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은 경기예음챔버오케스트라 단장 “정약용 詩 선율로 재창조… 뮤지컬·오페라도 만들고 싶어”
김영은 경기예음챔버오케스트라 단장 “정약용 詩 선율로 재창조… 뮤지컬·오페라도 만들고 싶어”
  • 안영국 기자 ang@kyeonggi.com
  • 입력   2017. 02. 08   오후 9 :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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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모자라 무산될뻔한 ‘다산 콘서트’
직접 기획·연주… 용인시민에 감동선물

▲ 사본 -김영은 단장
“‘정약용을 기다리는 다산 스토리텔링 콘서트’가 뮤지컬 캣츠, 오페라 나비부인과 같은 유명작품과 어깨를 견줄 수 있도록 도전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지난 연말, 작곡가 임긍수가 다산 정약용의 시를 아름다운 선율로 재창조한 작품들을 토대로 한 클래식(성악) 공연을 성공리에 마친 김영은 경기예음챔버오케스트라 단장(41·바이올리니스트)은 앞으로 이 곡들을 가지고 클래식은 물론, 뮤지컬과 오페라 공연까지 만들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사실 ‘정약용을 기다리는 다산 스토리텔링 콘서트’는 예산 부족 등을 이유로 무대 위에서 선보이지 못할 상황이었다. 대형 오케스트라가 공연을 하기로 했다가 예산 등이 맞지 않는다며 중단됐던 것.

하지만 평소 작곡가 임긍수를 존경하던 김 단장이 우연히 그 얘기를 듣게 됐고, 곡의 아름다움에 빠져 직접 공연을 기획하고 연주하기로 했다. 김 단장은 “해외 유명 작품이 아닌, 국내 창작된 작품이 많이 없는 상황에서 좋은 곡이 묻힐지도 모른다는 마음이었다”고 당시를 기억했다.

김 단장은 예산 부족을 메우고자 팜플릿과 악보를 제작하고 대관업무 등을 하는 등 직접 발로 뛰며 공연을 준비했고, 친분이 있던 성악가를 비롯한 단원 20여 명과 공연을 준비, 용인시민들에게 양질의 무료 공연을 선보일 수 있었다.

그 뿐 아니다. 김 단장이 이끄는 경기예음챔버오케스트라는 지자체 등 기관에 소속된 급여를 받고 있지 않지만, 평소에도 문화소외계층과 지역을 위한 무료 공연을 지속하고 있다. 김 단장은 “어릴적부터 부모님의 영향으로 어려운 이웃을 위한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면서 “부모님처럼 봉사로 대통령상을 받을 수는 없겠지만, 소외계층에게 클래식 등 양질의 문화공연을 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중앙대에서 바이올린을 전공하고 동 대학원에서 음악교육학을 전공한 김 단장의 꿈은 음악을 통한 재능기부다. 또 ‘정약용을 기다리는 다산 스토리텔링 콘서트’를 다양하게 재해석해 클래식과 뮤지컬, 오페라로 대중들에게 선보이는 것. 이를 위한 첫 시작으로 김 단장은 경기예음챔버오케스트라 식구들은 물론, 문화계 지인들과 함께 ‘정약용을 기다리는 다산 스토리텔링 콘서트’의 뮤지컬 공연을 기획하고 준비하고 있다.

김 단장은 “작곡가 임긍수 선생님의 아름다운 곡이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앞으로도 도전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강한수ㆍ안영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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