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 코앞에 ‘고압 전신주’… 전자파 공포
창문 코앞에 ‘고압 전신주’… 전자파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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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 원창로 상가주택 주민들 건강 위협 불안 ‘지하화’ 촉구
한전, 모르쇠 일관… 원성 확산
▲ 인천시 서구 상가주택 밀집지역 주민들이 고압전신주 전자파로 인해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사진은 전신주 모습. 주영민 기자
▲ 인천시 서구 상가주택 밀집지역 주민들이 고압전신주 전자파로 인해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사진은 전신주 모습. 주영민 기자
인천시 서구 상가주택 밀집지역 주민들이 고압전신주 전자파로 인해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21일 서구 원창로 226일대 상가주택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2000년대 초부터 집 앞 고압전신주를 지하로 옮겨달라는 민원을 한국전력공사 인천본부에 제기했지만, 한전은 지금까지 모르쇠로 일관해 왔다.

이곳 주민은 장기간 전신주에서 발생하는 전자파에 노출, 원인을 알 수 없는 두통과 몸이 쑤시는 고통을 호소하는 등 무려 10여 년 동안 이를 참아왔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신주 옆에는 은행나무 가로수가 뒤엉켜 있어 주민들이 화재 사고발생 위험이 꾸준히 제기해왔으나 한전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만 되풀이해왔다는 게 주민들의 설명이다.

이곳 상가주택에서 10여 년을 살아온 A씨(56·여)는 “우리 집은 창문을 바로 열면 고압전신주가 바로 코앞에 손이 닿을 거리에 있다”며 “한전에 민원을 제기했지만 옮길 수도 없지만 옮기려면 수천만 원이나 되는 돈을 부담해야 한다는 답변만 돌아왔다”고 하소연했다.

한전은 가정과 연결된 전신주의 경우 1m 정도 떨어져서 전자파를 측정하면 0.83uT(마이크로테슬러)에 불과해 국제규격인 83.3uT에 비해 극히 미미한 수치라는 입장이다.

문제가 우려돼 전신주를 옮기고자 해도 개인소유 토지 위에 설치된 것은 한전이 부담하지만, 일반도로에 있는 것은 비용(1500만~2500만 원)을 개인이 부담해야 한다. 이곳 주민들이 전자파가 우려되도 울며 겨자 먹기로 그냥 지낼 수밖에 없는 이유다.

한전 관계자는 “예전에는 전신주에서 나오는 전자파와 관련해 논란이 있었으나 과학적으로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밝혀진 것으로 알고 있다”며 “민원인의 염려에 따라 전신주를 옮기려고 할 경우 옮겨지는 위치의 주민 민원이 다시 야기되는 등 쉽게 결정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주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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