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족구병 걸린 어린이집 교사 3일간 원아 돌봤다
수족구병 걸린 어린이집 교사 3일간 원아 돌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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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리 안하고 방치 원생 2명 감염 학부모 민원제기 과정서 드러나
수원시 “시정명령 내릴 방침”

수원의 한 시립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가 수족구병에 걸리고도 정상 출근해 아이들을 돌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해당 사실을 안 학부모들의 민원제기 과정에서 사실로 드러났다.

27일 수원시에 따르면 수원시 권선구 소재 한 시립어린이집에 근무하던 만 1세 반 보육교사 A씨가 최근 병원에서 수족구병을 진단받았음에도 3일간 어린이집에 정상 출근한 것으로 파악됐다. 

수족구병은 주로 어린 아이가 걸리는 질병으로, 콕사키 바이러스나 엔테로 바이러스가 원인으로 꼽힌다. 여름철에 흔히 발생해 입 안의 물집이나 궤양, 손발에 수포성 발진이 나타나는 증상을 보이며 전염성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난 14일 수족구병 진단을 받은 A씨는 당일 어린이집에 돌아와 5시간 정도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다음 날인 15일에도 출근한 A씨는 16일이 돼서야 증상이 심각해져 1시간가량 근무한 뒤 조퇴했다. 

해당 어린이집은 이 사실을 보고받고도 출근 제한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그나마 A씨는 손에 비닐장갑을 낀 채 서류 정리 등 업무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어린이집 학부모들은 비닐장갑을 낀 A씨를 본 뒤 수원시에 해당 교사가 전염병에 걸린 것인지 확인해달라고 수원시에 요청했다. 민원을 접수한 시는 A씨가 돌보던 반 원생 5명 가운데 2명이 지난 20~23일 사이 수족구병 발병 사실을 확인했다. 이 가운데 한 명은 완치, 한 명은 치료 중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A씨가 수족구병 진단을 받기 전에 어린이집 원생 한 명이 순발 물집 등 수족구병 증상을 보여 귀가한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해당 교사가 먼저 질병에 걸린 원아에게 전염된 것으로 보고 자세한 경위를 파악 중이다”고 말했다.

한편 수원시는 전염병에 걸린 보육교사를 출근하게 한 만큼 어린이집의 대처에 미흡한 점이 있다고 보고 시정명령 등을 내릴 방침이다.

이관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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