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 주택부지서 고려 중성 방어시설 치(雉) 첫 발견
강화 주택부지서 고려 중성 방어시설 치(雉) 첫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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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고려궁지에서 북동쪽으로 약 2㎞ 떨어진 옥림리 주택부지에서 고려시대에 조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성벽 방어시설 중 하나인 치(雉)가 발견됐다.

6일 매장문화재 조사기관인 한백문화재연구원(원장 서영일)에 따르면 소규모 국비지원 발굴조사 지역인 강화 옥창돈대 인근 옥림리 부지에서 강화 중성(中城)에 맞닿아 축조한 목책 치와 성벽 바깥쪽에 판 물 없는 도랑인 외황(外隍) 유적을 확인했다. 치는 성벽 일부를 바깥으로 돌출시킨 방어용 구조물이다. 황(隍)은 해자 중에서도 물채움을 하지 않는 방어시설을 의미하며, 성벽을 기준으로 위치가 안이냐 밖이냐에 따라 내황(內隍)과 외황으로 나뉜다.

이번 조사에서는 등고선과 평행하게 판 목책 구덩이 9기로 이뤄진 치와 함께 두 겹으로 두른 외황, 초소가 나왔다. 지름이 130∼190㎝에 달하는 구덩이는 원형 혹은 타원형이며, 간격은 170∼300㎝이다.

목책 구덩이는 능선을 따라 한 줄을 이뤘다. 축조 이후 나무 기둥을 뽑아내기 위해 인위적으로 구덩이를 파낸 뒤 흙으로 메운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조사에서 나온 치와 외황은 강화중성 성벽 구조와 형태를 규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고려 도성 보존과 정비를 위한 새로운 자료를 축적했다는 데에도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허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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