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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옹진군 대청도 미아동 해변의 한 절벽에 핀다는 영롱한 보라색 꽃 한 송이. 그 꽃의 정체가 궁금했다. 1년 중 8월, 그것도 오후 3시에만 잠시 볼 수 있다는 신비의 꽃이기 때문이다.‘서해 5도’ 중 하나인 인천 옹진군 대청도를 찾아갔다. 꽃이 핀다는 미아동 해변의 한 절벽은 선착장에서 차로 약 10여 분을 달리면 만날 수 있다. 섬 정반대 편이다. 오후 3시가 막 지나자 절벽에 있던 꽃들이 미세하게 움직이며 조금씩 꽃봉오리를 벌리기 시작했다. 30여 분이 지나자 꽃봉오리가 우수수 터지며 보라색 꽃잎이 완전한 모습을 드러냈다.

인천사회 | 이민수 기자 | 2021-09-18 07:48

“흰발농게는 꽤 오래전부터 영종 갯벌의 주인이었습니다.”홍소산 영종환경연합 대표는 인천 영종갯벌과 인연이 깊다. 그는 2006년께 영종도 바다에 버려진 어구들을 치우려고 처음 이곳을 찾았다. 갯벌 정화활동을 하던 당시 흰발농게의 존재를 처음으로 알았다.홍 대표는 “작은 게가 흰 발을 들고 왔다갔다하기에 인근 주민에게 이게 뭐냐고 물었더니 ‘흰바리’라는 답이 돌아왔다”며 “아주 오래전부터 (영종 갯벌에)있던 놈들이라고 이야기를 들었다”고 했다. 이어 “워낙 많이 보여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가 10여 년 전쯤 흰발농게가 멸종위기종으로 지

인천 | 이민수 기자 | 2021-08-22 08:57

“흰발농게의 엄청난 개체 수는 바로 갯벌 생태계를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김태원 인하대학교 해양과학과 교수는 대학원에 다니던 1999년부터 흰발농게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번식과 의사소통, 기초생태 등의 연구로 시작했다. 지금은 인간활동에 의해 흰발농게가 어떤 생태적 영향을 받는지에 관심을 두고 있다.김 교수는 “흰발농게는 워낙 주변 진동 등에 민감해 사람들이 레저 체험 등으로 갯벌을 밟을 때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했다. 이어 “층간소음으로 사람들이 고통받듯이, 주변 환경이 흰발

인천 | 이민수 기자 | 2021-08-22 08:55

“흰발농게를 아십니까?”이름만 들으면 ‘발의 색깔이 하얀색인 농게?’라는 느낌뿐이다. 아직 흰발농게의 정체를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환경부가 멸종위기종으로 지정한 지도 10년이 채 지나지 않았다. 아는 사람이 적다는 것은 곧 관심도 부족하다는 의미다.흰발농게는 아직 아무에게나 얼굴을 드러내 주지 않는다. 흰발농게의 주 서식처인 인천 중구 영종도의 동쪽 영종2지구 갯벌로 가려면 공사 현장을 뚫고 비포장도로를 30분 넘게 달려야 한다. 갯벌 초입에서도 물이 빠져 뻘이 드러나면 만날 수 있기도 하지만, 이곳에서는 흰발농게의 진면목을 볼

인천 | 김민 기자 | 2021-08-22 08:37

흰발농게의 최대 서식지인 영종 갯벌 생태계가 각종 개발 사업으로 위협받고 있다. 인천시가 최근 흰발농게를 깃대종(보호종)으로 지정하는 등 보호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 실질적인 후속 대책은 미흡하다.21일 시와 환경단체 등에 따르면 인천 중구 영종도 영종2지구 갯벌 393만5천㎡ 중 9만5천여㎡에 이르는 면적에 흰발농게가 200만 마리 넘게 살고 있다. 전국에서 이곳은 흰발농게의 최대 서식지로 꼽힌다.몸 전체 크기가 100원짜리 동전만 한 흰발농게는 수컷의 집게발이 몸체만 한 것이 특징이다. 갯벌 상부에 살면서도 갯벌 바닥에 구멍을

인천 | 이민수 기자 | 2021-08-22 08:00

점박이물범, 저어새, 흰발농게, 금개구리, 대청부채….인천을 대표하는 ‘깃대종(보호종)’이다. 이들은 바다, 해안, 갯벌, 논·습지 등 다양한 자연환경을 가진 인천만의 생태계를 상징한다.인천은 그동안 인천항을 중심으로 많은 산업단지가 생기면서 ‘회색도시’로 불리며 성장해왔다. 이제는 송도·영종·청라국제도시 등 경제자유구역을 중심으로 더 큰 미래를 만들고 있다.그러나 눈부신 성장 이면에는 그늘이 깊게 드리워져 있다. 해안가를 덮친 해양쓰레기, 거친 흙과 모래에 파묻힌 갯벌, 아파트와 빌딩에 떠밀린 논·습지.전국 갯벌의 31%를 차지하

인천 | 이민우 기자 | 2021-07-11 16:10

인천을 대표하는 깃대종인 점박이물범의 보호에 정부와 인천시, 환경단체, 그리고 주민들까지 모두 힘을 모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11일 인천시와 황해물범시민사업단 등에 따르면 점박이물범은 30년 이상의 긴 수명, 넓은 분포범위와 뛰어난 이동 능력 등을 갖추고 있다. 이 때문에 점박이물범은 생태교란과 환경 변화에 강한 것처럼 보인다.그러나 점박이물범은 임신기간이 10개월이 넘는데다 새끼를 해마다 1마리씩만 낳기 때문에 새끼가 성장해 또다시 번식을 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 이는 개체수 감소가 곧 멸종위기로 이어질 수 있는

인천 | 이민우 기자 | 2021-07-11 16:08

‘깃대종’은 지난 1993년에 나온 국제연합환경계획(UNEP)의 ‘생물다양성 국가 연구에 관한 가이드라인’에서 제시한 개념으로 특정 지역의 생태·지리·문화적 특성을 반영하는 상징적인 야생 동·식물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깃대종은 보호할 필요성을 인정받은 생물종으로 볼 수 있다. 깃대종에서 ‘깃대’라는 단어는 해당 지역의 생태계 회복을 위한 개척자적 이미지를 담는다.인천시는 지난 4월22일 ‘제51회 지구의 날’을 맞아 생태가치자원의 발굴과 지속가능한 환경도시로서 인천을 상징하는 5종의 깃대종을 발표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점박이물범

인천 | 김민 기자 | 2021-07-11 16:08

“한때 천덕꾸러기 신세였지만, 이제는 사람과 공존하고 있습니다.”백령도 용기포항에서 40년 넘게 어업활동을 하는 김진수 선장(64)은 ‘물범지킴이’로 불린다. 점박이물범에게 10년 넘게 먹이를 주고 물범 바위 주변을 청소하고 있다.김 선장은 어려서부터 점박이물범과 함께 자랐다. 김 선장이 해삼과 전복을 따면 점박이물범들이 다가와 장난을 걸만큼 친하다.그는 “물 속에 들어가 있으면 물범들이 툭 쳐서 돌아보면 눈을 동그랗게 뜨고 쳐다보고 있기도 하다”며 “이제는 친구를 만나는 것 같이 익숙하다”고 했다.이 때문에 김 선장은 폐어망 등

인천 | 이민수 기자 | 2021-07-11 16:08

“백령도 학생들이 8월25일을 ‘점박이물범의 날’로 지정했을 때 너무 뿌듯했습니다.”박정운 인천녹색연합 황해물범시민사업단장은 “백령 주민은 점박이물범이 얼마나 백령도에서 가치가 있는지 알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같은 주민의 노력과 협력에 하늬해변이 국가 생태관광지역으로 지정받았다”고 했다.박 단장은 2004년부터 백령도에서 점박이물범 등 백령도의 생태계를 관찰하고 있다. 특히 박 단장은 2017년 중·고등학생이 참여한 ‘물범동아리’를 만들어 스스로 점박이물범을 관찰하며 의미와 가치를 직접 느껴보도록 했다. 박 단장은 “물

인천 | 이민우 기자 | 2021-07-11 1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