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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플랫폼에 많은 사람들이 오가며 경제, 교육, 문화생태계를 진화시키듯이 오늘날의 플랫폼은 고립화되어가는 현대인들의 삶의 변화를 이끌어 내는 방법이 되고 있다. 16C에 생성된 ‘플랫폼’ 용어는 일상생활이나 예술, 비즈니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보편적인 개념으로 확대됐고 20C ~ 21C들어서는 모듈화가 급속히 진전되면서 창조성을 가진 수많은 가치를 결합하여 하나의 시스템을 만들어내는 플랫폼시대가 됐다. 플랫폼이 일반화되면서 각 문화단체에서도 단순히 물건을 사고팔았던 과거의 비즈니스형태를 벗어나고자 공급자와 수요자와 관계자들이 모

오피니언 | 전성임 | 2019-02-20 21:46

도쿄 여행자 중 인근의 가마쿠라(鎌倉)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가마쿠라는 도쿄 남서쪽의 해안 지역으로 역사적으로는 일본 막부정치의 발원지여서 많은 신사와 사찰을 가진 관광. 휴양도시이다. 또한 일본의 국보로 지정되어 있는 가마쿠라 대불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최근에는 고레에다 히로카츠(是枝裕和) 감독이 만든 영화 의 촬영지로 더 유명해진 곳이다.2015년 국내에서도 개봉된 이 영화는 15년 전 바람나 집을 나간 아버지의 장례식장에서 그간 모르고 지냈던 이복 여동생을 만난 세 자매가 동생을 가족으로

오피니언 | 김찬동 | 2019-02-13 21:38

지난주에 남해로 답사를 다녀왔다. 겨울 방학이 시작된 지 한참이 지났지만 아직 해야 할 일들이 너무 많았다. 막상 답사를 떠날 시간이 다가오자 전날까지도 계속 망설이며 고민했다. 사실 나는 결정하기 어려운 일이 있으면 시간에 맡긴다. 시간이 흔들리는 마음을 정해주는 경우가 많다. 여전히 적절한 순서를 정하지 못하고 있다면 처음 그 순간 정한 것을 번복하지 않는다. 모든 망설임은 끝이 있고 나는 이제 답사를 가야 한다. 다음 날 아침이 되자 그냥 모든 것들을 한순간 멈춰버리고 급히 몇 가지만 챙겨서 떠났다. 사실 정약용이 유배생활을

오피니언 | 장영란 | 2019-02-06 20:03

회의를 하다 보면 네 종류의 성향으로 참석자들을 분류할 수 있다.첫째, 회의를 주도하며 많은 말을 하지만 생산적인 내용이 많지 않은 사람. 둘째, 많은 말을 하는데 하나도 빼놓을 수 없는 주옥을 꿴 목걸이에 비유될 사람. 함께 하는 시간이 즐겁고 유쾌하다. 셋째, 회의는 물론 평소에도 거의 의사표시가 없어 그가 무슨 뜻을 가지고 있는지 늘 궁금한 사람. 넷째, 말 수가 거의 없지만 그가 입을 여는 순간, 깊이를 알 수 없는 값진 철학이 쏟아져 나와 머리를 숙이게 되며 곁에 오래 머물고 싶은 사람.요하네스 브람스 (1833-1897)

오피니언 | 함신익 | 2019-01-30 21:36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뉴스이지만, 새해를 시작하며 경기도 전통문화유산 보존에 분기점이 될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으니, 바로 조선왕조 말기 고종의 아버지인 흥선대원군(興宣大院君) 이하응(1820∼1898)의 후손이 경기도 남양주시 소재의 흥선대원군 묘역과 주변 토지를 경기도에 기증했다는 소식이다. 흥선대원군의 5대손인 이청씨는 지난해 12월 남양주시 화도읍 창현리에 위치한 흥선대원군 묘역과 진입로 등 주변부지 12만9천935㎡를 경기도에 기증하고 소유권 이전 등기 절차를 완료했다. 공시지가로 약 52억 원에 이르는 규모로 흥선

오피니언 | 한덕택 | 2019-01-23 21:38

국민의 생활과 연계된 공공의 문제 해결을 위한 정부의 행동지침이 정책이듯이 박물관 정책은 박물관의 원동력이 국가문화 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사회적 교육기관으로서의 역할과 박물관 경영안정화를 위해서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에 기준 하고 있다. 국가 문화자원의 중요성을 인식한 정부는 문화기반시설 확충과 더불어 국민의 문화향유를 위해서 궁(宮)이나 능(陵)별로 입장료 무료화(2004년)를 시작했다.2007년 국립고궁박물관 개관기념을 위한 무료관람이 한시적으로 실시되면서 2008년은 건국 60주년과 한국박물관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오피니언 | 전성임 | 2019-01-16 21:29

국립현대미술관에서는 최근 세계적인 예술가인 마르셀 뒤샹(1887~1968)의 전시가 열리고 있다. 20세기의 가장 난해한 예술가로 평가되는 뒤샹의 작품들이 그의 사후 50년 만에 국내에서 최초로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는 미술전문가는 물론, 일반인들에게도 그의 실험적 작품세계를 접할 수 있는 매우 소중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남자용 소변기가 현대미술의 기념비적 작품이 된 사실을 어렴풋이 알고 있지만, 도대체 이런 물건이 어떻게 미술작품이 되는지에 대한 납득은 쉽지 않을 것이다.1917년 뉴욕의 앙데빵당전에는 타일

오피니언 | 김찬동 | 2019-01-09 21:38

다시 새해를 맞이한다. 새해가 되면 누구나 ‘새로운’ 일을 계획한다. 특별히 새해에 하고 싶은 일이 있는 것이 아닐 때에도 막연히 새로운 일을 해야 할 것 같아 부산해지기도 한다. 왜냐고 묻는다면 ‘그냥 새해니까’라는 대답이 돌아온다. 그런데 새해가 계속해서 반복되면 새해라는 말도 왠지 시들해진다. ‘새’해라는 말이 무색하게 ‘다시’ 새해가 돌아오기 때문이다. 왜 우리는 매번 새해(New Year)라고 부를까? 정말 새해라고 생각해서, 아니면 새해가 되길 바라기 때문일까? 사실 모든 시간은 새로운 시간이다. 우리가 태어나서 지금까지

오피니언 | 장영란 | 2019-01-02 20:57

“아빠요”, “부모님이요” 라고 대답한다. “당신의 영웅은 누구인가요?” 라는 나의 질문에 소년원 학생들은 우리의 가슴을 찡하게 하는 대답을 주저 없이 던진다. 전국의 청소년교정시설 몇 곳을 찾아 크리스마스 음악을 선물하였다. 분명히 이 학생들도 우리의 희망이요 이 사회가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문제점들을 보여주는 단면이 된다. 이 학생들을 사회와 격리된 특수한 계층으로 보는 시선은 나라의 미래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부모 형제와 떨어져 교정시설에서 새롭게 변화하고자 하는 학생들과 그들을 사랑과 열정으로 지도하는 시설의 선생님들을 위로

오피니언 | 함신익 | 2018-12-26 21:01

한 해가 저물어가는 연말을 앞두고 세시행사인 동지(冬至)와 기독교의 대표 축일인 크리스마스가 이어진다. 동북아 농경문화의 세시절인 동지와 서양의 축일인 크리스마스는 담고 있는 내용이나 역사적 배경은 다르지만 한해를 마감하는 시점에 위치해 있고 달을 중심으로 한 음력(陰曆)의 영향을 받았다는 공통점이 있다.동지는 정월의 입춘에서 시작한 24절기 중 22번째 절기로 낮이 가장 짧고 밤은 제일 길다. 동지를 지나며 다시 낮의 길이가 길어지며 태양이 부활한다 하여 동지를 아세(亞歲) 즉 작은 설이라 부를 정도로 전통 농경사회에서는 중요한

오피니언 | 한덕택 | 2018-12-19 2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