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로 쉼표찾기] 우리 가족을 위한 요리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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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양념에 웃음 소스 듬뿍… 행복한 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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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의 일과를 끝내고 집에 발을 들여놓을 때, 찌개 끓는 구수한 냄새가 코끝에 닿으면 ‘행복하다’고 느껴진다.

하지만 냄새를 좇기 전 어머니의 수고로움은 뒷전. 결혼 전 반찬투정을 늘어놓던 기자 또한 어머니의 노고를 모르고 살았다. 

하지만 투정받이 ‘엄마’가 되자 퇴근 후 누군가가 나를 위해 저녁을 지어줬으면 좋겠다는 비현실적인 소망을 달고 산다. 

이에 가정의 달 매일 같은 수고를 마다치 않는 어머니의 요리를 사랑이 샘솟는 묘약으로 바꿀 노하우를 공개한다. 바로 함께 만드는 가족의 행복요리가 그것. 레시피가 중요하진 않다. 

다만 가족이 일정 시간을 정해 함께한다는 것이 중요하다. 여기에 사랑과 정(情)을 양념으로 무치고 웃음기 섞인 가족의 대화를 소스로 준비하자. 매일의 밥상이 가족의 소통과 행복의 한끼 밥상으로 완성될 것이다.

지난 11일 오후 6시께 수원시가족여성회관의 밑반찬 요리반(야간). 지난 2012년부터 5년 간 500여 명을 배출한 베테랑 쉐프 민경미 강사<좌>의 수업을 듣기위해 기자의 배경(?)으로 베테랑 경력의 수강생 10여 명에게 민폐를 끼치며 끼어들었다. 

하지만 3가지의 요리를 위한 조리수준은 생각보다 높았다. △시크릿 레시피로 맛을 낸 육개장 △날치알을 얹은 두부구이 △우유와 들깨가루 소스를 뿌린 참나물 소고기 냉채가 주인공. 앞치마부터 두른 기자는 수강생들 사이에 끼어 연신 조리과정을 눈으로 보고 수첩에 빼곡히 적기에 바빴다.

이날 강의를 지도한 민 강사는 “초·중급 정도의 요리입니다. 하지만 건강식단이죠. 우유와 들깨가루가 섞인 고소한 소스에 든든한 영양을 위해 고기를 얹어 싱싱한 양상추와 참나물을 믹싱한 레시피는 가족들이 둘러앉아 아이들은 소스를 만들고, 아빠는 고기를 익히고 엄마는 요리를 총 지휘하며 훌륭한 교향곡 같은 맛있는 요리라는 악장을 연주할 수 있습니다”고 권했다.

막상 눈으로 볼 땐 간단한 레시피에 할만하다고 생각했지만, 재료를 준비하고 조리 후 완성까지 거의 30~40여 분이 소요됐다. 역시 ‘정성’은 모든 레시피의 기본이었다. 고소한 냄새에 취해있을 때 민 강사의 단호한 지시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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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여러분 육개장용 고기가 퍽퍽해질 수 있어요. 조리 중간 화력을 조절해 고기를 잘 삶아주는 것 잊지 마세요”

육개장 조리에 대해 당부를 한 것. 그렇다. 특정한 장소에서만 먹는 음식이었던 육개장은 이날 가족을 위한 든든한 국물 요리로 탄생했다. 바로 시크릿 레시피 중 하나인 고추기름을 직접 만들어 데친 야채와 데친 고기를 따로 무쳐 밑간을 해 오묘한 맛을 완성한 것. 바로 이런 꿀팁이 가정요리의 화룡점정. 

오늘 마지막 레시피는 날치알과 새우를 고명으로 얹힌 부침 두부. 레몬즙·와사비·화이트와인 등으로 상큼한 맛을 내고 올리브(포도유) 기름으로 지져낸 두부는 색감도 고와 먹기 아까울 정도. 마침내 3가지 요리를 플레이팅하자 120여 분을 달려 결승점에 도달한 듯 뿌듯했다. 뭣보다 맛있게 먹을 가족의 모습이 오버랩되면서 행복감이 솟았다.

요리란 취미로 삼기엔 생활의 일부다. 특히 매일 식탁을 책임지는 엄마에겐 또 하나의 노동.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좋다. 가족들이 둘러앉아 못 다한 이야기도 풀어내고 오순도순 사랑의 레시피를 완성해보자. 우리 가족이 좋아하는 식재료라면 더욱 좋다. 특별한 날이 아니어도 좋다. 오늘 여러분의 가족을 위한 행복밥상을 손맛에 묻혀 완성해보자.

권소영기자 

레시피=레시피 수원시가족여성회관 제공
날치알 얹은 두부구이

재료: 두부1모(소금, 녹말가루), 날치알 1T, 고추기름 2T, 쪽파 1대, 통깨
소스: 1. 간장2T, 레몬즙 1T, 참기름 2. 간장, 조미술, 통깨 각 3T씩, 식초, 참기름, 레몬즙 각1T씩, 생강즙 1T
만들기
1. 두부는 451㎝로 썰어 소금간을 하여 녹말가루를 입혀 지져낸다. 2. 날치알은 레몬즙에 담갔다가 건지고 새우살은 굵게 다져서 소금, 후추를 넣어 익히고 쪽파는 송송 썰어 놓는다. 3. 두부위에 소스 뿌리고 날치알, 새우와 고명을 얹어 낸다.

참나물소고기 냉채
재료: 샤브샤브용 소고기(300g), 양상치 통, 참나물 1단, 비트 약간, 다시마육수 5컵
소스: 들깨가루 3T, 우유 1/2컵, 마요네즈 1/2컵, 레몬즙 1T, 백포도주 1T, 꿀 1T, 설탕 1T, 고추냉이 1/2T, 소금 약간
만들기
1. 샤브샤브용 소고기를 준비해 끓는 다시마 육수에 살짝 데친다. 2. 참나물은 끓는 물에 소금을 한 꼬집 넣고 살짝 데쳐 색감을 살린뒤 꼭 짜둔다. 3. 채썬 양상추, 참나물, 소고기 순으로 접시에 올리고 소스를 따로 곁들인다. 여기에 채썬 비트를 위에 올려 색감을 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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