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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환경호르몬이란 건 맛있는게 아닐까? 최근 방영된 넷플릭스 드라마 D.P.에서 극중 한호열 상병이 라면 봉지에 뜨거운 물을 부어 먹는 일명 ‘뽀글이 라면’을 먹으며 했던 대사다.D.P.가 흥행을 하며 ‘뽀글이 라면에서 정말 환경호르몬이 나올까’라는 의문도 인터넷에서 화제였다. 다행히도 질문의 정답은 ‘검출되지 않는다’로 판명났지만, 사실 환경호르몬은 우리 일상생활에서 아주 쉽게 접하며 또한 노출하고 있다.환경호르몬은 우리 몸에서 정상적인 과정으로 만들어지는 물질이 아닌, 외부 화학물질이 신체에서 호르몬처럼 작용을 한다고 해

오피니언 | 안상준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신경과 교수 | 2021-10-19 21:30

지난 8월31일, ‘의료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환자의 안전과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수술실 내 CCTV 설치를 법으로 의무화했다.의료계는 의사가 사고 및 분쟁에 대비해 소극적이고 방어적인 수술만 하게 되어 환자의 생존율과 회복률을 떨어뜨리고, 응급이나 중환자가 상급 병원으로 쏠리면서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증가하고, 외과 전문의의 지원 기피를 초래한다며 다른 대책을 요구했다. 세계에도 전례가 없다며, 극소수 무자격자의 대리 수술을 막으려다 오히려 갈등만 조장해 소송을 증가시키고 살릴 수 있는 생명을 줄인다고 소탐대실을 우

오피니언 | 이흥우 해변문화사랑회 명예 이사장 | 2021-10-12 20:02

2018년 10월 인천 송도에서 제48차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총회가 열렸었다. 이때에 각국 참여자들은 ‘지구온난화 1.5도 특별보고서’를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핵심 내용은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평균기온 제한 목표를 1.5도로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지금 국제사회는 이를 위한 탄소중립을 목표로 ‘변화와 행동’을 위한 결전을 벌이고 있다. 지구적 위기탈출과 인류의 지속기능성을 높여야 하다는 절박함에서다.인류의 해법은 대체로 두 가지로 나뉜다. 맞서 문제를 해결할 것(대응)이냐, 상황에 맞춰 살 것(적응)이냐

오피니언 | 지영일 가톨릭환경연대 대외협력위원장 | 2021-10-05 21:10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세계 각국의 치매 관련 보고서를 발표했다. WHO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치매 환자는 5천 500만명이며 매년 약 150조원의 의료비를 소요한다. 특히 가속화하는 인구 고령화로 치매 환자는 앞으로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며, 오는 2030년 치매 환자가 7천8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사실 인구 고령화와 치매에 대한 단상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러나 이번 WHO의 발표를 통해 치매라는 문제가 이미 우리의 눈앞에 와있음을 실감한다.치매는 기억장애를 비롯해 언어장애, 시공간 능력장애, 성격 변화

오피니언 | 안상준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신경과 교수 | 2021-09-14 21:15

플로깅(Plogging)이란 걷는 운동을 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것으로 스웨덴에서 시작해 지금은 전 세계적으로 확산했다. 플로깅은 건강도 챙기면서 동시에 환경도 보호할 수 있기에 인기가 있다. 국립국어원은 대체가능한 우리말로 ‘쓰담달리기’를 선정했다. 이 운동법의 유행은 세계인이 환경보호와 기후변화방지의 중요성을 여실히 느끼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지난 2015년 194개 국가와 유럽연합(EU)이 서명한 파리기후변화협약은 온실가스 배출량의 유의미한 감축을 이뤄내 지구 온도를 낮추자는 전지구적 약속이다. 그러나 각국이 목표한

오피니언 | 김창남 대한적십자사 인천지사회장 | 2021-08-31 19:13

지난 16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경기를 TV로 봤다. 손흥민의 멋진 골도 골이지만 약 6만 명의 영국 관중들이 마스크를 끼지 않은 채 환호성을 지르는 모습이 눈에 더 들어왔다.코로나 확산으로 지난해 무관중 개막한 프리미어 리그는 552일 만에 관중을 전면 허용했다. 백신 완전 접종률이 70%를 넘으면서 일상으로 복귀시키려는 영국 정부의 통 큰 결단이다. 물론 아무나 경기장에 들어온 건 아니다. 예방접종을 완전히 마쳤거나, 경기 시작 48시간 이내에 음성 확인을 받아야 입장이 허용된다.영

오피니언 | 이인재 | 2021-08-24 21:00

이례적인 폭염 중에 ‘탈원전 정책’을 두고 여야 간의 공방이 치열해지고 있다. 야당은 블랙아웃 위기를 정부의 무리한 ‘탈원전 정책 탓’이라고 비판하고, 여당은 “전력량은 열돔 현상과 짧은 장마 기간이 겹치면서 공급 예비율이 한 자릿수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라고 해명한다. 이와 같은 논쟁은 폭염 속에서 코로나19 확산과 전력 부족까지 걱정해야 하는 국민들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하고 불안만 가중시킬 뿐이다.최근 빌 게이츠가 ‘기후재앙을 피하는 법’이라는 책에서 갈수록 심해지는 ‘기후재앙’의 심각성을 극복하기 위

오피니언 | 고문현 | 2021-08-10 21:00

책을 딱 한 권만 갖고 무인도에 간다면 당신은 무슨 책을 갖고 갈 것인가?요즘 누가 책을 가지고 가나?휴대폰만 있으면 되지.어디까지나 가상의 질문이다.교회 장로인 내 친구는 당연히 성경이고,독실한 불자는 금강경이나 법화경일 가능성이 높다.무라카미 하루키는 외국어 사전이라고 한다.어떤 외국어 사전도 상관없으며 무인도에서 그 외국어를 완전히 마스터하겠다고 말한다.나에게 단 한 권의 책은 무엇일까?고르기가 쉽지 않다.살면서“아,바로 이 책이야”라고 느끼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설령 있다고 해도 다시 보면 뭔가 부족하다.미국 작가 토니 모리

오피니언 | 이인재 동국대 법과대학 석좌교수 | 2021-07-27 19:33

전 세계적으로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높은 전염력이나 인체 면역 반응 회피 중 하나의 특징만 보이던 기존 변이와 달리 두 가지 특징이 동시에 나타나는 이중 변이로 WHO 사무총장은 올가을에 ‘심각한 계절’을 맞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우리나라도 연일 1천 명대 확진자가 속출하는 등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좀처럼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변이 바이러스 검출률도 매주 높아져 지난 한 주 주요 변이 검출률은 47.1%로 절반에 가까워졌다. 특히 전체 분석 건수 가운데 델타 변이 검출률이 33.9%

오피니언 | 이도형 | 2021-07-20 22:10

지구 곳곳에 기상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미국 태평양 북서부와 캐나다 서부는 최고기온이 40∼50도에 달하는 날이 계속되면서 사상 최고기온을 갈아치우고 있다. 북유럽과 러시아 시베리아도 연일 30도가 넘는 이례적인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이번 폭염은 바다와 육지에서 달궈진 공기가 대기로 돌진하면서 기류 정체 현상을 만들어 생겨났다. 대기권 중상층에 발달한 고기압이 정체해 해당 지역에 열기가 갇히게 되는 ‘열돔현상’의 원리이다.대기권과 성층권 사이에서 빠르게 움직이며 찬 공기와 따뜻한 공기를 섞어주는 제트기류가 약해졌을 때 발생하는 열돔

오피니언 | 고문현 | 2021-07-13 20: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