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해움미술관, 故이상국, 김홍식, 배남경, 정상곤, 차민영 등 참여하는 ‘외곽의 지층들’전 8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수원 해움미술관, 故이상국, 김홍식, 배남경, 정상곤, 차민영 등 참여하는 ‘외곽의 지층들’전 8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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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홍식, 그날이후의 기록, Embossed work on Stainless steel, Lenticular screen 가변설치, 110x165, 2009,20111
▲ 김홍식, 그날이후의 기록, Embossed work on Stainless steel, Lenticular screen 가변설치, 110x165, 2009,20111
해움미술관은 올해 두 번째 기획전으로 지역콘텐츠와 연계한 <외곽의 지층들>를 오는 8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연다.

故 이상국, 김홍식, 배남경, 정상곤, 차민영 등 다섯 작가가 켜켜이 쌓인 도시 외곽의 지층을 각자 판(plate)에 새기고 기록했다.

판화는 ‘틈의 흔적’이다. 표면에 새긴 흔적에서 도시 풍경의 흔적과 층을 찾아낸다. 수원은 전통과 근대, 현대의 도시 공간을 분명하게 보여준다.

1970년대 삼성전자가 들어서고, 수도권 전철이 개통되며 도시 개발이 급격하게 이뤄졌다. 화성성역의궤에 기초한 화성복원사업이 시작되면서는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룬 도시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이로 인한 부작용도 나타났다. 도심 외곽이 슬럼화돼 사라지는 마을도 생기고 있다는 문제다.

▲ 이상국,공장지대,구로동에서 , 41x26cm, 목판화,1976
▲ 이상국,공장지대,구로동에서 , 41x26cm, 목판화,1976
이번 판화 기획전은 과거와 현재, 개발과 역사성을 주제로 ‘도시의 오래된 미래’를 그린다. 이상국 화백의 목판화는 70년대 이후 정치적 불안과 서울의 급격한 도시개발 속에서도 40여년 간 이어진 질긴 삶의 표현을 담았다.

배남경 작가는 특정 지역, 시간과 공간을 재현한 것이 아니라 일상 속에 배회하는 도시인의 삶을 보여준다. 평면성이 강한 목판화에 한국 고유의 질감을 가진 한지, 한국화 물감, 먹을 사용한다.

김홍식 작가는 카메라로 1차적으로 기록한 도시 이미지를 스테인리스 스틸 판에 안착해 금속을 부식시킨다. 부식된 금속판을 종이에 인쇄하는 과정을 거친다. 마모된 이미지는 사라진 공간에서 기억 속에 현존하는 도시를 의미한다.

정상곤 작가는 역사문화적 맥락을 담은 기념물의 흔적을 지우며 ‘결핍된 풍경’을 낳는다. 차민영 작가는 자본주의 체계를 이루는 구성요소를 정교하게 드러낸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이동이 일상화된 도시인을 표현한다. 전시연계행사로 오는 22일 ‘Hmoa 뮤지엄나잇’을, 23일 오창원 사진작가와 함께하는 성곽마을 투어를, 다음달 6일 작가와의 대화를 마련한다.

손의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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