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대/우리 모두 잘살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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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우리 모두 잘살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유일열(산업안전공단 수원지도원 원장)



TV프로중에 ‘잘살기 운동본부’라는 프로가 있다. 많은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어 시청률도 높은 편이다. 음주운전, 정차선 침범 등 교통문제와 불법 쓰레기 투여 문제, 그리고 유흥지에서의 무질서 등 우리사회의 어두운 구석들을 적나라하게 추적하여 보여주고 있다. 사람들은 그것들을 보면서 어떤 생각을 할까. 프로 기획자는 의도한 바에 대한 평가를 해 보았는가. 몹시 궁금하다. 보통의 잘살기를 원하는 많은 사람들이 “나도 몇 번은 그랬다”고 고소해하며 이를 무심히 보아 넘긴다면 원하는 그런 사회는 저절로 만들어지지도 그리 쉽게 다가오지도 않을 것이다.

어떻게 사는 것이 잘사는 것일까. 좋은 옷을 입고 배불리 먹고 좋은 집에서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가. 제법 그럴 듯 해 보이지만 현대의 지식인들은 그것으로 만족하지 못한다. 안정된 사회에서 보람과 의미있는 일을 의욕적으로 행하며 사랑하는 가족과 건강하게 그리고 자기가 속해 있는 조직에서 인정을 받으며 살고 싶어한다.

그러고 보면 우리의 일상생활에 있어 경제, 안전과 건강, 환경 그리고 질서,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잘 사는 요소임을 이해하게 된다.

우리나라의 경제 규모는 세계 13위 수준이라고 하지만 교통사고를 비롯하여 유아·가정사고, 학교 사고, 산업사고 등 사고·재해는 OECD 가입국가중 최하위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모든 분야에서 빈번히 발생하는 각종 사고는 조그마한 꿈을 키워가며 살아가는 개인과 가정에 커다란 불행과 삶의 의욕을 상실하게 하며 우리 사회에 불안을 조성할 뿐 아니라 그로 인한 손실비용은 경제 발전에도 커다란 장해요인이 되고 있다.

문화 민족임을 자랑하는 우리나라에 왜 안전문화는 설자리를 잃고 있는가. 허리띠를 졸라매고 경제 성장에 총력을 다한 발전과정에서 은연중 사회 곳곳에 뿌리박힌 안전 불감증. 그렇다. 안전 불감증을 치유하지 않고서는 안전을 우선하는 안전문화가 자리잡을 구석이 없다.

높은 교육열을 자랑하는 사회 분위기 덕분으로 상당한 지식과 덕망을 갖추어 인간 생명의 존엄성을 설파하는 사람들도 막상 업무를 처리하는데 있어서는 습관적으로 안전성을 우선하여 생각하지 아니한다.

최근에 지식정보사회의 정보 전달 통로인 동축케이블을 설치하던 근로자가 디딤쇠를 밟고 전신주를 내려오다 바닥으로 추락하여 사망하는 사고가 연이어 2건이나 발생하였다. 작업을 계획하고 지휘 감독할 위치에 있는 사람이나 작업을 직접 행하는 근로자나 모두 위험요소를 파악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강구한 후에 작업에 임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되어 가는대로 하다보면 재수가 좋을 경우 그냥 넘어가 운에 맡기는 식이다.

소규모 건축공사장에서도 이런 일은 자주 발견된다. 추락하면 사망하게 되는 고소작업 장소에서 최후의 방호수단이라 할 수 있는 안전대, 안전모등 보호구도 제대로 착용하지 않은 채 작업하다 추락 사망하는 근로자가 얼마나 많은가. 아직도 그런 안전불감증은 계속되고 있다.

행복하기 위해, 잘 살기 위해 우리는 우리 주위의 아주 작은 것부터 잘못된 것들을 하나하나 바로 잡아가는 변화의 노력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것도 적극적으로,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우리가 노력하는 만큼만 나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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