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주 몰래’ 부지매각 추진
‘토지주 몰래’ 부지매각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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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 송정산업단지 민간개발업체


안성시로부터 송정산업단지의 민간개발 업체로 선정된 C산업이 토지주들에게 보상도 하지 않고 행정기관과의 협의도 없이 이를 부동산에 매각의뢰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다.
12일 시와 토지주, C산업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 1997년 5월 산업단지 개발계획서를 경기도에 제출한 뒤 지난 2000년 3월 조성사업 개발계획(안)을 C산업㈜로부터 제출받아 지난 2002년부터 올해까지 민간개발방식으로 안성시 서운면 송정리 일원 36필지 도시계획외지역 3만9천여평에 송정산업단지 개발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지난 2000년 사업시행사로 지정받은 C산업이 지난해 5월 도로부터 실시설계계획 승인을 받은뒤 공업용지로 용도변경된 토지를 토지주들에게 보상비도 지불하지 않은 상태에서 같은해 10월 평택시 E모 부동산에 수십억원에 매각의뢰한 것으로 밝혀졌다.
더욱이 이 업체는 낮은 보상가 제시로 토지주들과 매입협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자 토지수용을 위해 도 토지수용위원회에 재결심의를 신청하고 공람공고까지 한 것으로 드러나 ‘행정기관을 이용한 부동산 투기가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같은 문제가 드러나자 토지주들은 지난 2월 업체의 자금력부족으로 인한 보완서류 미제출, 사업자 자격문제, 공무원 방관, 부동산 투기의혹, 보상가 문제 등의 내용을 담은 진정서를 시에 제출했다.
토지주 장모씨(46·서운면)는 “업체가 현재 부지내 가설된 사무실도 없고 자금도 없는 상태에서 주민들의 토지를 몰래 부동산에 매각시키려는 행위는 도와 시, 업자간의 유착 관계가 없으면 불가능하다”며 “감사와 수사를 통해 철저히 의혹을 파헤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시는 C업체가 사업추진 의지부족에 의한 토지매입과 낮은 보상가로 토지를 수용할 수 없다는 민원이 발생하자 시행사에 사업추진만을 독려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시 관계자는 “문제가 불거져 지난 1월 부시장실에서 업체측 사람과 싸움까지 벌어졌었다”며 “업체의 도덕적인 문제를 알고 있으나 취소시킬 방법이 없어 고민중에 있다”고 말했다.
한편 C업체 사업주의 전화는 현재 ‘고객의 사정으로 인해 당분간 착신이 정지됐다’는 전화국 안내원의 안내방송만 흘러 나올 뿐 연락이 안되고 있다./안성=박석원기자 swpar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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