 어떤 나라인가? 첫째,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부인하는 나라다. 문 대통령은 신영복을 ‘훌륭한 사상가’로 언급하고 김원봉을

오피니언 | 이인재 | 2019-09-11

정의당이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정확히는 심상정 대표의 생각이다. 심 대표는 10일 오전 의원 총회에서 조 장관 임명에 대한 필연성으로 ‘사법개혁’을 들었다. “여러 정치적 논란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이 조국 법무부 장관을 임명한 것은 임기 중에 반드시 사법개혁을 완수하겠다는 의지로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심 대표는 의원 총회 이후 본인의 SNS에서도 이 같은 취지의 입장을 상세하게 밝혔다.입장문의 대략적 취지는 이렇다. ‘대통령의 조 장관 임명은 사법개혁에 대한 완수 의지다. 노무현 정부에서도 공약했지만 좌초된

사설 | 경기일보 | 2019-09-11

한국GM 노동조합이 9일부터 3일간 국내 모든 공장에서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파업으로 부평1·2공장, 창원공장이 모두 가동을 멈췄다. 한국GM 노조 조합원 1만여 명이 전면파업에 나선 것은 제너럴모터스(GM)가 2002년 대우자동차를 인수한 이후 처음이다. 이번 파업으로 1만 대 이상의 생산 차질, 2천억 원 이상의 매출 손실이 예상된다. 노조는 사측의 입장 변화가 없으면 무기한 파업에 들어간다는 방침이어서 우려되는 바가 크다.올해 임금협상에서 한국GM 노조는 사측에 기본급 5.65% 정액 인상을 요구했다. 또 통상임금의 250%

사설 | 경기일보 | 2019-09-11

1980년대 후반쯤이다. 대학로 한 켠에서 그를 봤다. 기타 하나 들고 공연을 하고 있었다. 지금은 길거리 공연이 자리를 잡았다. 그때는 그렇지 않았다. 길거리 공연을 ‘걸인’ 취급했다. 그 어색한 일을 그는 당당하게 했다. 노래도 하고, 개그도 하며 행인을 즐겁게 해줬다. 익살스런 이문세 모창이 특히 기억난다. 입장료 없어 연극도 못 보던 연인들에게는 더 없는 공짜 공연이었다. ▶방송에 진출한 것은 한참 뒤다. 1994년 MBC 공채 5기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몇몇 프로그램에 출연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렇다할 인기를 끌지 못했다

오피니언 | 김종구 주필 | 2019-09-11

민족의 최대 명절 추석이다. 나라 안팎으로 시끄럽고 경제가 어려운 요즘 같아서는 더도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으면 큰일 나겠다 싶은 생각이 들다가도 추석만큼은 무거운 마음을 조금 내려놓을 수 있는 이유는 고향에 대한 향수와 가족을 만난다는 기대감 덕분 아닐까 생각한다.그런데 요즘은 고향을 찾아 가족과 함께 명절을 보내는 젊은이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취업은 언제 하니?”, “연애는 하니?”, “결혼은 언제쯤 할 거니?” 같은 ‘꼰대스런 질문’들이 이들의 발길을 고향 대신 혼자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도서관이나 카페로 향하

오피니언 | 공재광 | 2019-09-11

“저희 조상은 신숭겸입니다.”신 고바르드 씨(한국이름, 신기원)는 나와 대면하자마자 고려의 개국공신 신숭겸 장군이 자신의 뿌리이며 자신은 평산 신씨 37대손임을 자랑스럽게 얘기하면서 자신의 가족사를 털어놓기 시작했다. 이는 그가 그만큼 민족의식이 투철하다는 방증이다. 신 씨의 할아버지는 경술국치로 일본에 나라를 빼앗긴 해인 1910년, 일가 식솔들을 이끌고 함경북도 무산에서 두만강을 건너 황량한 벌판, 러시아 연해주 한힌동이란 마을에 정착한다. 이곳에서 조선사람들 400여 명이 집단을 이루면서 농사를 지으며 생활하던 중에 1937년

오피니언 | 장준영 | 2019-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