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땅 있는데…” 기획부동산으로 80억원 부당이득
“좋은 땅 있는데…” 기획부동산으로 80억원 부당이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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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이상 부녀자 대상 범행

의정부 시내에 기획부동산을 차려놓고 허위 개발 정보를 퍼뜨려 60대 이상의 부녀자들에게 토지를 10배 이상 비싸게 팔아 80억원 상당의 부당 이득을 챙긴 일당 22명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지방경찰청 제2청 수사과는 특경법상 사기 혐의로 총책 C씨(39)와 L씨(51) 등 4명을 구속하고 같은 혐의로 K씨(53) 등 1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C씨 등은 지난 2013년 5월부터 의정부시 의정부동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여주, 화성 등지의 땅에 곧 전철역이나 관광단지가 들어선다는 허위 개발 정보를 퍼뜨려 부녀자 등 109명에게 농지, 임야 등을 10배 이상 비싸게 파는 수법으로 79억5천만원 상당의 부당 이득을 취한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의정부, 양주, 동두천지역에 ‘주부사원 모집’ 전단지를 배포한 뒤 용돈벌이를 위해 사무실을 찾은 여성들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 피해자들은 적게는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4억여원까지 피해를 봤으며, 대부분은 금융권에서 대출까지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전체 피해자의 절반이 넘는 60여명은 C씨 등 일당이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을 때 선처를 바란다는 내용의 탄원서까지 법원에 제출하는 등 여전히 사기범들을 철석같이 믿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경찰은 추가 피해가 있는지 여부를 조사하는 한편, 경제에 대한 판단이 흐린 노인을 상대로 한 범행을 집중 단속할 방침이다.

의정부=박민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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