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인] 조두호 관인문화재생연구소 예술감독 “지역민 주체로 新문화재생 모델 구축”
[문화인] 조두호 관인문화재생연구소 예술감독 “지역민 주체로 新문화재생 모델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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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 관인면 주민과 동고동락
마을 이야기, 연극 등으로 제작

▲ 조두호
문화재생은 등장한지 오래된 개념이 아니다. 현재도 새로운 시도와 실험이 이뤄지고 있다. 이가운데 조두호 관인문화재생연구소 예술감독이 포천 관인면을 중심으로 펼치고 있는 활동이 주목받고 있다. 

조두호 감독은 경기북부문화재생모델개발 연구를 수행하며 새로운 문화재생 방법론을 제시했다. 그는 “슬럼화된 도시를 바꾸기 위해 시도된 기존의 도시재생은 주민들이 배제될 수 있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며 “기존 도시재생과 방법론을 달리한 ‘문화적 도시재생’을 시도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문화적 도시재생을 위해 조두호 감독은 관인면에서 4개월간 주민들과 동고동락했다. 인류학 연구방법 중 하나인 참여관찰방법론을 택했다. 현장에 체류하며 지리부터 건물, 환경 자원, 사람 등을 파악하고 사진과 영상으로 기록했다. 더 나아가 주민을 대상으로 마을 역사를 공부하는 아카데미를 진행했다. 

그결과 지난해 12월 마을 주민 60여 명으로 구성된 관인 문화재생연구회라는 단체를 조직하는 데까지 이르렀다. 마을 주민과 함께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연구하고 문화를 일궈나갈 수 있는 추진체다.

조두호 감독은 “기존에는 전문가가 마을에 들어가 흔히 빅마우스라고 하는 주요 주민들과 접촉해 사업을 벌여 주민이 소외되는 현상이 일어나기도 했다”면서 “연구회는 마을 역사부터 사람까지 지역 전반에 대해 공부하며 스스로 지속가능한 형태의 문화재생모델을 탐구하고자 조직됐다”고 설명했다.

연구회는 마을이 형성하는 지역 문화와 원형을 찾고 그 문화자원을 이야기화하고 콘텐츠화해나갈 계획이다. 향후 마을 이야기로 축제나 연극, 뮤지컬 등 2차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다.

조두호 감독은 문화재생에 대해 “초등학생 한 명이라도 늘어나는 게 도시재생, 문화재생의 첫 목표라 본다”며 “경제 이익을 만들기 힘든 지역은 각자 가지고 있는 테마로 문화재생을 시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프로젝트의 가장 큰 성과는 지역 주민들이 주체가 되는 문화재생 모델을 구축한 것이다. 조두호 감독은 “향후 다른 연구팀이 어떤 마을에 들어갔을 때 방법론을 설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기획자로서 굶주렸던 지점을 해소할 수 있는 계기가 됐고, 오랜 기간 이어갈 수 있으면 이상적인 콘셉트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손의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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