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다 발생처인 경기도 폐수 슬러지 도마위…재활용 미흡, 매립 처리는 한계
전국 최다 발생처인 경기도 폐수 슬러지 도마위…재활용 미흡, 매립 처리는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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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폐수 사진. 경기일보 DB

경기도의 폐수 슬러지 활용이 도마 위에 올랐다. 하루에만 4천t 가까이 배출하는데도 매립 혹은 소각하기에 바쁘면서 재활용 등 생산적인 방안에는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더구나 도내 매립 수용량마저 한계치에 임박,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3일 도와 경기연구원 등에 따르면 도내 각종 공장과 공공사업소 등은 하루에 폐수 슬러지 3천800여 t을 발생시키고 있다. 이는 전국 최다 수치이며, 경북(3천200t)ㆍ충남(2천500t) 등을 웃도는 수준이다. 폐수 슬러지란 하수처리 또는 정수과정에서 생긴 침전물이며, 다량으로 퇴적시 수중의 산소를 소비해 어패류를 오염시키고 선박의 항해를 방해하는 부작용을 낳는다. 이에 각 사업장은 폐기물 처리법에 따라 매립ㆍ소각ㆍ재활용 등의 방법으로 슬러지를 처분해야 한다.

그러나 슬러지 처분 방법은 매립 혹은 소각에 집중돼 있다. 전체 처리 중 매립이 44%, 소각이 4%로 절반에 달했다. 재활용 비율이 50%로 가장 큰 비중에 달했지만 부족한 수준이다. 유기성 물질의 함량이 40% 이상으로 자원화ㆍ에너지화가 용이한 유기성 슬러지가 전체 슬러지의 70%인 만큼 20%p 이상 향상이 필요한 상황이다. 더구나 2016년부터 해양수산부ㆍ환경부 등의 지침에 따라 해양배출이 전면 금지되면서 매립ㆍ소각 비중은 상승하는 모양새다.

특히 2곳뿐인 도내 매립시설의 수용량도 최대치에 근접했다. 2곳의 총 수용량은 312만 1천㎥이지만 잔여 매립 가능량은 17만 3천㎥에 불과하다. 전체 용량 중 약 5% 정도만 남은 것이다. 폐수 처리시설의 경우 인근 주민의 반대로 신규 설립이 어려운 만큼 전체 처리 비중 가운데 매립의 축소가 더 요구된다.

이처럼 도내 폐수 슬러지 처리에 대한 문제가 잇따라 수면 위로 드러났지만 이와 관련된 대책은 부실하다. 경기연구원이 도내 공공 폐수처리시설 20곳을 전수 조사한 결과 ‘재활용 촉진을 위해 개선한 사업’에 대한 질문에 90%가 ‘없다’라고 응답했다. 이들은 폐수 슬러지 처리시 어려운 부분으로 ‘처리비용의 증가(59.2%)’, ‘적정 처리시설 부재(27.3%)’ 등을 꼽았다. 또 폐수 슬러지 처리를 위한 지원체계에 대해 95%가 ‘필요하다’고 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경기연구원 관계자는 “폐수 슬러지의 배출원별 적정 재활용방안을 마련하고, 재활용처리시설도 확보해야 한다”며 “산업단지 인근의 열병합발전시설에서 폐수 슬러지를 연료화하면 수거ㆍ운반비의 절감, 인근지역에서의 연료 활용, 온실가스 배출 저감 등이 기대되는 만큼 열병합발전시설 연료화 방안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도 관계자는 “현재 관리 주체가 시ㆍ군에 있어 도 차원의 대책을 펼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관련 법령 등을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여승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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