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급등했던 농산물 가격 안정세 찾았지만…김장철 다시 오르나
폭염에 급등했던 농산물 가격 안정세 찾았지만…김장철 다시 오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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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에 사는 주부 A씨(53)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고공행진하는 밥상 물가에 장보기가 무서울 정도였지만 이제 한시름 놓았다. 최근 채솟값이 떨어지며 예년 수준을 회복했기 때문이다.

A씨는 “한여름에는 시금치 한 단이 1만 원까지 올라갔었는데 요즘 다시 1천 원대로 떨어져 고민 없이 장바구니에 담았다”며 “쌀이나 가공식품 등 여전히 물가가 오르고 있긴 하지만 농산물 값이나마 떨어져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지난여름 폭염에 급등했던 농산물 가격이 최근 안정세를 찾고 있다. 하지만 김장철이 시작돼 수요가 늘면 배추 가격이 작년보다 크게 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9월 생산자물가지수’를 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05.78(2010년=100)로 한 달 전보다 0.3% 올랐다. 이는 2013년 8월 105.81 이후 최고치다.

농산물 물가 상승세가 전체 지수를 끌어올렸다. 농림수산품 생산자물가지수는 136.57로 한은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최고였다. 폭염 때문에 7, 8월 농산물 물가가 올랐는데 일부 품목의 작황이 회복되지 못해 9월에도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천정부지로 치솟았던 채소 가격은 최근 하락세로 돌아서며 작년 수준을 회복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사이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채소 가격은 한 주 전보다 12.4% 내렸다. 채소는 조사 대상 21개 품목 가운데 14개가 내렸고 7개가 올랐다. 상추와 쪽파가 한 주 만에 가격이 모두 20.1% 내려 하락 폭이 가장 컸다. 무(-10.1%), 배추(-6.5%), 오이(-11.1%) 등 식탁에 자주 오르는 채솟값이 전반적으로 내렸다.

이날 농협 수원하나로클럽에서 판매되는 채소가격도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었다. 배추 1망(3포기)은 7천830원으로 전주대비 50.4%, 전월대비 21.5% 하락했다. 무는 한 개에 1천780원으로 전주보다 20.3% 올랐지만 전월대비 36% 값이 내렸고 시금치도 전주대비 47% 떨어졌다.

하지만 다음 달 중순 본격적으로 김장철이 시작되면 수요가 집중되면서 배추 가격이 작년보다 크게 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배추 공급이 늘면서 가격이 내려가고 있다”면서 “하지만 김장철이 시작되면 배추 가격은 지난해보다 10%가량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구예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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