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카페] 태교도시로 문화 정체성 찾는 용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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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관심은 자치단체 및 지역문화재단들의 적극적인 문화사업 개발과 함께 다양하게 전개되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그러한 사업들이 과연 해당 지역민들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느냐는 것이다. 무엇보다 지역문화를 대표하는 사업이 되기 위해서는 정체성과 차별성이 가장 중요한 요소임에도 불구하고 간과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필자가 살고 있는 용인시 역시 이러한 고민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하지만 용인만의 정체성을 찾기 위한 노력은 지속되었고 그 결과, 세계 최초로 ‘태교도시’를 선포하게 되었다. 이와 관련하여 정찬민 용인시장은 ‘사람들의 용인’을 대한민국 최고의 ‘태교도시’ 로 시민과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는 의지 표명과 함께 용인문화재단을 통해 다양한 태교 관련 사업을 추진해나갔다.

용인문화재단은 정부로부터 유아문화예술교육기관으로 선정된 것을 토대로 태교와 관련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용인청덕도서관, 포은이벤트홀, 마루홀 등의 운영공간에서 시민들과 다양한 만남을 시도했다. 뿐만 아니라 그 영역을 전국으로 확대하기 위해 중앙대교육원과 함께 새로운 태교예술교육 프로그램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용인시는 어떻게 이러한 브랜드를 개발한 것인가? 이에 대해 박숙현 이사주당기념사업회 회장은 “이사주당은 215년 전 세계 최초의 태교전문서인 ‘태교신기’를 용인에서 저술함으로써 태교를 전문 영역으로 개척한 학자이다. 용인시가 태교도시가 될 수 있는 역사성, 정통성, 차별성을 갖게 되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문제는 이러한 역사적 사실에 대한 소중함을 인식하고 개발하고 발전시켜나가고자 하는 의지이다. 돌이켜보면 용인시는 그동안 용인경전철을 비롯한 무리한 사업들로 인해 부채상환의 어려움을 겪어야만 했다. 

하지만 용인시는 이러한 상황 속에서 오히려 보다 근본적인 문화를 찾는 것으로 시선을 돌렸고 그 결과 본의 아니게 숨겨져 있던 ‘태교도시’를 이끌어 냈다. 이는 일회성 행사 등에 대한 지적이 끊이지 않는 작금의 지역 문화 사업에 대한 지적에서 벗어날 수 있는 고무적인 성과로 평가되고 있다.

사실 전국의 기초자치단체는 이미 지역 축제의 한계성을 인지하고 그 탈출구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이미 시행되고 있는 축제를 폐지한다는 것도 현실적으로 어렵다. 따라서 축제의 차별화를 위한 다양한 시도가 있지만 그리 만만치는 않다. 

결국 지역문화는 정체성에서 출발하지 않으면 방황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만 확인한 것이다. 그렇다고 여기에서 머물러 있을 수는 없다는 것이 바로 전국에 있는 지역문화재단들의 의지이다. 이와 관련 전국지역문화재단연합회는 이미 ‘지역이 해답이다. 문화로 소생하는 지역공동체’라는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지역문화 활성화를 위해 함께 고민해왔다. 이쯤에서 이루어져야할 것은 정부와의 네트워킹이다. 

‘문화융성’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의지와 지원에도 불구하고 기초지역의 풀뿌리 문화에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는 현실 속에서 시급하고 유일한 해결 방안은 정부와 지역문화재단과의 소통과 협업인 것이다. 이를 통해 전국 곳곳의 작은 마을에서 문화로 삶이 변하고 문화로 행복한 날이 오기를 바라는 마음, 그것이 전국지역문화재단연합회의 궁극적인 비전이다.

김혁수 전국지역문화재단연합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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