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딧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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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이는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형광(螢光)을 발산하는 귀한 곤충이다. 갖은 고생을 하면서도 부지런하고 꾸준히 학문을 닦는다는 고사성어 ‘형설지공(螢雪之功)’은 반딧불에서 연유한다.



반딧불이 꽁무니에서 나오는 빛은 순전히 암수가 짝짓기를 하기 위해 보내는 신호로, 암놈은 논두렁이나 풀섶에 가만히 앉아서 희미한 빛을 발산한다. 꽁무니에 불을 켜고 날아 다니는 것은 수놈이며, 이들은 1년을 살면서 단 한번의 짝짓기로 일생을 마감한다고 한다.



반딧불이의 생태를 연구하는 사람들의 말을 빌리면 반딧불이 서식에는 오염되지 않은 물과 공기, 다슬기 등 먹이와 섭씨 15∼25도의 수온을 유지할 수 있는 수심, 그리고 산소공급을 해 주는 흐르는 물이 필요하다.



요즘 사람들은 자동차 헤드라이트나 가로등 불빛, 번쩍거리는 네온사인 불빛 등 너무 밝은 빛, 화려한 빛에만 익숙해져 별빛이나 은하수, 반딧불이를 보고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소리도 그렇다. 생활 소음이나 경적 등에 청각이 길들여져 풀숲의 이름 모를 벌레소리는 물론이고 가을 날 밤의 귀뚜라미 소리도 그냥 흘려 보낼 때가 많을 것이다.





최근 전국 각지의 지방자치단체에서 ‘반딧불이 축제’나 ‘반딧불이 추억 만들기’ 등 행사를 열고 있는 것은 옛날을 떠올리게 하고, 도시로 나간 시골사람들에게는 고향산천을 생각나게 해 주는 흐뭇한 행사다.



반딧불이가 살수 있는 고장은 무공해 청정지역이다. 반딧불이 애벌레는 2급수 이상의 맑은 물 속에 사는 다슬기·달팽이와 이슬을 먹고 자라기에 수질과 토양 오염을 알려주는 환경지표 곤충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전지역에서 반딧불이가 살 수 있게 된다면 아마 천국이 따로 없을 것 같다. 반딧불이가 밤 하늘을 수놓고 날아 다니는 시골 들녘은 동화속의 나라이다. 아름다운 마을이다.



/淸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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