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함께하면 ‘부담 아닌 ‘행복’… ‘저출산 극복’ 민·관 머리 맞댄 경기도
‘육아’ 함께하면 ‘부담 아닌 ‘행복’… ‘저출산 극복’ 민·관 머리 맞댄 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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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개 시·군, 35개소 경기육아나눔터 운영
이웃 간 자녀돌봄 품앗이 활동 적극 지원 경력단절 예방 여성 고용안정 조례안 준비
저출산극복사회연대회의 프로그램 진행 공동육아 장려·정보제공, 인식개선 앞장
다문화 가정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맘맘맘 문화강좌 ‘다문화 클래스’.
다문화 가정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맘맘맘 문화강좌 ‘다문화 클래스’.

한국은 OECD 국가 중 일ㆍ생활 균형에 대한 국민 욕구가 매우 높다. 그런데 실제 일ㆍ생활 균형지수는 (지난해 기준)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일ㆍ가정 양립에 대한 국민 인식은 높지만 현실은 정작 이를 따라갈 수 없음을 시사한다.

한국 근로자의 ‘일, 가정 우선도’도 달라졌다. 지난해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2015년에는 ‘일이 우선(53.7%)’이 ‘둘 다 비슷 또는 가정이 우선(46.3%)’이 높았지만 지난해에는 ‘둘 다 비슷 또는 가정이 우선(56.9%)’이 ‘일이 우선(43.1%)’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국민 인식도 점차 일에서 가정으로 옮겨가고 있는 모양새다.

이러한 인식 변화로 일, 가정 양립 정책 수요도 높다. 이 정책 수요에는 ‘아이, 부모가 함께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양질의 여성 일자리 확충’, ‘아빠의 적극적 육아 참여’, ‘영유아부터 초등학생까지 부모 안심 돌봄’ 등이 반영돼 있다.

저출산은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니듯 정부의 저출산 대책도 일찍이 시작됐다. 문재인 정부는 ‘미래 희망이 있는 행복한 국민’이라는 비전 아래 4대 추진방향을 지난해 말 발표키도 했다. △일, 생활균형 △안정되고 평등한 여성 일자리 △3대 구조개혁 △모든 아동과 가족 지원 등이 그것이다. 아이와 부모가 함께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여성 경력단절 해소, 청년 일자리 확충 및 주거안정, 다문화 아동 등 차별 없는 가족 지원 등이 주요 골자다. 이러한 정부 대책에 지자체도 적극적으로 발맞춰 나가고 있다. 각 지자체 별로 인구, 노령화 등이 다르기에 각자 환경에 맞는 정책을 반영하기 위해서다.

경기도도 경기육아나눔터, 육아종합지원센터 등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정책 등을 시행하고 있다. 여성 경력단절 예방부터 청년 일자리 등 저출산에 엮인 다양한 문제들을 풀어나가면서 출산 독려를 하고 있다. 또 경기도뿐 아니라 인구보건복지협회 경기지회 등 민ㆍ관ㆍ기업이 모인 협의체 ‘저출산극복사회연대회의’도 출범, 모두가 머리를 맞대어 도내 출산·양육 가족 친화 인식개선 및 공감대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 “혼자 하면 힘든 육아, 함께하면 든든한 육아”
국가적 이슈인 저출산 극복을 위해 경기도는 주거, 일자리, 보육, 교육 등 정책 전반을 융·복합해 대응하고 있다. 우선 일, 가정 양립을 위해 경기도는 지난 2015년부터 ‘경기육아나눔터’ 운영하고 있다. 경기육아나눔터는 이웃 간 돌봄 품앗이를 통해 주민 자치적으로 운영되는 공간으로, 마을의 부모와 자녀들이 수시로 이용할 수 있는 육아 나눔터다. 저출산 문제 중심에 있는 ‘힘든 육아’를 지역 공동체를 통해 해결하고자 한다. 도는 지난해 부천, 광명, 용인, 시흥, 오산 등 21개 시ㆍ군에 35개소 경기육아나눔터를 운영하며 이웃 간의 자녀돌봄 품앗이 활동 지원을 재개했다. 올해는 40개소까지 늘려 운영할 계획이다.

경기도의 육아종합지원센터도 가정육아지원 프로그램 중 하나다. 누구나 첫 육아에 있어서는 초보자일 수밖에 없다. 이에 육아종합지원센터는 초보 양육자들에게 육아 정보 및 상담, 교육을 진행한다. 양육자 뿐 아니라 어린이집 보육 컨설팅, 보육 교직원 교육 및 상담도 함께 한다.

이와 함께 아이 어린이집이 직장 출ㆍ퇴근 시간이 맞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직장을 그만두는 경력단절 남성, 여성을 위해 도는 시간연장형 보육서비스 지원도 확대한다. 도는 해당 사업을 지난 2007년부터 시작해 매년 73억 원가량의 예산을 투입, 현재까지 1천933개소 어린이집에 적용했다. 올해는 95억 원 가량의 예산을 투입해 시간연장형 어린이집을 1천972개소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사업은 시간연장 보육에 따른 운영비 보조금을 어린이집에 매달 지급해주는 방식이다.

이밖에 저출산극복사회연대회의는 가정내 공동육아 장려를 위해 ‘혼자하면 힘든육아, 함께하면 든든육아’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아빠의 적극적 육아 참여와 함께, 맞벌이 가정을 위한 현실적 대책으로 조부모 육아 참여 독려도 함께 하고 있다. ‘혼자하면 힘든육아, 함께하면 든든육아’는 미취학 자녀를 둔 아빠와 조부모들을 대상으로 연령별 육아법, 자녀 대화법, 놀이법 교육 등을 하며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육아 참여를 위한 프로그램이다. 아빠와 조부모 육아 참여를 유도하고 양육에 대한 정보 전달 및 양육방식에 대한 공감대 확대가 주 목적이다.

■ 출산육아로 인한 여성 경력단절은 ‘NO’
‘엄마’라는 사회적 인식은 아직도 ‘희생’이란 이름에 가까운 게 현실이다. 육아를 위해 아빠보다는 엄마가 직장을 더 많이 그만두는 현상이 이를 반증하고 있다. 실제로 한국 여성경제활동 참가율은 58%로, 이는 OECD 최하위 수준을 맴돌고 있다.

경기도는 여성들이 출산, 육아로 인한 경력단절 발생이 없도록 도내 여성들의 일ㆍ생활 균형과 고용안정 등을 위한 ‘경기도 일ㆍ생활 균형 지원 조례안’을 준비 중이다. 일ㆍ생활 균형지원 센터는 일ㆍ생활 균형을 위한 부모교육 및 상담, 정보 제공, 커뮤니티 활동 지원 등의 역할이 부여된다. 또 여성의 고용안정 및 경력단절 예방을 위한 상담과 교육, 양성이 평등한 사회 조성사업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또 경기도 공무원이 출산시 복지점수를 지급하고, 출산여성공무원은 근무성적평정 출산가점 부여 및 희망보직제를 운영해 출산으로 인한 인사 불이익이 없도록 하고 있다.

지난 7월 판교 스타트업캠퍼스 다목적홀에서 열린 ‘제7회 인구의 날 기념식’에서 참석 내빈들이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지난 7월 판교 스타트업캠퍼스 다목적홀에서 열린 ‘제7회 인구의 날 기념식’에서 참석 내빈들이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 저출산고령사회 대응 위한 인식 개선도 필요
저출산에 대한 인식 개선도 여전히 과제로 남아있다. 이에 저출산극복사회연대회의는 출산ㆍ양육 가족친화 인식개선 및 공감대 확산을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매년 △맘맘맘 문화강좌 △경기도, 인구보건복지협회 경기지회와 ‘인구의날’ 기념식 및 온ㆍ오프라인 캠페인 진행 △저출산 관련 인식 조사 및 간담회 △출산ㆍ육아 박람회 및 지역 축제 연계한 현장 캠페인 △임산부의 날 기념 거리 조성 △가나다캠페인 △지자체, 지역 시민단체, 의료계, 언론계 등과 함께 ‘지역 저출산 극복 사회연대회의 운영 및 정기회의’ 개최 등을 진행하고 있다.

‘맘맘맘 문화강좌’는 경기도민의 건강한 임신에서 출산·육아까지 부모 및 조부모가 알아야 할 육아정보를 전문가에게 배울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돼 있으며,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맘맘맘문화강좌는 매주 목요일, 아기와 애착형성에 좋은 베이비마사지 부모코칭 클래스, 부부가 함께 토요일에 진행되는 부부애 클래스, 다문화가정을 위한 다문화 클래스, 조부모 육아 클래스, 임신 계획 중이거나 예비신혼 부부를 위한 행복플랜 클래스, 직장인을 위한 야간임산부 클래스 등 다양한 내용으로 진행하고 있다.

‘인구의날’ 경우 인구 문제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국제연합개발계획(UNDP)이 지정한 세계 기념일이다. 세계 인구가 50억 명을 넘은 1987년 7월11일을 기념해 제정됐다. 이에 저출산극복사회연대회의는 국내에서 이를 기념하고 저출산 극복에 대한 인식 제고를 위해 매년 진행하고 있다.

허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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