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6일 방송된 OCN 오리지널 '미스트리스' 4회에서 차선호(정가람)는 김은수(신현빈)와 함께 범행 도구인 향초의 행방을 찾기 위해 사건을 추적해 나갔다. 아버지 차민재(이해영)가 모아둔 제자들의 자료 중 연하장의 특이한 필체와 동일한 사람을 찾아냈지만, 필체의 주인인 백재희(장희정)는 향초 공방 화재로 민재보다 먼저 사망한 사실이 공개되면서 극을 흥미진진하게 만들었다.
이 날 방송에서는 은수를 대하는 선호의 달라진 태도가 단연 눈길을 끌었다. 선호는 아버지가 모아 놓았던 제자들의 문서 중 은수가 작성했던 시를 발견하고는 장난스러움 가득한 모습을 보였다. 거기에 말없이 은수를 빤히 바라보는 선호의 눈빛은 긴장감은 물론 처음 그녀를 대하던 날 선 모습과는 180도 달라진 태도를 드러냈다. 하지만 뒤도는 은수를 향해 기존의 싸늘함이 감도는 눈빛과 표정을 드러낸 선호의 모습은 종잡을 수 없는 그의 행동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했다.
정가람은 섬세한 연기로 자신이 맡은 차선호 캐릭터가 느끼는 다양한 감정을 표현해 낸다. 한없이 차가웠다가도 문득 드러나는 그의 편한 미소와 툭 내뱉는 듯한 말투는 시청자들을 흠뻑 빠져들게끔 한다. 극 초반의 불신에 가득 찬 모습으로 은수를 옥죄며 그녀를 극도의 불안 상태로 몰아넣었던 것부터 아버지의 죽음을 파헤치는데 점점 적극적으로 변하는 그녀의 모습 하나하나를 가까이에서 지켜본다. 정가람은 의심으로 시작해서 묘한 다정함까지 묻어나는 선호 그 자체로 분해 그가 느끼는 미묘한 감정을 표현해내며 캐릭터의 매력을 극대화시키고 있다.
미스터리 관능 스릴러 '미스트리스'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0시 20분에 방송된다.
장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