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인터뷰] 유필우 인천사랑운동시민협의회 회장
[경기인터뷰] 유필우 인천사랑운동시민협의회 회장
  • 유제홍 기자 jhyou@kyeonggi.com
  • 입력   2016. 12. 11   오후 8 : 42
  •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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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한 비전보다 작은 것부터… 하나된 인천 꿈꾼다”
“인천 사랑이란 현재 있는 인천의 작은 가치들을 하나둘씩 연결해 나가며 관심을 키워나가는 것입니다.” 유필우 ㈔인천사랑운동시민협의회 회장은 “인천 사랑이라는 것이 대형 이벤트 등을 통해 하루아침에 만들어지고 사리지는 것이 아니다”라며“곳곳에 흩어져 있는 기존의 인천 가치를 발굴하고 연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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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지난해 7월 취임 한지 1년반이 지나고 있다, 느낀 점과 의미가 있다면 어떤 것들인가

A 인천은 객관적으로 인구 구성이나 지정학적으로 20세기 도약의 발판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 하드웨어 상으로는 경제자유구역과 인천공항, 항만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도시로 손색이 없다. 하지만 인천 시민의 인천에 대한 관심과 자부심, 참여가 부족하다.

정치적으로도 항상 인천 홀대론이 나오고 있는데 그 이유는 시장이나 국회의원에게도 있지만 가장 결정적인 것은 시민의 결집이 약하기 때문이다.

부산 등 다른 지역 보면 지역 언론을 중심으로 상공계 정치권 시민 등이 똘똘 뭉쳐 있다.

인천이 인구 300만 도시가 됐지만 인구만 늘면 뭐하겠나. 늘은 그 사람이 인천에 대해 관심을 갖게 하는 일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이다.


Q 그렇다면 사랑운동시민협의회는 시민의 인천사랑 참여를 위해 무슨 활동을 하고 있으며, 얼마만큼의 성과가 있는지.

A 하는 일이 많지 않아 부끄럽다. 하지만 이 일은 내가 그동안 해왔던 다양하고 수많은 일 중에 가장 어렵고 열심히 해야 하는 일이며 노력하고 있다.

우선적으로 인천을 잘 알지 못하는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2박 3일 정도씩 교육(1회 45명)을 시키고 있다.

그 교육 받으면 인천에 대한 인식이 완전히 달라진다. 학생들도 올해 11번에 걸쳐 역사현장 데리고 나가서 보여주고 설명해 주었는데 인천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고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

16일에는 ‘인천 골든벨 대회’를 개최하는데 참가자들이 인천에 대한 관심을 갖고 알아가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인천에 대해 잘 모르는 시민에게도 인천 강의를 시키고 있다. 이분들이 강화의 문화체험이나 인천 신항 같은 데를 가보면 인천에 대해 깜짝깜짝 놀란다.

이런 것들이 하나둘씩 모여 인천사랑으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Q 취임 후 향우회와 고등학교 동문 등의 연합회 구성 활동을 하시는데 인천사랑에 어떤 역할을 하게 되는지.

A 먼저 인천은 타지역 인구가 많은 만큼 있는 각 지역의 향우회도 다른데에 비해 굉장히 파워가 세다. 이분들이 고향을 중심으로 뭉치고 그리워하는 것이 인지상정이지만, 현재 사는 인천에 대해서도 관심을 둬야 한다는 생각에 연합회를 구성했다.

두 달에 한 번씩 만나서 인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각 향우회 행사가 있을때면 서로 초청하고 참가하며 ‘인천’이라는 이름으로 하나가 돼가는 것이다.

지난달 4일에는 인천사랑운동시민협의회와 인천 전국시·도민연합회가 문학산에 모여 문학산 정상개방을 기념해 향우 동산을 조성했다.

향우회 연합 동산을 만들어 여기는 평안도, 저기는 황해도 등의 지역 푯말을 붙이니 너무들 좋아하신다. 이런 것들이 인천이라는 이름으로 하나가 돼 가는 과정이라고 믿는다.

고등학교 동문 중심으로는 음악회와 등산 활동 등을 하고 있다. 인천에서 활동이 활발한 40여 곳의 고등학교 동문회를 연합회로 묶어 만들어서 음악회 등산, 세미나 등을 열고 있다.

지난 10월14일 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 가진 음악회에는 회관 아래 위층이 꽉 찼다. 각 동문이 기금을 마련해 자기네 학교 출신들을 추천해 음악을 기부하며 보람을 느끼고 인천이라는 공통된 공간안서에 함께 어울린다.

지난 9일 가진 ‘인천사랑운동시민협의회 2016 인천인 친선교류의 밤’ 행사 역시 인천인들의 소통 공간 차원에서 마련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각 지역의 향우회와 고교 동문 관계자, 사랑운동시민협의회에서 교육을 받은 사람들도 많이 모여 인천을 이야기 했다.

큰 비전을 제시 하는 것보다 작은 것을 연결해 인천을 알게 하고 현장에 가서 느끼게 하는 것이 인천 사랑 힘이 된다.


Q 지역사회 일각에서는 사랑운동시민협의회의 역할과 뚜렷한 성과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데

A 그 지적이 많은 예산이 투입되는 대규모 이벤트성 행사를 염두에 두고 하는 지적이라면 맞는 지적이다.

하지만, 이곳은 그만한 예산도 없지만 (이벤트성 행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인천사랑이라는 것이 이벤트성 행사를 통해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은 절대 아니기 때문이다.

나도 무보수로 일하고 있지만, 그동안 높은 급여를 받고 했던 어느 일보다 어렵고 열심히 하고 있다. 그만큼 이 일이 소중하고 중요하기 때문이다.

만약 나에게 이벤트성 행사를 중심의 활동을 요구한다면 더 이상 이 일을 계속할 의미가 없어지는 것이다.

이 일은 서서히 보이지 않게 끌어가고, 조금씩 스며들고 꾸준하게 해 나가야 하는 일 이라고 생각한다.


Q 타지역에서 이사 온 시민이나, 인천 지역 학교를 나왔지만 타 지역에서 거주하는 사람도 ‘인천 사람’이라는 인천시 조례를 만들었는데 어떤 의미인가.

A 인천 지역의 80대 인사가 나에게 말 하기를 “나는 인천에 60년을 살고 온 인생을 인천에 다 바쳤는데 나를 인천 사람이 아니고 전라도 사람이라고 해요”라고 했다.

인천 사람은 토박이만이 아니다. 인천에는 이분처럼 젊어서 인천에 와서 개척하고 사는 사람이 전체 시민의 상당수를 차지한다. 이런 분들을 시민으로 모시기 위해 조례를 만든 것이다.

인천에서 학교를 나온 분, 인천에서 직장에 근무하다가 다른 곳으로 간 그분들도 인천인이다.

인천출신 방송인 최불암씨는 인천에 살고 있지 않지만 작년에 인천인 대상을 수상했다.

반대로 호남 향우회 회원들도 인천이 본 고향은 아니지만 인천에 살고 있으면 인천인 이다.

이처럼 많은 분에게 인천사람이라는 개념을 제도적으로 정해 놓고 그걸 느끼게 만들어주는 것이다.


Q 유 회장이 생각하는 인천사랑 운동 방법이란 무엇인가

A 인천에 있는 작은 것부터 천천히 조금씩 엮어 주는 것이다. 예를 들어 새로운 인천 사람을 만드는 것보다 있는 사람을 잘 연계시키며 인천의 힘을 키우는 것이다.

인천사랑 박람회를 개최하고 인천사랑 동요 모임을 하고 인천 연구회를 열고 현재 있는 그것들을 다 찾아서 인천이라는 이름으로 엮어 인천에 대한 관심을 높여 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새로운 분들이 인천에 오면 “우리 인천에 와서 고맙습니다.”라고 환영하고 “인천 사랑하세요.” 책자도 보내주며 인천을 소개해 나가겠다.


Q 인천 인물 사랑 운동도 함께 강조하고 있는데

A 강원도에 가면 ‘메밀 꽃 필 무렵’의 작가 이효석 기념관을 비롯해 김유정,박수근 등 얼마나 많은 인물 기념관이 있는지 모른다.춘천에 가도 몇 개가 있고, 영월에는 20여 개의 지역 인물 기념관이 만들어져 있다.

그래서 강원도에 갈 때마다 부끄러움을 느낀다.

인천도 이제는 역사 인물을 챙겨야 한다.


Q 내년에 중점적으로 추진할 활동 계획이 있다면

A 내년에는 시교육청과 논의해 초·중학교 선생님 대상 인천 교육을 실시하려고 준비 중이다.

선생님 교육이 이뤄지면 자연 스럽게 학생들에게도 인천 사랑 파급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일반인과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인천 교육도 확대해 나가며 2018년까지 5천명까지 교육을 마칠 계획이다.

대담=유제홍 인천본사정치부국장
사진=장용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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