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황사 인천상륙 미세먼지 일상 삼켰다
중국발 황사 인천상륙 미세먼지 일상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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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초·중·고교 야외수업 자제 어린이집 등원길 마스크 ‘중무장’
숨쉬기 무서운 시민들 종종걸음 축구·야구 동호회 ‘운동장 썰물’

중국발 황사가 한반도로 몰려오면서 인천지역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27일 인천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강화군에 초미세먼지(PM 2.5) 주의보가 발령됐고 중구 신흥 159㎍/㎥, 남동구 구월 105㎍/㎥, 서구 청라 104㎍/㎥ 등 다른 군·구의 미세먼지 농도도 짙은 수준을 보였다.

초미세먼지 주의보는 권역별 평균농도가 2시간 이상 75㎍/㎥ 이상일 때 내려진다.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자 각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는 야외수업을 자제하는 등 시민불편이 이어졌다.

인천시교육청은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이상을 보이자 호흡기 질환을 앓는 민감군 학생은 질병 결석을 인정한다는 공문을 각 학교에 보냈다. 또 현장학습을 비롯한 실외 활동은 되도록 실내에서 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 아직 단축 수업을 하는 학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침 일찍 어린이집에 아이를 보내야 하는 학부모들은 하늘을 뿌옇게 메운 미세먼지에 발을 동동 구르기도 했다.

아이 얼굴에 마스크를 씌우고 목도리를 꽁꽁 둘러준 채 학원 통학 차량을 기다리는 시민도 눈에 띄었다.

일부 학부모는 ‘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이면 결석해도 출석이 인정된다’는 글을 맘 카페에 올리고 미리 어린이집에 연락해 결석 사실을 알리기도 했다.

비교적 한산한 길거리에 나선 시민들도 저마다 하얀 마스크를 쓰고 옷깃을 여민 채 발걸음을 재촉했다.

사전에 미세먼지 소식을 듣지 못한 한 시민은 휴대전화로 미세먼지 예보를 검색해보며 얼굴을 찌푸리기도 했다.

평소 축구나 야구를 하는 시민들로 붐비던 인천 미추홀구청 인근 공영운동장도 미세먼지의 공습에 텅 빈 모습이었다.

기상청은 전날 중국 내몽골 부근에서 발원한 황사 일부가 서해상으로 남하하면서 서해 섬과 서쪽 지방을 중심으로 황사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예보했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아직은 단축 수업을 하겠다고 교육청에 알린 학교는 없지만, 미세먼지가 심한 만큼 상황을 계속 지켜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준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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