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막오른 20대 국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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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野 “협치·상생” 외치지만… 여소야대, 향후 정국 안갯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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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20대 국회 개원연설차 6월13일 국회를 방문, 본회의장에서 연설을 마친 뒤 국회의장 접견실을 찾아 정세균 국회의장과 대화하고 있다
국회의장에 더민주 정세균 의원 부의장 새누리 심재철·국민의당 박주선
박대통령 국회 개원연설 통해 “앞으로 3당 대표와의 회담 정례화할 것”
경기·인천 의원 주요 상임위 배치 벌써부터 지역현안 해결사 역할 기대감

16년만에 여소야대 정국으로 변한 20대 국회가 원구성을 마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여소야대와 다당체제로 변한 20대 국회가 민생을 살리는 ‘민의의 전당’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협치’와 ‘상생’의 틀을 확고히 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단기간 원구성 협상 통해 국회의장·부의장 선출
20대 국회가 6월9일 국회의장으로 더불어민주당 정세균 의원(6선), 부의장으로 새누리당 심재철(안양 동안을·5선)·국민의당 박주선 의원(4선)을 선출하고 여소야대, 다당체제 정국에서 입법부로서의 첫발을 뗐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이날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20대 국회의 전반기 국회의장 선출을 위한 무기명 투표 결과 재석의원 287명 중 274표를 얻어 신임 국회의장에 당선됐다.

정 신임 국회의장은 앞서 이날 오전 당내 의원총회에서 진행된 경선에서 총 121표 중 71표를 얻어 의장 후보로 낙점됐다. 경기 지역에서는 문희상(의정부갑)·이석현 의원(안양 동안갑)이 후보로 나섰지만 각각 35표, 6표를 얻는데 그치면서 경기도 출신 국회의장 배출은 다음으로 미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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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9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20대 국회 전반기 의장에 선출된 더불어민주당 정세균 의장이 회의진행을 알리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정 의장은 당선 수락 연설을 통해 “20대 국회의 첫 국회의장으로 선출되었다는 기쁨과 영광에 앞서 책임감이 더 무겁게 느껴진다”며 “20대 총선 민심으로 만들어진 여소야대, 다당체제 하에서 국회의장에게 부여된 막중한 소임을 최선을 다해 국민에게 힘이 되는 국회를 만드는 데 제 모든 역량을 바치겠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이날 국회의장 당선과 함께 규정에 따라 더민주를 탈당했으며 이에 따라 더민주와 새누리당의 의석수가 122석으로 동률을 이루게 됐다.

안양을 지역구로 하는 심재철 의원은 본회의에서 272명의 의원이 투표한 가운데 237명의 찬성표를 얻어 부의장에 당선됐다. 이날 심 의원이 국회 부의장으로 당선됨에 따라 안양에서는 19대 후반기에 이석현 의원이 부의장을 지낸 데 이어 2회 연속으로 부의장을 배출하게 됐다.

심 신임 부의장은 수락연설에서 “국민과 역사에 대한 막중한 책임 느끼며 대의민주주의 심장인 국회에서 국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총의로 담아내는 소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회의장단 선출은 당초 7일이 법정시한이었지만 여야 3당이 8일에서야 원구성에 합의함에 따라 이틀이 경과된 이날 진행됐다.

원구성 협상 과정에서는 여당인 새누리당과 총선을 통해 원내 1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이 국회의장을 놓고 힘겨루기를 하면서 협상이 난항을 겪었다. 

이로 인해 원구성 법정시한을 경과했지만 새누리장 정진석 원내대표가 국회의장을 더민주에 양보하겠다는 의사를 밝힘에 따라 8일 원구성에 극적으로 합의, 역대 최단기간 내 원구성을 완료하게됐다. 이과정에서 새누리당 최다선 의원인 8선의 서청원 의원(화성갑)이 국회의장직에 연연하지 않겠다며 물꼬를 트는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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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신임 국회의장과 심재철, 박주선 부의장이 6월9일 오후 국회에서 본회의 직후 국회사무처 직원들과 상견례를 마친 뒤 서로 손을 잡고 활짝 웃고 있다
국회의장이 야당으로 결정됨에 따라 상임위 조정도 이어졌다. 새누리당이 운영위, 법사위, 정무위, 기재위, 미방위, 국방위, 안행위, 정보위 등 8개, 더민주가 외통위, 농해수위, 복지위, 환노위, 국토위, 여가위, 예결위, 윤리위 등 8개, 국민의당이 산자위, 교문위 등 2개 상임위를 차지하게 됐다.

이전까지 야당 몫이던 법사위가 여당으로 넘어간 반면 예결위와 외통위가 더민주 몫으로 바뀌었으며 국민의당은 알짜 상임위인 산자위, 교문위를 차지하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소야대 국회 개원… 박 대통령 협치 강조
의장단 구성을 마친 20대 국회는 6월13일 개원식을 통해 공식 출범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국회 개원 연설을 통해 “국민을 위한 일에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협치와 상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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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은 연설에서 “20대 국회가 개원하는 오늘 국회의원 여러분께서 느끼고 계실 막중한 책임감은 저와 다르지 않을 것이다. 국민이 지고 있는 삶의 무게가 너무 무겁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취임사는 꿈으로 쓰고 퇴임사는 발자취로 쓴다’고 했다”며 “의원 여러분의 초심이 임기 말까지 이어져 대한민국 헌정사에서 큰 족적을 남기는 의정활동을 펼쳐주실 것을 국민과 함께 기대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여소야대로 바뀐 정국과 관련해 “앞으로 3당 대표와의 회담을 정례화하고 국정운영의 동반자로서 국회를 존중하며 국민과 함께 선진 대한민국으로 가는 길을 마련할 것”이라면서 “정부도 국회와의 적극적인 소통과 협력을 통해 국민에게 희망을 드리는 국정운영을 펼쳐 나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이날 개원사에서 “국민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사와 이해를 수렴해 대화와 타협, 숙의를 통해 그것을 하나의 단일한 국민의사로 결집해 내는 것이 진정한 국민통합”이라며 “20대 국회가 지향해야할 최우선의 가치는 ‘국민에게 힘이 되는 국회’가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국회는 개원식 이후 오후에 본회의를 다시 열어 18개 상임위원장을 선출하고 본격적인 의정활동에 들어갔다.

경기·인천 지역 의원 중에서는 새누리당 ▲신상진 의원(성남 중원)이 미방위원장 ▲김영우 의원(포천 가평)이 국방위원장을, 더민주 ▲김현미 의원(고양정)이 예결위원장 ▲조정식 의원(시흥을)이 국토위원장▲홍영표 의원(인천 부평을)이 환노위원장 ▲백재현 의원(광명갑)이 윤리위원장으로 각각 선출됐다.

경기·인천의원, 주요 상임위 전진 배치
경기·인천 지역 의원들이 지역현안을 꼼꼼히 살필 수 있는 주요 상임위원회에 대거 배치되면서 지역발전의 기틀을 다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여야가 확정한 상임위원회 및 상설특별위원회 명단에 따르면 경기·인천 지역 의원들이 가장 많이 배치된 상임위는 각각 10명이 포진한 기획재정위원회와 외교통일위원회이다.

특히 국가 예산 사무를 관장하는 기획재정부를 소관으로 하는 기재위에는 여당 간사를 맡은 새누리당 이현재 의원(하남)과 야당 간사를 맡은 박광온 의원(수원정)을 필두로 더민주 김태년(성남 수정)·김현미(고양정)·윤호중(구리)·이언주(광명을)·김두관 의원(김포갑) 등 3선 이하의 의원들이 대거 자리잡으면서 지역 현안과 관련된 예산 확보가 한층 수월해질 전망이다.

지역의 SOC 사업을 소관하게 되는 국토교통위원회와 지방자치 사무와 관련된 안전행정위원회에도 각각 8명의 경기·인천 지역 의원들이 배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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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6월13일 국회 본회장에서 열린 제20대 국회 개원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국토위에는 위원장을 맡은 더민주 조정식 의원(시흥을)을 비롯해 새누리당 이우현 의원(용인갑)이 여당 간사를 맡게 된 가운데 이학재(인천 서갑)·함진규(시흥갑)·윤후덕(파주갑)·이원욱(화성을)·윤관석(인천 남동을)·임종성 의원(광주을)까지 8명이 자리를 잡았다.

행정자치부를 소관으로 두는 안행위에는 새누리당 박순자(안산 단원을)·홍철호(김포을), 백재현(광명갑)·박남춘(인천 남동갑)·김영진(수원병)·김정우(군포갑)·소병훈(광주갑)·표창원 의원(용인정)이 포함됐다.

이밖에 내년까지 활동하게 될 1기 예결위에도 경기·인천 지역 의원 11명이 전진 배치되면서 예산확보에도 열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더민주에서는 위원장으로 김현미 의원이 선출된 데 이어 새누리당 주광덕 의원(남양주병)이 여당 간사, 더민주 김태년 의원이 야당 간사를 맡게 됨에 따라 경기 지역 의원들의 목소리가 높아질 수 있게 됐다.

예결위에는 두 의원을 비롯해 새누리당 박순자·송석준(이천)·민경욱(인천 연수을), 더민주 김진표(수원무)·김태년·김경협(부천 원미갑)·김철민(안산 상록을)·김한정 의원(남양주을) 등이 이름을 올렸다.

글 = 정진욱기자 사진 =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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