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배 쉽고 맛 좋은 신품종 작물에 신바람 난 농촌… 경기도농업기술원, 식량작물 개발 박차
재배 쉽고 맛 좋은 신품종 작물에 신바람 난 농촌… 경기도농업기술원, 식량작물 개발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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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 농기원, 0-3.맛드림 전경
▲ 지난 2014년 7월 경기도농업기술원 내 갖춰진 논 ‘답작포장’에서 도내 농민들이 도가 개발한 신품종인 ‘맛드림’ 벼를 보면서 도 농기원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최근 식생활의 서구화와 수입개방 등으로 국산농산물 소비가 감소하고, 농촌인력의 고령화 등에 따라 농가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이러한 농가의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재배가 쉽고 품질, 특히 맛이 좋은 식량작물 신품종을 개발, 보급하고 있다.

▲ 재배하기 쉽고 맛이 좋은 벼 신품종
벼 재배면적 감소와 기후변화, 병해충 발생 증가 등으로 쌀 생산량은 하락하고 있으나 다이어트 열풍, 저탄수화물식단 등으로 말미암아 쌀 소비량이 지속적으로 급감하고 있어 쌀 재고량은 늘고 있다. 또 쌀 시장의 전면 개방으로 쌀 산업은 경쟁시대에 돌입하게 돼 대내·외적으로 큰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경기도농업기술원에서는 명품 경기 쌀 명성유지와 쌀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2003년부터 밥쌀용 벼 신품종을 육성을 시작했고, 그 결과로 국내 소비자들에게 가장 인기가 있는 품종인 추청벼, 이른바 아끼바레보다 밥맛이 좋고 병해충에도 강한 중만생종 밥쌀용 벼 품종 ‘참드림’, 한수이북지역에 잘 적응하는 중생종 ‘맛드림’ 및 추석 전 출하가 가능한 조생종 ‘경기10호’를 개발해 보급하고 있다.

참드림은 경기도 벼 재배면적의 60% 정도를 차지하는 재배품종인 추청벼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밥쌀용 품종이다. 경기도농업기술원에서 2016년 품종등록을 했으며, 추청벼보다 수량성, 밥맛, 병해충저항성 모두 우수하다.

▲ 도 농기원, 장수흑찰 사진 (1)
▲ 경기도 찰옥수수 ‘장수흑찰’
참드림은 최고품질 벼인 삼광벼와 밥맛 좋은 재래종 벼 조정도를 인공교배해 만든 품종으로 밥맛이 우수하며 특히 부드럽고 차진 것이 특징이다. 추청벼 정도의 숙기를 갖는 중만생종으로 추청벼보다 쌀 수량이 10% 더 많아 농가소득 면에서 유리하다. 줄무늬잎마름병과 흰잎마름병에 강해 병해충에 약한 추청벼의 단점을 보완해서 친환경재배에도 적합하다. 

쌀의 단백질함량은 낮을수록 밥맛이 좋은데, 참드림의 쌀 단백질함량은 5% 정도로 낮으며 상온에서의 저장성과 도정률도 우수하다. 그러나 벼를 재배할 때 쓰러짐의 정도는 추청벼와 비슷해 질소비료를 표준량 즉 10a당 9㎏ 수준만 줘 재배해야 한다. 일부 쓰러짐에 강한 벼 품종은 과비재배로 결국 쌀 품질이 떨어지는 사례가 많이 있었다. 이를 예방하고자 참드림은 쓰러짐에 강하지 않은 품종으로 육성했기 때문에 재배할 때에는 과비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맛드림은 2014년 경기도농업기술원에서 최초로 육성해 품종 등록한 밥쌀용 벼이며 풍미벼와 일품벼를 인공교배해 개발한 품종이다. 경기도 벼 재배면적의 2위를 차지하는 일본품종인 고시히카리와 비슷한 출수기를 갖는 중생종이며 쌀 수량성은 추청벼와 비슷하다. 벼 키는 추청벼보다 작으며 쓰러짐에는 매우 강하다.

▲ 도 농기원, 참드림_이삭사진 (2)
도열병에는 중도의 저항성이 있으며 애멸구가 매개하는 바이러스 병인 줄무늬잎마름병에 강하다. 맛드림은 중생종이기 때문에 벼꽃이 피고 벼알이 익어가는 시기가 온도가 높은 조건에서 이뤄진다. 이런 불량한 조건에서도 쌀알은 심복백이 거의 없어 깨끗하며 밥맛도 추청벼보다 좋다. 도정률과 백미완전립률도 높은 편이다. 

맛드림은 경기도의 주 재배 품종인 추청벼에 비해 숙기도 빠르면서 밥맛도 좋고 수량성도 떨어지지 않는 좋은 품종이다. 그러나 쌀 수량을 많이 내려고 비료를 과다하게 줘도 쓰러짐에 강하기 때문에 쌀 품질이 저하될 우려가 있어 쌀 품질을 높이기 위한 적정한 시비가 요구된다. 이삭에 달리는 벼알 수가 많은 편으로 등숙에 걸리는 기간이 상대적으로 길어서 수확시기 판단에 주의가 필요하다.

경기10호는 경기도농업기술원에서 2017년 육성한 벼 품종으로 올해에 품종보호출원 예정이다. 밥쌀용 벼로 숙기가 빠른 조생종이며, 오대벼 정도의 숙기를 갖기 때문에 추석 전에 출하할 수 있는 벼다. 경기10호는 칠보벼와 운광벼를 교배해 개발한 벼다. 

벼 키가 작은 것과 이삭의 숫자가 많은 수수형 초형인 것이 특징인 벼다. 키가 작아서 쓰러짐에는 강한 편이며, 한 포기당 이삭의 숫자가 많아서 쌀 수량성이 조생종 중에서는 높은 편이다. 오대벼보다는 쌀 수량이 많다. 

▲ 도 농기원, 율두 포장사진
▲ 율두
이삭마다 달리는 벼알 수는 적당해 벼포기의 벼알이 익는 기간은 짧은 편이다. 따라서 오대벼보다 출수기는 2~3일 정도 늦지만, 수확시기는 오대벼와 비슷하다. 도열병에 강한 편이며 치료약이 없는 바이러스 병인 줄무늬잎마름병에 저항성이 있다. 

밥의 찰기를 좌우하는 성분인 아밀로스함량이 16% 정도로 일반 메벼에 비해 낮아 밥맛에 찰기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경기10호는 추석 전에 출하할 수 있는 숙기이면서도 쌀 수량과 밥맛 모두 우수한 벼다. 재배할 때에는 벼 키가 작아서 생육 부진으로 오인해 과비되지 않도록 유의하고, 후기 낙수를 적기에 잘해 콤바인 수확작업이 쉽고 수확 소실이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

‘가와지1호’는 메벼와 찰벼의 중간인 중간찰품종으로 백진주와 상미를 교배해 2016년 개발한 특수용도 벼 품종이다. 기능성과 가공식품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커짐에 따라 기존 메벼와 다른 찰기를 가진다. 현미로 섭취할 때 먹는 느낌이 부드러운 장점이 있으며, 도시락ㆍ김밥ㆍ무균포장밥 등으로 적합한 중생종으로 경기 북부 지역에서도 안정적 재배가 가능한 품종이다.

▲ 도 농기원, 흑강(강낭콩)
▲ 강낭콩 ‘흑강’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밭작물 신품종
웰빙(Well-Being)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맛과 건강기능성이 좋은 강낭콩, 찰옥수수 품종을 개발ㆍ보급하고 있다.

강낭콩 중 ‘흑강’은 흑자색종피로 황산화물질인 안토시아닌이 함유된 강낭콩으로 기존 품종보다 수량이 23% 많고 밥밑용 및 떡소용으로 좋은 품종이다. ‘자강’은 적색으로 수량이 많고 밥밑용 및 과자용 품종이며, ‘신선두’는 백색바탕에 자색 얼룩종피 품종으로 선호도가 높아 많이 재배되고 있다. ‘율두’는 넝쿨성으로 백남색무늬 대립종실로 상품성이 우수한 품종이다. 

경기도 자체 찰옥수수 브랜드 육성을 위해 기존품종보다 수확이 빠르고 모양과 맛이 우수하며 측지가 적어 재배가 쉬운 흑자색 ‘장수흑찰’을 개발ㆍ보급하고 있다. 또 이들 종자는 농협종묘센터와 진흥종묘에 강낭콩과 찰옥수수 품종을 통상실시해 소포장(30g/포)으로 텃밭ㆍ주말농장용으로도 보급하고 있다.

김순재 경기도농업기술원장은 “어려움에 처해있는 식량작물 농가와 건강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에게 모두 유리한 재배가 쉽고 맛과 기능성이 우수한 품종을 지속적으로 개발보급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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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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