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인] 세계를 누비는 테너 황병남 “13년만에 선배·동료와 한 무대 설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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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시립예술단, 모차르트의 오페라 <마술피리> 9월1~2일 상연
▲ 황병남 상반신
부천시립예술단이 모차르트의 오페라 <마술피리>를 상연한다. 이번 공연에 남다른 애착을 보이는, 그리고 눈에 띄는 주인공은 주역 ‘타미노’로 무대에 서는 테너 황병남(사진)이다.

그는 지난 2001~04년 3년 동안 부천시립합창단의 신입단원으로 활동하다가, 독일 유학길에 올랐다. 이후 독일 데트몰트 국립음대 대학원 성악과와 독일 뉘른베르크 국립음대 최고연주자 과정을 졸업했다. 독일 Bad Hersfeld 오페라 축제에서 올해의 신인 성악가상 수상을 시작으로 오스트리아 Ferruccio Tagliavini 국제 성악콩쿠르 우승 및 최고 테너특별상 등 화려한 수상 경력을 쌓았다.

황씨는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카르멘>, <세빌리아의 이발사> 등 유명 오페라 작품의 주역을 꿰차고 독일은 물론 유럽 전역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성악가로 활약 중이다. 국내 무대는 일 년에 1~2회에 그칠 정도로 바쁜 해외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올해 국내 공연은 이번 작품이 처음이다.

특히 이번 공연은 그가 부천시립합창단을 떠난 이후 13년 만에 처음으로 부천 무대에 오르는 것이다. 그야말로 금의환향이다. “과찬이죠. 감회가 남다른 것은 사실입니다. 신입단원이었던 제가 같이 음악했던 선배, 동료들과 다시 한 무대에 선다는 것이 부담이면서 기쁩니다. 긴 시간, 시립 예술단 취지에 맞는 멋진 활동을 하고 계셔서 뿌듯했고요. 정상의 오케스트라인 부천필과 함께 하게 된 것 역시 설렙니다.”

황씨는 지난 2월 우연히 오디션 공고를 접하고 지원, 주인공으로 선발됐다.
“극적이나 음악적인 모든 면에서 감성이 풍부한 타미노를 보여주고 싶어요. 이의주 연출가와도 공감대가 잘 형성되고, 더욱이 함께하는 가수들의 수준이 뛰어나 상대적으로 짧은 3주가량의 연습기간이지만 즐겁게 효율적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는 이어 한국인 성악가들의 해외 무대에서의 장점과 가능성을 강조했다.
“현재 유럽에서는 한국 가수 없이는 운영이 힘들 정도로, 독일은 도시별 극장마다 최소 1명에서 10명까지 한국인 성악가들이 솔리스트와 합창단원으로 활동할 정도니까요. 우리나라 성악가의 실력을 방증하는 것이죠.”

그 이유는 무엇일까. 황씨는 첫 번째로 ‘한국인 특유의 감성과 예체능 분야의 뛰어난 DNA’를 꼽고, 두 번째로 ‘성실한 노력’을 꼽았다. 한국인 성악가의 강점을 세계에 입증하고 있는 테너 황병남의 활동이 더욱 기대된다. 한편, 그는 내년 6월 독일, 10월 오스트리아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류설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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