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칼럼] 수원체육의 잇따른 낭보와 동계종목 팀 부재
[데스크 칼럼] 수원체육의 잇따른 낭보와 동계종목 팀 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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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5일 부산의 ‘축구 성지’인 구덕운동장에서는 한국 축구사에 영원히 남을 한편의 드라마가 연출됐다. 프로축구 K리그 챌린지(2부) 3위팀인 수원FC가 K리그 클래식(1부) 통산 4회 우승팀인 부산 아이파크와의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2대0 완승을 거두고 사상 첫 순수 챌린지 팀이 클래식으로 승격했다.

수원FC의 클래식 승격으로 1983년 프로축구가 출범한 이후 처음으로 수원 삼성과의 연고지역 매치인 ‘수원더비’가 성사됐다. 수원FC의 승격에 따라 새삼 ‘스포츠 메카’를 자부해온 수원시가 조명을 받고 있다. 최근 수년동안 수원시는 스포츠 낭보가 잇따르고 있다.

그 시발점은 지난 2013년 프로야구 10구단 kt wiz의 수원연고 창단이다. 2011년 5월부터 시작된 수원시의 프로야구 10구단 창단 유치활동은 1년 7개월 여의 노력 끝에 2013년 1월 11일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에서 유치경쟁을 벌인 전북 부영을 따돌리고 10구단 유치에 성공했다. kt의 유치로 수원시는 프로야구와 프로축구, 프로배구 등 3대 프로스포츠 팀을 보유한 전국 최초의 기초 자치단체가 됐다.

수원시의 두 번째 경사는 ‘2017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의 중심개최지 선정이다. 

FIFA U-20 월드컵 중심개최지 선정으로 수원시는 멕시코시티에 이어 세계 두 번째이자 아시아 최초로 FIFA 주관 남자 4대 메이저대회(컨페더레이션스컵, 월드컵, U-20 월드컵, U-17 월드컵)를 모두 유치하는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됐다. 수원시 체육은 최근 3년 간의 이 같은 쾌거에 이어 2016년 새해 또다른 목표에 도전한다. 

수원시 직장운동부 소속 선수의 첫 올림픽 메달리스트 배출이다. 수원시는 최근 ‘선택’과 ‘집중’을 통해 체조 ‘도마의 신’ 양학선과 유도 세대교체 주역인 조구함, 안창림 등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나설 유망주들을 영입해 야심찬 메달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그러나 수원시 체육에 있어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 바로 15개의 직장운동부 가운데 동계종목이 없다는 것이다. 수원은 그동안 빙상의 박승희, 최재봉, 봉주현, 이재식, 스키의 허승욱ㆍ승은 남매 등을 배출했으나 실업팀은 없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경기도청 여자 컬링팀이 기대 이상의 선전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최근에는 봅슬레이 2인승의 경기도봅슬레이연맹 소속 원윤종-서영우 선수가 사상 첫 월드컵 연속 동메달을 획득하며 2018년 평창 올림픽을 기대케 하고있다. 이들은 꿈을 이루기 위해 안정적으로 선수생활을 할 수 있는 실업팀을 간절히 원하고 있다. 

물론, 최근 2년간 연이어 10개팀을 해체하는 구조조정을 단행한 수원시 입장에선 새로운 팀을 창단한다는 것이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대한민국 체육을 앞장서 이끌고 있는 수원시라면 동ㆍ하계 종목의 균형 발전과 평창 동계올림픽에 기여한다는 대승적 차원에서 명분은 있다. 동계종목까지 아우른 진정한 ‘스포츠 메카’ 수원시를 기대해 본다.

황선학 체육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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