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에 노지 채솟값 오름세…식탁 물가 부담 더 커지나
가뭄에 노지 채솟값 오름세…식탁 물가 부담 더 커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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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가뭄과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일부 노지채소를 중심으로 농산물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도내 소비자물가가 올 들어 2% 안팎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이처럼 식탁 물가 상승은 서민경제에 큰 부담으로 전망된다.

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상추와 마늘, 시금치 등 일부 노지 채소가격이 가뭄으로 생산량이 줄어들거나 감소될 것으로 우려되면서 서서히 장바구니 부담을 키우고 있다.

지난 2일 수원 지동시장에서 팔린 적상추 1㎏은 7천200원으로 평년 5천427원보다 가격이 32.66% 올랐다. 깐마늘(상품ㆍ1㎏)도 평년(7천333원)보다 가격이 2천667원이나 비싼 1만원 대에, 또 감자 1㎏도 1년 전 2천720원보다 1천 원가량 가격이 오른 3천600원에 각각 판매됐다.

시금치 1㎏ 한 묶음은 지난달 29일 3천 원에 판매되다 불과 3일 만인 지난 1일 가격이 단숨에 500원이나 올라 3천500원대를 형성하고 있다. 같은 날 수원유통센터에서도 깐마늘 1㎏은 9천600원에 판매돼 평년 6천755원보다 가격이 42.1%나 올랐다. 깻잎은 1만 9천800원으로 평년 1만 1천185원보다 8천 원가량 비쌌다.

하우스 재배 작물 중심으로 가격이 내려가거나 보합세를 유지하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과일ㆍ과채류는 생산량이 충분해 평년보다 가격이 낮은 상태를 지속하고, 관수시설이 갖춰진 시설에서 재배된 채소 등은 현재까지 가뭄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고 있다. 

하지만 가뭄이 계속되면 채소 가격 상승은 불 보듯 뻔하다. 앞으로 한 달 간 강수량도 평년보다 적을 것으로 관측된 데다, 곧장 장마철에 접어들 수도 있어 식탁물가 상승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최근 관측 결과, 가뭄으로 일부 지역 채소류의 생육이 부진한 가운데 특히 노지 봄 배추는 주산지인 경북 문경과 충남 아산에서 칼슘결핍과 뿌리혹병 등의 병해가 나타나고, 중만생종 양파는 구 비대기인 5월 고온과 가뭄이 이어져 단수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경제연구원 관계자는 “주요 과일은 주 생산지에 관수 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관수 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 시설하우스에는 아직 피해가 나지 않았지만, 가뭄이 계속된다면 출하량이 줄 수밖에 없어 가격 오름세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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