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상미술의 진수 ’만끽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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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롯데화랑이 ‘현대 구상작가 10인 특별초대전’을 10일부터 24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초대전은 미술과 대중과의 괴리감, 일과성, 찰나성, 이벤트성, 그리고 자본으로부터의 독립이 아닌 종속적인 방향으로 흘러가는 현대미술의 위기를 조명하고 그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마련됐다.

초대작가는 강금석 손순영 음영일 강건호 김인화 박용인 정하경 이남찬 김태정 모리까와 등 10명. 이들은 과거 모더니즘과는 달리 여백을 찾고 공동체적인 작업을 통해 열려진 새로운 미술세계를 모색하고 있다. 즉 포스트모던이즘의 지나친 개념적인 경향에서 탈출구를 찾고 일반대중과 좀 더 친숙하고 아름답게 소통을 추구하고 있는 것.

강금석은 유화를 재료로 두텁게 칠해 둔탁한 느낌을 주는 동시에 내용에서는 달동네에 무질서하게 들어선 집들의 형태를 비정형의 아름다움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를 통해 강씨는 획일화된 현대도시가 갖고 있는 차가움에 비해 한층 인간적이고, 대자연의 순화된 아름다움보다 조형적이라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손순영은 자연이 우리에게 보여주는 객관적인 시각을 넘어 사물이 담고있는 감성의 표정을 포착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으며, 음영일은 자연을 일상적인 시각에서 바라보지만 자연에 대한 이해와 해석, 그리고 실제표현은 색채대비를 통해 회화적으로 그리고 있다.

강건호는 조상들의 손때가 묻은 토속적인 것들을 고집한다. 한국적인 색채로 인간의 고뇌를 일상적인 정물을 통해 표현하고, 그 정물에 내재한 역동적인 힘을 포착함으로써 살아가는 희망을 잉태하고 있다.

김인화는 연꽃 작업을 통해 치유의 미학을 선보이고 있으며, 박용인은 사각평면에 그려지는 허상을 통해 현실은 누군가가 만들어놓은 환상의 세계에 불과하다고 강조한다.

정하경은 정제된 자연의 미감을 통해 우리의 관념이 잊어버렸던 경험이전의 표면을 나타내고 있으며, 이남찬은 구성회화를 통해 그 속에 내재한 일순간의 삶의 역동성을 표현하고 있다.

김태정은 작품 속 대상에 구체적인 자아를 투영하고, 일본의 중견작가 모리까와는 자본주의적인 일탈을 극복하고 새로운 세계를 향한 여행의 출발점으로 바다를 형상화하고 있다.

롯데화랑 큐레이터 안구씨는 “이번 전시는 구상미술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는 자리로 현대미술의 위기 극복을 시도하고 있는 중견 구상작가들의 새로운 미술세계를 엿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463-2715

/고영규기자 ygk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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