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117건)

‘마리오네트(Marionette)’는 실로 매달아 조작하는 인형극이다. 각 관절 마다 연결된 실을 조정하면 가만히 누워있던 인형이 벌떡 벌떡 일어나 움직인다. 김경수 작가는 이런 마리오네트 인형을 사진 속에 담고 있다. 사진 속 인형은 관객을 바라보기도 하고, 또 다른 세계를 응시하기도 한다. 기괴하게 변형돼 불안과 공포를 자아내기도 하고, 때로는 동정과 연민의 감정을 일으키기도 한다. 마치 혼자 살아 움직이는 것 같지만, 모두 작가의 조정해 의해 움직인 것이다. 그는 “원하는 모습으로 인형을 조정한 뒤 정교한 조명과 함께 사...

문화 | 송시연 기자 | 2018-06-20

“키티나 스누피 같이 오랜시칸 사랑받는 캐릭터를 만들고 싶습니다.” 이모티콘 작가 임봉의 말이다. 작가는 모바일 메시지 서비스 ‘카카오톡’의 이모티콘 ‘바나나 떨이 이처넌~’으로 2년째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바나나 떨이 이처넌~’은 바나나를 모티브로 만든 이모티콘이다. 바나나 껍질을 모자로 쓰고 새하얀 속살을 드러내 놓은 ‘바나&나나’라는 캐릭터가 주인공인다. 2016년 첫 선을 보인 이래, 현재 다섯 번째 번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작가는 “당시 동물을 소재로한 캐릭터가 많았다. 과일을 동물처럼 보이게 하면 어떨까싶어 ...

문화 | 송시연 기자 | 2018-06-14

서해는 동해와는 다른 매력을 지녔다. 동해처럼 거친 파도가 자주 일어나지 않지만 더 강한 변화를 일으킨다. 썰물과 밀물이 가능한 이유는 서해가 가지고 있는 내적 힘이다. 그야말로 외유내강이다. 안산 출신으로 바다를 주로 그려온 박신혜 작가는 서해와 꼭 닮았다. 박 작가는 대학원을 졸업하고 10년간 독일에서 유학했다. 귀국한 후 ‘인맥’이 중요한 한국사회에 부딪히며 좌절도 했다. 그러나 주저앉지 않고 꾸준히 긴 시간 작품으로 자신을 보여줬다. 국내 뿐만 아니라 독일, 스페인 등에서 개인전을 가졌다. 박 작가가 안산문화원에서 오는...

문화 | 손의연 기자 | 2018-06-01

서양화가 김정식은 도전을 좋아한다. 장르를 파괴하고 융합해 새로운 미(美)를 만들어낸다. 서양화만 20년을 그리다, 7년전 도예로 외도했을 때도 그랬다. 한국 사발에서 시작된 호기심은 작가의 실험정신으로 이어졌다. 지난해는 을 통해 초벌한 도기 위에 그림을 그린 작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번엔 ‘스마트 폰’이다. 작가는 도시의 빛을 스마트 폰 카메라로 촬영했다. 단순히 순간을 포착하는 것이 아니다. 카메라를 흔들고, 초점을 흐리고, 렌즈의 좌우를 바꿔가며 사진을 하나의 회화로 만들었다. 김 작가는 “일반적인 사...

문화 | 송시연 기자 | 2018-04-24

홀리카는 깊은 교감 상태를 뜻하는 말이다. 차진환 작가가 작품전을 연다. 차진환의 개인전가 수원미술전시관에서 오는 24일~29일까지 펼쳐진다. 작가의 두 번째 개인전이며 1년 반만이다. 차 작가는 “그림하고 깊은 교감을 하며 관람객이 깊이 내려갔다가 끌어올려지길 원하는 바람으로 준비했다”며 “이번 전시에서는 환희를 하고, 아름다움에 대해 다시 고찰하고 위안을 얻는 상태를 원하는 바람을 담았다”고 밝혔다. 총 15여 작품을 볼 수 있다. 그림에서는 연필로 그린 선이 아닌, 실로 그린 선이 돋보인다. 원형 가운데 꼿꼿하게...

문화 | 손의연 기자 | 2018-04-19

“장소와 관계를 맺은 단순한 계기가 다른 활동 계기를 계속 불러왔죠.” 김진주 작가(36)의 말이다. 경기상상캠퍼스에 입주한 김진주 작가는 지역을 기반으로 아카이브 작업을 하고 있다. 지역의 이야기를 발굴하고 기록한다. 김 작가는 기록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전시나 콘텐츠로까지 확장시키는 기획자이기도 하다. 경기상상캠퍼스는 예전에 서울대 농대가 있었던 자리다. 경기문화재단이 이 자리를 위탁받아 비어 있던 건물과 터를 순차적으로 개보수하고 있다. 문화공간으로 꾸미며 입주 작가, 청년단체의 활동공간을 제공한다. 김진주 작가는 서둔동을...

문화 | 손의연 기자 | 2018-03-30

문화재생은 등장한지 오래된 개념이 아니다. 현재도 새로운 시도와 실험이 이뤄지고 있다. 이가운데 조두호 관인문화재생연구소 예술감독이 포천 관인면을 중심으로 펼치고 있는 활동이 주목받고 있다. 조두호 감독은 경기북부문화재생모델개발 연구를 수행하며 새로운 문화재생 방법론을 제시했다. 그는 “슬럼화된 도시를 바꾸기 위해 시도된 기존의 도시재생은 주민들이 배제될 수 있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며 “기존 도시재생과 방법론을 달리한 ‘문화적 도시재생’을 시도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문화적 도시재생을 위해 조두호 감독은 관인면에서 4개월간...

문화 | 손의연 기자 | 2018-03-22

황예슬 작곡가(29)는 뮤지컬 작곡계에 떠오르는 신예다. CJ문화재단의 공연지원사업 뮤지컬 에 작곡으로 참여하면서 이름을 알렸고, 이후 정동극장의 창작지원 탈춤극 , 공연예술창작산실의 올해의 신작 연극 등 다양한 작업을 진행했다. 특히 최근에는 전곡을 작곡한 뮤지컬 이 대학로에 진출했다. 처음부터 뮤지컬 음악을 작곡한 것은 아니다. 연세대에서 클래식 작곡을 공부하고 있을 때 한 편의 뮤지컬을 본 것이 큰 계기가 됐다. “자주 봤던 뮤지컬인데 그날 따라 새롭게 다가오더라고요. 그렇게...

문화 | 송시연 기자 | 2018-03-20

“불편한 몸은, 저에게 어떠한 장애도 되지 않습니다.” 구족화가 최웅렬 화백의 말이다. 최 화백은 왼발 발가락을 이용해 그림을 그린다. 생후 7개월 때 심한 고열로 뇌성마비 장애를 얻어 두 손을 못 쓰게 됐다. 평생 장애를 안고 살아야 했으나, 6살 무렵 부친이 발가락에 끼워 준 숟가락이 인생을 바꿨다. 왼발 발가락을 이용해 숟가락질은 물론 젓가락질, 세수, 양치질, 그림, 글쓰기, 바둑, 장기, 요리, 컴퓨터 등을 할 수 있게 됐다. 그림을 본격적으로 그리기 시작한 건 김아영, 이경모 한국 화가와 故 최경식 선생을 만나면서 ...

문화 | 송시연 기자 | 2018-03-15

김윤선 명장은 국내 유일 ‘색실누비’ 직종 숙련기술전수자다. 색실누비는 천과 천 사이에 한지를 꼬아 넣고, 그 선을 따라 색실로 누비는 바느질 기법을 말한다. 우리 선조들은 담배와 부싯돌을 보관하는 주머니 등으로 만들어 일상에서 사용했다. 무엇보다 박음질로 꿰메 튼튼한 것을 물론 형형색색의 실로 만들어 아름답기 그지없다. 하지만 한 때 색실누비의 맥이 끊겼던 적이 있다. 워낙 시간과 정성을 들여야 하는 작업인데다, 대체용품이 생기면서 자연스럽게 사라졌다. 이런 색실누비의 명맥을 다시 이은 사람이 바로 김 명장이다. 김 명장은 ...

문화 | 송시연 기자 | 2018-0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