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부실시공·감리가 비극 불렀다
결국… 부실시공·감리가 비극 불렀다
  • 안영국 기자 ang@kyeonggi.com
  • 입력   2015. 09. 16   오후 9 : 42
  • 6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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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건설 ‘아브뉴프랑 광교’ 분수대 공사장서 세살아이 추락사
업체는 “보수공사 아닌 점검” 해명 경찰조사 결과 “누수로 인한 보수”

아브뉴프랑 광교에서 발생한 사망사고(16일자 6면)의 단초는 부실시공·감리 때문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세살배기 아이가 추락해 숨진 분수대에서 누수 현상이 발생, 이를 보수하고자 공사를 벌였고 안전조치까지 미흡하게 했기 때문이다.

호반건설이 명품 쇼핑스트리트를 표방해 시공한 아브뉴프랑 광교는 개점 이후 천정에서 누수 현상이 벌어지는 등 부실시공·감리 지적을 받아왔다.

16일 호반건설과 수원남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호반건설은 아브뉴프랑 광교를 시공하면서 쇼핑몰 광장 동쪽에 약 20㎡ 넓이의 계단식 분수대를 설치했다. 이후 아브뉴프랑 광교는 이 분수대를 가동시켰으며 바닥으로 물이 새는 누수 현상이 발생하자, 시설관리업체인 C사에 누수 원인을 찾을 것으로 주문했다.

이에 C사는 누수 원인 및 보수를 위해 공사를 시작했고 분수대 바닥공간에 연달아 설치된 배수구 뚜껑 4개(개당 가로 0.3m, 세로 0.4m)를 모두 열어뒀던 것으로 드러났다. 숨진 아이는 이곳에서 추락해 숨졌다.

이에 대해 아브뉴프랑 광교 관계자는 “분수대 보수공사가 아닌 여름철 가동한 분수대를 점검했던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경찰 조사결과 누수 현상에 대한 보수공사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분수대에서 누수가 발생, 이 같은 공사를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아느뷰프랑 광교 시설관리업체 소장 J씨(35) 등 3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J씨 등은 14일 오후 6시께 아브뉴프랑 광교 1층 쇼핑몰 분수대 누수 점검을 마친 뒤 집수정 덮개를 열어놓은 채 퇴근해 A군(3)이 빠져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J씨는 경찰에서 “저수조 덮개를 말리기 위해 열어 놓았다”고 진술했다.

또 경찰은 쇼핑몰 건축에 참여한 조경업체와 관리업체 관계자 등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쇼핑몰과 시공사, 시설관리 업체, 분수대 보수업체 등에 대한 책임 소재를 철저히 가려 관계자들의 형사입건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안영국이영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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