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터널 5곳 중 4곳 라디오 수신 ‘먹통’
포천 터널 5곳 중 4곳 라디오 수신 ‘먹통’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동터널 길이 1천479m 달해 재난 발생 때 치명적 결과 우려
의정부국토관리소 “보수 예정”

포천지역 내 대부분의 터널이 라디오 수신이 되지 않는 ‘먹통 터널’로 보수 작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재해 발생시 인명에 대한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터널은 유사시 대피소로 이용되고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21일 포천시와 의정부 국토관리사무소 등에 따르면 포천 관내에는 국토부에서 관리하는 일동터널과 이동터널 2곳과 기초자치단체에서 관리하는 어하터널, 진목터널, 왕방산터널 3곳을 포함 총 5개 터널이 있다.

이 가운데 최근에 개통된 지방도 364호선의 왕방산터널을 제외하고는 4곳 모두 라디오 수신이 잡히지 않는 ‘먹통 터널’이다. 특히 국도 37호선의 일동터널은 길이가 1천479m에 이르는 긴 터널이어서 재난 발생시 라디오가 수신되지 않으면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또 어하터널도 길이가 980m에 달한다.

지난 2016년 개봉한 재난영화 ‘터널’에서 주인공은 터널을 지나다 갑작스런 붕괴돼 갇힌 뒤 휴대전화로 안팎의 상황을 확인하다 배터리가 떨어지자 라디오를 통해 구조상황을 들으며 버티다 구조된다. 즉 터널에서 라디오 수신은 전쟁과 재난 등 유사시에는 사람 목숨을 좌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의미다.

방송통신발전기본법에 따르면 세월호 사건 이후 터널 내에서 상시 긴급재난방송(라디오) 청취가 되도록 재난방송시설 보수 시설설치의무를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위반시 과태료, 과징금 등 강제조항이 없어 보수시설 설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운전자 A씨는 “라디오 청취를 해야 사고가 나면 도움이 되는데 관내 모든 터널이 라디오 수신이 안 돼 가끔은 불안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의정부국토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일동터널의 경우 많은 민원이 들어오고 있어 올해 안에 라디오 수신 장비를 설치해보고, 그래도 안되면 터널 안에 선을 설치하는 보수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천=김두현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연예 24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