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평택과 경기도는 새로운 기회를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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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평택지역과 경기도는 새로운 기회를 맞고 있다. 평택 미군 기지의 이전이 신속하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주한미군사령부와 유엔군사령부는 물론 미8군 사령부가 이전을 완료했으며 한미 연합사단으로 변모한 미 2사단 사령부도 연내에 평택으로 이전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평택시에서는 한미지역협의회를 가동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어 지역 주민들도 평택지역의 발전에 커다란 계기가 될 것이라 보고 기대가 커지고 있다.

평택 지역 상권의 활성화를 위해서 평택시 차원에서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은 부대 내의 미군과 그 가족들이 부대 밖으로 나와서 평택지역 이곳저곳에서 관광도 하고 음식도 먹고 친구도 만들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이렇게 하는 데 있어 지금의 가장 큰 불편 사항은 부대 내에서의 이동과 부대 밖으로 이어지는 교통수단 등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 평택 미군기지는 그 크기가 여의도의 다섯 배 가까이 되는 1천487만6천33㎡ 정도로 커서 도보로 이동하기는 쉽지 않다, 게다가 여름에는 덥고 겨울에는 추워서 더욱 어렵다. 미군들은 병사들에게 개인 차량 소유를 금지하고 있는 데다가 버스도 원활하지 않다. 택시를 부르면 돈도 많이 들고 또 경우에 따라서는 필요할 때 실시간으로 연락도 잘 안된다고 한다. 부대 입장에서도 병사들의 외출을 권장하지 않는 분위기여서 이런 사정은 개선이 쉽지 않다.

이러한 사정을 잘 따져보면 평택지역을 중심으로 한 1박2일에서 3박4일까지 여러 가지 프로그램으로 관광패키지를 개발하면 사업성이 있을 것이다. 대부분의 미군 가족들은 평택지역에 대해서 잘 모른다. 따라서, 부대 밖으로 외출해도 무작정 서울로 가려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이런 점에서 평택지역에 대한 홍보가 필요한 이유이다. 설령 이들이 서울로 대부분 올라갈지언정 평택지역으로서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처음에는 서울로 많이 가겠지만 자주 오가다 보면 평택의 숨은 매력을 찾게 될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평택지역에서는 미군들의 관점에서 평택의 새로운 매력을 개발하고 홍보할 필요가 있다. 평택기지에 주둔하거나 거주하는 인원이 약 4만 명 정도로서 이는 웬만한 도시 규모의 인구이다. 게다가 매년 수없이 오가는 미군들의 유동병력을 감안하면 이 잠재적인 관광객이 두 세배로 늘어나는 것은 쉽게 계산이 가능하다.

지금으로서는 지역홍보와 교통편의의 확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아야 하지만 그중에서도 교통편의에 우선적으로 중점을 두고 고려할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일단 부대에서 나오기가 편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문제는 미군부대와 협의가 필요한 부분이다. 아울러 이참에 오산 공군기지도 새로운 시각에서 볼 필요가 있다. 미 공군의 문화는 육군과 조금 다른 면이 있다. 미 공군들의 생각은 융통성이 많고 비교적 폭이 넓다. 그동안 오산에 근무하는 미 공군들은 주둔 기간이 1년 이하로 근무하는 경우가 많았고 그 규모도 크지 않아 잠재적인 고객으로 보기에는 다소 제한이 있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제 평택 미군 기지로 인해 새로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게 되었다. 오산 공군 기지에서 근무하는 미군이나 그 가족들에 대한 관광 프로그램 문제도 역시 교통문제 해결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평택지역이든 오산지역이든 이러한 프로그램 개발 과정에서 잊지 말아야 할 것은 한국과 미국 양국의 시민 개개인들 간에 자발적인 추억과 우정이 싹틀 수 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이것이야말로 양국 간에 가장 소중한 자산이 되리라 생각한다. 가장 가까운 우방국 개개인들의 작은 만남과 추억의 공유를 통해 쌓은 우정 하나하나는 끈끈하게 이어지는 민간외교이자 나아가서 한미 관계의 증진과 발전에도 든든한 밑거름이 될 것이다. 그리고 또 한편으로는 이런 작은 우정들이 점점 커져 미국민들에게는 물론이고 앞으로 세계 각국의 사람들에게 우리나라 사람들의 정감 있고 따뜻한 마음씨를 전하는 좋은 기회로 뿌리내리게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크다.

전인범 前 특전사령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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