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오빠선생님은 해군 아저씨
연평도 오빠선생님은 해군 아저씨
  • 평택=최해영기자 hychoi@ekgib.com
  • 입력   2006. 05. 19   오전 : 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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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2함대 남홍수 상병
‘해군에 투잡스족(?)이…’
주중에 군복무를, 주말엔 영어 선생님으로 변신하는 해군 장병이 있다.
주인공은 해군 2함대 연평도 전탐감시대에 근무 중인 남홍수 상병.
남 상병은 그간 맡은바 임무에 충실하면서도 연평도내 중학생들의 영어실력 향상을 위해 매주 학교를 찾아 영어교육을 실시해 왔다.
미 UCLA 대학에 재학중이던 남 상병은 3년과정에서 휴학하고 군에 입대한 뒤 열악한 환경속에서 공부하고 있는 도서지역인 연평도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그동안 자신이 갈고 닦았던 영어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지난 4월4일부터 매주 연평중학교를 찾아 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문 상병의 인기는 서울 유명 학원강사에 못지않다.
학생들에게 연평도 유명강사로 부각되면서 이젠 섬마을내 총 21명의 중학생 중 15명이 수업에 참가, 교육열기가 뜨겁다.
“학생들이 스승의 날인 지난 15일 카네이션 꽃을 달아주더라구요. 조금 어색하긴 했지만 속으론 너무 기뻤어요.”
남 상병은 “정식 선생님도 아닌데 학생들이 영어교육에 적극적으로 잘 따라줘 고마울 따름”이라고 겸손해 하며 “지금 하고 있는 영어교육이 학생들의 고등학교 진학과 향후 영어공부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평도 해군 전탐감시대 전용진 부대장은 “열악한 교육환경속에서 공부하고 있는 도서지역 학생들을 지원하기 위해 남 상병을 지원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도서지역 학생들이 보다 좋은 교육 여건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작전 수행에 지장이 없는 범위내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남 상병의 영어교육이 인기를 끌자 고등학생들도 영어공부를 할 수 있게 해달라는 요청이 쇄도해 남 상병은 주말을 이용해 고등학생들에게도 영어를 가르칠 계획을 갖고 있다.
/평택=최해영기자 hychoi@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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