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훈아 "잠적 보도 나던 날 스태프와 휴가중"
나훈아 "잠적 보도 나던 날 스태프와 휴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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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여기 들어오기 전 제 속마음은 시리고 차가웠습니다. 해명 기자회견이 아닙니다. 해명할 게 없기 때문입니다."

각종 괴소문에 둘러싸인 가수 나훈아(본명 최홍기ㆍ61)가 25일 오전 11시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심경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검은색 양복에 하얀 물방울 무늬가 박혀 있는 검정색 넥타이 차림으로 회견 무대에 오른 나훈아는 "몇몇 기사에서 해명이라고 하는데 저는 한 게 없기 때문에 해명할 게 없다"며 "확실치 않은 이야기를 제대로 실제에 근거하지 않고 조금이나마 오도를 한 기자나 언론에서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불쾌감을 표시했다.



나훈아가 입장하자 나훈아 팬클럽 회원들은 '오빠'라고 큰 소리로 환호하며 그를 맞았고, 700여 명이 넘는 취재진이 몰려들어 세간에 쏠린 관심을 증명했다.

나훈아는 "저는 절대 이런 자리를 만들려고 하지 않았다. 절대 나와서 이런 얘기를 하려 하지 않았다. 왜 하지 않으려고 했는지는 앞으로 이야기를 하겠습니다"라고 말한 뒤 "일단 나온 이상 오늘은 여러분들이 내 이야기를 질문 없이 계속 들어줬으면 한다"며 원고 없이 하고 싶은 말을 쏟아냈다.
"저는 40년을 노래했습니다. 여기 모이신 기자 여러분, 카메라를 플래시를 들고 있는 여러분이 만약에 마흔 살이 되지 않은 분들은 제가 노래를 시작할 때 태어나지도 않았던 분들입니다. 마흔 살이 넘은 분들은 아장아장 걸어다닐 때 제가 노래를 했다는 겁니다. 대한민국 언론에서 연예인에 대한 대우 정서가 없는 걸 알기 때문에 대우하라는 건 아니지만 기사를 다룰 때는 적어도 신중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나훈아는 작년 초 세종문화회관 공연 취소에 대한 배경을 설명했다.

"우리 공연을 할 때는 내일 공연하니까 오늘 하자고 해서 절대 안된다. 길게는 1년, 짧게는 4~5개월 준비를 해야 공연이 가능해진다. 공연 장소를 계약하는 데 한 달이나 두 달 전에는 안된다. 1년 전, 아니면 5~6개월 전에는 준비해야 한다. 두 번째. 전 40년을 노래했습니다. 제가 공연을 할 때 표가 없습니다. 이렇게 40년을 오기까지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와서 박수를 쳐주는구나'라고 생각해왔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공연에 대한 자신의 심경과 배경을 길게 설명했다.

"40년 (가수생활) 한 저로서는 세 가지가 필요합니다. 연습, 무대 감독, 출연, 이 세가지가 필요합니다. 막이 떨어지는 순간부터 그 무대는 꿈이어야 합니다. 두 시간 이상을 혼자서 끌어가려면 꿈이 있어야 합니다.

작년 세종문화회관 공연을 별안간 취소하고 펑크를 내고 돈까지 물어줘가면서 공연을 취소했다는 얘기부터 문제가 있습니다. 내가 돌연 취소를 시켰으면 전국적으로 문제가 생겨야지 왜 세종문화회관 공연만 문제가 됐겠습니까. 난 몰랐습니다. 재작년 다음해 공연을 잡지 말라고 미리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잡혀 있어선 안됐습니다. 그런데 공연기획사 측에서 세종문화회관 공연이 스케줄을 잡기도 어려우니 '혹시 마음 변해서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잡아놓았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전 몰랐습니다. 세종문화회관 공연 문제 하나를 몰랐습니다."
이어 그는 "그 당시 이 과정에 대해 기획사를 만나지 않고 (기자가) 자기가 가고 싶은 데로 가고 싶으니까 그 쪽으로 갔다"면서 "그러더니 '회사가 문을 닫았다'고 한다. 그 회사는 내가 뭘 하지 않을 때는 아무것도 못하는 회사다. 내가 쉴 때는 같이 쉬어야 하는 회사다. 그랬더니 '잠적했다' '잠행했다' '행방이 묘연했다'는 단어를 써가면서 잠적했다고 한다"며 소문의 발생 원인을 설명했다.

나훈아는 "'잠적했다'는 말이 나오는 날 난 스태프들과 휴가를 갔다"고 말한 뒤 청중을 둘러보며 자신과 같이 휴가 간 스태프는 대답해달라고 요구했고, 몇몇 스태프들이 "네"라고 대답했다.

그는 "잠적했다고 보도된 날 스태프들이 '도대체 왜저러죠' 그래서 내가 딱 한마디로 '놔둬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꿈을 가슴에 채우려 외국에 가서 좋은 공연을 보고, 좋은 풍경을 보며 그렇게 가슴에 꿈을 담는다. 가슴이 메마르면 안되니까"라며 외국에 머물렀던 이유에 대해 우회적으로 답변했다.

또 "전라도 남원의 뱀사골에서 경상도까지 산속을 걸어갔다. 물론 모자를 쓰고 얼굴을 가린 상태지만 주의가 깊은 사람은 알아봤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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