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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크&스토리] 희망을 쏜 청춘들 ‘수원FC’

▲ 무명 선수의 설움과 방출, 무관심 등 온갖 역경을 딛고 프로축구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클래식(1부리그) 승격의 신화를 쓴 수원FC 청춘들의 ‘유쾌한 반란’이 훈훈한 감동을 던져주고 있다. 실업팀으로 출발해 프로 2부리그를 거쳐 최정상 클래스인 1부리그까지 오른 최초의 팀 수원FC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홈구장인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새로운 도약과 비상을 다짐하며 힘차게 뛰어 오르고 있다. 오승현기자
젊은 ‘청춘’들의 도전은 성패 여부를 떠나 그 자체 만으로 아름답다.

더욱이 많은 감동과 환희를 제공하는 운동 선수들의 도전은 팬들에게 대리 만족을 느끼게 하고, 수많은 사람들에게 용기와 자긍심을 심어준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프로축구 K리그 챌린지(2부리그) 수원FC가 2015년 겨울 한국 축구사에 길이 남을 ‘극적인 드라마’를 연출했다. 챌린지 3위팀 수원FC는 클래식(1부리그) 11위팀이자 통산 4회 우승컵을 들어 올린 부산 아이파크와의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1, 2차전 합계 3대0(1-0 2-0) 완승을 거두고 클래식에 승격하는 기적을 일궈냈다.

지난 2013년 한국 프로축구의 승강제도 도입 이후 순수 챌린지 팀이 클래식에 승격한 것은 수원FC가 처음이다. 또한 수원FC의 클래식 승격으로 한국 프로축구 사상 첫 지역더비인 수원 삼성과의 ‘수원 더비’를 성사시키는 역사의 주인공이 됐다.

그동안 챌린지에서 클래식에 오른 팀들은 2부리그에 추락했다가 다시 1부리그로 복귀한 팀들이어서 큰 이슈를 일으키지 못했다. 그러나 3부리그 격인 실업축구 내셔널리그에서 시작해 프로 2부리그를 거쳐 1부리그까지 오른 수원FC의 신화는 감동 그 자체였다. 녹색 그라운드 반란의 주역인 선수들 역시 축구팬들에게 조차 생소한 ‘무명의 외인구단’이었다. 수원FC의 클래식 승격이 확정된 지난 5일 저녁 각종 포털사이트에는 청춘들의 아름다운 도전에 감명받은 국민들의 격려와 축하 메시지로 넘쳐났다.

특히 수원FC가 프로구단임에도 불구하고 수원종합운동장 관중석 아래 공간을 개조해 선수들의 숙소로 이용하고 있다는 사연은 축구팬들의 심금을 울렸다. 

또한 통상적으로 합숙소 밖 주택을 얻어 개인생활을 하는 다른 구단의 외국인 선수들과 달리 수원FC의 외국인 선수 자파와 블라단은 국내 선수들과의 유대 강화를 위해 비가 오면 천장에서 빗물이 뚝뚝 떨어지는 선수단 숙소에서 함께 생활하며 한국 문화에 녹아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높지 않은 연봉에도 선수들 모두가 불평불만없이 항상 웃으며 더 큰 목표를 향해 묵묵히 훈련에 전념해온 수원FC 선수들이다. 

힘들고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오직 꿈을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온 수원FC 선수들의 도전기는 최근 우리나라 청년세대를 지칭하는 ‘N포세대’(사회ㆍ경제적 압박으로 인해 연애, 결혼, 주택 구입 등 많은 것을 포기한 세대를 지칭하는 말) 청춘들에게 그 어떤 스토리보다 강렬한 한 편의 감동 드라마였다.

지난달 서울 이랜드와의 준플레이오프 경기를 본 이후 수원FC의 팬이 됐다는 이정복씨(29)는 “축구를 좋아하지만 사실 수원FC는 물론 K리그 챌린지에 대한 관심은 없었는데 우연치 않게 준플레이오프 경기를 인터넷 중계로 시청한 뒤 팬이 됐다”라며 “스타 플레이어는 없지만 목표를 향해 도전하는 그들의 열정적인 모습에 감동했고, 수원FC의 도전을 통해 나를 되돌아보고 내일의 에너지를 충전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홍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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