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트레이더스 수원점, 도로 500m 불법점용 ‘물의’
이마트 트레이더스 수원점, 도로 500m 불법점용 ‘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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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청 허가 절차도 무시하고 고객 몰리는 주말마다
매장 주변 라바콘 설치… “교통정체 유발” 민원 봇물
경찰 “주차장 증설 요청”… 이마트 “경찰과 협의했다”
18일 오후 수원시 영통구 이마트 트레이더스 수원점 진입로 주변 도로가 고객차량과 운행차량이 뒤엉켜 심한 혼잡을 빚고 있다. 트레이더스 수원점이 고객 차량의 출입 편의를 위해 매장 주변에 라바콘을 설치해 차로 통제를 하면서, 일반 차량들이 사고 위험과 불편 등을 호소하고 있다. 김시범기자
18일 오후 수원시 영통구 이마트 트레이더스 수원점 진입로 주변 도로가 고객차량과 운행차량이 뒤엉켜 심한 혼잡을 빚고 있다. 트레이더스 수원점이 고객 차량의 출입 편의를 위해 매장 주변에 라바콘을 설치해 차로 통제를 하면서, 일반 차량들이 사고 위험과 불편 등을 호소하고 있다. 김시범기자

“왜 멀쩡한 도로에 라바콘을 세워놓고 차선 변경을 못 하게 막는 거예요, 당장 치워주세요”

지난 17일 오후 6시께 수원시 신동에 위치한 이마트 트레이더스 수원점의 주차장 입구 앞 도로에서 한 운전자와 이마트 직원 간 실랑이가 벌어졌다. 매탄권선역사거리 방향에서 권선로를 따라 내려온 검은색 SUV 차량이 이마트 트레이더스 수원점의 주차장으로 진입하고자 차선 변경을 시도하다, 라바콘으로 길목이 막혀 있는 것을 보고 멈춰 서 이마트 직원에게 항의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해당 차량이 라바콘 설치에 항의하고자 도로 위에 정차하자 뒤따르던 차량 4대가 ‘비상 점멸 표시등’을 켜고 마치 줄다리기를 하는 모습처럼 뒤에 달라붙어 멈춰 섰다. 차선 변경을 하고자 라바콘을 빼달라는 운전자의 요청에 이마트 직원은 교통이 혼잡해 안전 우려가 있는 만큼, 라바콘을 제거할 수 없다며 팽팽히 맞섰다. 몇 분의 시간이 흐르자 뒤에서 기다리던 차들이 경적을 울리기 시작했다. 결국 SUV 차량의 운전자는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직진, 그제야 꽉 막혔던 차량 흐름이 원활해졌다.

또 신동사거리 방면에서 권선로로 진입하고자 우회전을 해야 하는 구간 역시 라바콘이 설치된 탓에 차선의 절반가량을 이용할 수 없어, 우회전하고자 하는 차들로 꽉 막힌 모습이었다. 차 폭이 넓은 대형차들은 우회전 시 혹시나 라바콘에 닿지는 않을까 조심스럽게 핸들을 조작하는 모습이었다.

이처럼 이마트 트레이더스 수원점이 고객 차량의 출입 편의를 위해 매장 주변에 설치한 라바콘으로 인해 일반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이마트 측은 고객이 몰리는 주말 오후 2시부터 8시까지 신동사거리부터 삼성로, 권선로를 따라 약 500m에 달하는 도로에 라바콘을 설치하고 교통을 통제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라바콘 설치는 도로 위에 시설물을 적치하는 행위로 관할 구청에 ‘도로점용허가’를 받아야 하지만, 이마트 측은 경찰과 협의했다며 이런 절차를 무시한 채 버젓이 불법행위를 자행하고 있다.

경찰은 교통 통제를 협의해 준 것은 맞지만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이마트가 주차장 증설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마트 측에 주차장 증설 등을 요청하고 있지만 진전이 없는 상황이어서 어쩔 수 없이 교통 통제를 협의해 준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마트 측은 “경찰과 협의 후 교통통제를 하는 것이어서 관할 구청에 신고 등은 하지 않았다”며 “주차장 및 출입구 증설은 현 건물에서는 사실상 불가능 하다”고 말했다.

채태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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