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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만석공원 한켠에 고(故) 이병희 의원(1926~1997) 동상이 있다. ‘李秉禧 先生像’이라고 적힌 동상은 지난 2000년 뜻있는 수원시민들이 동상건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해 기금을 모아 추진했다. 당시 홍기헌 수원방송 사장(전 수원시의회 의장), 우봉제 수원상공회의소 회장, 정기호 수원예술인총연합회 회장이 공동회장을 맡았다. 동상 앞에선 고인이 작고한 1월13일에 매년 조촐한 추도식이 열린다.고 이병희 의원은 1963년 38세에 수원에서 제6대 국회의원에 당선돼 7선을 역임한 정치인이다. 그는 삭발을 해가며 서울에서 인천으로 가려

오피니언 | 이연섭 논설위원 | 2020-11-30 20:43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며칠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수험생과 학부모, 교육당국 모두 바짝 긴장하고 있다. 교육부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돼도 수능을 예정대로 치른다는 방침 하에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지만,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불안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올해 수능을 보는 수험생은 49만여명이다. 공교롭게도 현재 고3 학생은 초·중·고교 시절 모두 감염병을 경험했다. 초등학교 1학년인 2009년에 신종플루, 중학교 1학년인 2015년에는 메르스 사태를 겪었다.코로나19가 3차 유행에 접어

오피니언 | 이연섭 논설위원 | 2020-11-29 20:53

지난 24일 오후 라마다프라자 수원호텔에서 열린 수원지역 당·정 정책간담회에 염태영 수원시장과 수원지역 국회의원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수원지역 당·정 정책간담회는 수원지역 발전의 협력 기반을 구축하고 관내 주요 현안사업을 조속히 추진하기 위해 시장과 지역 국회의원들이 머리를 맞대는 자리다.이날 회동에선 인구 100만 이상 대도시에 특례시 명칭을 부여하는 내용 등을 담은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 처리 문제, 수원 군 공항 이전 문제 등 수원시민들의 염원이 담긴 과제들이 심도 있게 다뤄졌다. 특히 이번 당·정 협의는 21대 국회 개원

오피니언 | 양휘모 사회부 차장 | 2020-11-26 19:31

언론은 처음 있는 일을 좋아한다. 그동안 발생하지 않았던 사건이나 현상은 좋은 뉴스거리다. 취재원으로부터 단독정보라도 입수할 경우 더할 나위 없이 가치있는 뉴스가 된다. 특종이다. 특종은 아니더라도 요즘 '초유의 사태'라고 표현할 수 있는 뉴스가 빈번하게 등장하고 있다. 그만큼 현장의 기자들이 할 일이 많아졌다.▶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난 24일 저녁 예고하지 않은 긴급 기자브리핑을 자청했다. 이날 추 장관이 읽어내려간 브리핑 내용은 윤석열 검찰총장 직무정지. 헌정 사상 초유의 일로 받아들여진다. 같은 정권의 법무장관

오피니언 | 이선호 지역사회부장 | 2020-11-25 19:56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다시 2단계로 격상됐다. 다시 평범한 일상은 ‘제한’이라는 이름에 갇혔고, 상인들의 깊은 한숨과 눈물을 마주하게 될 생각을 하면 가슴이 아프다. 마스크가 일상이 된 삶만으로도 힘든데, 정부의 지침에 따라 ‘내 장사’ 마저도 통제를 받는 그들의 심정은 누구도 헤아릴 수 없을 것이다.올해 들어 벌써 네번째 제한 조치다. 첫 번째는 올해 2월 말 대구 종교단체발 코로나19 확산이었고, 당시 감염병 위기경보가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됐다. 두 번째는 지난 9월 초 광화문 집회발 코로나 확산으로 인해 사회적 거리

오피니언 | 김규태 경제부 부장 | 2020-11-24 19:11

A씨(47)는 지난 3월 수원의 한 고시원에서 달걀 18개를 훔친 혐의로 기소됐다. 건설현장 청소부로 생계를 유지한 그는 “코로나로 공사가 중단돼 수입이 없어지고, 무료급식소도 문을 닫는 바람에 열흘 가까이 물 밖에 못 마셨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이후 그는 ‘코로나 장발장’으로 불렸다.A씨 변호인은 “단순히 생계형이 아니라 굶어 죽을 수도 있는 상황에서 생존을 위해 달걀을 먹으려고 했던 사정을 고려해달라”고 선처를 호소했다. 당시 A씨는 보이스피싱 관련 혐의로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던 중이었다. 여기에 달걀을 훔친 사건까지 더해

오피니언 | 이연섭 논설위원 | 2020-11-23 20:59

‘지방소멸위험지수’라는게 있다. 한 지역에 65세 이상 인구 대비 20∼39세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으로, 지수가 0.5 미만이면 소멸위험지역으로 분류된다. 이 지수 수치가 낮으면 인구의 유출·유입 등 다른 변수가 크게 작용하지 않을 경우 약 30년 뒤에는 해당 지역이 없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지방소멸위험지수는 2014년 5월 일본 도쿄대 마스다 히로야 교수가 자국 내 지방이 쇠퇴해가는 현상을 분석하기 위해 내놓은 ‘지방 소멸’에 제시한 분석 기법에 기초해 개발됐다. 당시 마스다 교수는 해당 저서를 통해 2040년까지 일본 기초

오피니언 | 이연섭 논설위원 | 2020-11-22 19:21

수도권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찮다. 인천도 며칠째 식당, 주점 등을 통한 지역감염이 이어지고 있다.최근 정부는 이 같은 상황을 심각하게 판단하고 오늘(19일)부터 수도권의 거리두기 단계를 1.5단계로 상향했다. 그런데 수도권 중 유일하게 인천만 나흘의 시간이 더 주어졌다. 23일부터 거리두기 단계를 상향하겠다는 게 시의 방침이다. 시는 서울이나 경기보다 확진자 수 평균이 적다는 이유로 방역당국에 거리두기 상향을 4일 미뤄서 하겠다고 했다. 소상공인들의 고통을 고려해 조치를 늦췄다는 설명이다.악수(惡手)다. 어떤 이유를 가져다 붙

오피니언 | 김경희 인천본사 사회부장 | 2020-11-19 19:55

인천시의 오는 2025년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에 따른 자체매립지 선정을 두고 서울시와 경기도 등 수도권이 시끄럽다.인천의 자체매립지 조성은 인천 시민의 입장, 특히 수도권매립지가 있는 서구 주민으로서는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다. 지난 1992년부터 약 30여년 간 각종 환경문제에 시달린 탓이다. 쓰레기를 버리러 오는 대형 차량이 내 집 앞을 오가고, 매일 수많은 쓰레기가 내 집 앞에 쌓여간다는 것. 이로 인한 심각한 고통은 서구 주민 및 인천 시민에게 지역 이기주의라고 손가락질 할 수 없다. 반면 서울 시민과 경기도민으로서는 당장

오피니언 | 이민우 인천본사 정치경제부장 | 2020-11-18 20:56

초등학교 교사인 오 선생은 문간방을 세를 놓았다. 세입자 권씨는 보증금도 다 내지 않고 오 선생의 문간방으로 이사를 왔다. 남매를 데리고 오는데 짐이라곤 이불 보따리 하나와 취사 보따리 하나가 전부였다. 이런 와중에도 권씨는 반짝이는 구두를 바짓가랑이로 닦았다. 윤흥길 작가의 단편소설 ‘아홉 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는 이렇게 시작했다.▶권씨는 철거민 권리를 찾기 위해 시위를 벌이다 주동자로 몰려 감옥생활을 했다. 왜소했고, 내성적이었다. 그래도 대학까지 다녔다는 자존심만은 대단했다. 그는 아홉 켤레나 되는 구두를 장만, 구두닦기에

오피니언 | 허행윤 지역사회부 부장 | 2020-11-17 19: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