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초하다 벌에 쏘이면 ‘신용카드’ 쓰세요
벌초하다 벌에 쏘이면 ‘신용카드’ 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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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벌초’ 가이드

한 주만 지나면 추석이다. 명절은 앞둔 지금, 가장 바쁘게 돌아가는 것은 예초기다.

추석 당일, 벌초를 하는 것이 맞지만 시간과 교통여건 등의 문제로 이 시기 벌초객이 가장 많다.

그만큼 사고도 는다. 특히 말벌이나 뱀, 심지어 예초기 날에 베이는 사고까지, 관련 전체사고의 절반 이상이 명절 전ㆍ후 8~9월에 집중된다. 벌초 과정에서 일어나기 쉬운 사고와 응급처지법을 살폈다.

■ 벌에 쏘였을 때는 ‘신용카드’ 활용
말벌의 침은 생명까지 앗아갈 수 있다. 지난 12일 경기 포천에서 등산을 하던 60대 노인이 벌에 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벌에 쏘이면 처음에는 아프다가 시간이 지나면 붓고 시린 느낌이 든다.

벌을 발견했을 때는 벌이 놀라지 않게 자세를 낮추고 벌에 쏘여 벌침이 피부에 박혔을 때 핀셋보다는 쏘인 부위에 신용카드를 활용, 세심하게 밀면 어렵지 않게 침을 뺄 수 있다. 그런 다음 얼음이나 찬물을 이용, 찜질로 부기를 가라앉히고 항히스타민제나 스테로이드 연고를 발라주면 된다. 그러나 가렵다고 침을 바르면 오히려 감염될 위험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 뱀에 물렸을 때는 ‘구혈대’
성묘를 하기 위해 산에 올랐다가 뱀에 물리는 경우도 종종 있다. 따라서 벌초시에는 두꺼운 등산화를 반드시 착용하고 잡초가 많아 길이 잘 보이지 않으면 지팡이나 긴 장대로 헤쳐 안전 유무를 확인해야 한다. 뱀에 물리게 되면 먼저 그 뱀의 이빨자국을 잘 살펴봐야 한다. 대부분의 뱀은 독사가 아니지만 독사인 경우 두개의 독 이빨 자국이 남는다. 독사에 물리면 물린 자리가 매우 아프고, 그 주변이 심하게 붓는다.

이와 함께 구토, 구역질, 호흡곤란, 앞이 잘 안 보이는 등의 증상이 있을 수 있다. 독사에 물리는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움직이면 혈액순환이 잘 돼 독소가 빨리 퍼지므로 먼저 환자를 안정되게 눕히고 물린 부위를 심장보다 낮게 위치시킨 후 상처부위를 물로 잘 씻어 소독한 후 구혈대를 맨다. 이때 피가 통하지 않게 손가락 하나 정도 여유를 두고 매는 것이 좋다.

■ 예초기 작업시 보안경 등 안전장구 필수
예초기 사용시에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 작업시 칼날이 돌에 부딪히지 않도록 주의하고 장갑이나 보안경 등 안전장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먼저 눈을 보호하는 고글을 착용하고 작업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 상책이다.

눈에 이물이 들어갔을 때 눈을 손으로 문지르면 각막이 손상될 우려가 있다. 예초기나 낫으로 벌초 할 때 가장 흔한 외상은 손이나 손가락, 다리 등을 베이는 것. 이때는 흐르는 물에 상처를 씻고 깨끗한 천으로 감싼 다음 병원을 찾아야 한다.

■ 가을철 3대 열성질환도 조심
성묘시 가을철 열성질환인 유행성 출혈열, 렙토스피라증, 쯔쯔가무시병 등을 특히 주의해야 한다. 유행성 출혈열과 렙토스피라증은 들쥐 등 야생동물의 분비물을 흡입하거나 접촉하면서 생기며, 쯔쯔가무시병 또한 야생쥐의 피부에 기생하는 진드기를 통해 감염된다.

이 질환들의 잠복기는 2~3주이며, 모두 감염 초기 두통, 고열, 몸살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여 자칫 방치했다간 심한 합병증을 일으켜 사망할 위험이 있기 때문에 성묘 후 감기 증상이 지속될 경우 병원에서 정확한 진찰을 받는 것이 좋다.

박광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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