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불법영업 택시 단속 현장 가보니] “안하면 그만” 위협에… 고성·발길질 ‘적반하장’
[수원시, 불법영업 택시 단속 현장 가보니] “안하면 그만” 위협에… 고성·발길질 ‘적반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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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민원발생지 곳곳 단속차 나타나면 줄행랑
사라지면 다시 활개… 4시간 만에 221대 적발
市 “과태료·과징금 부과 등 조치… 불법 근절”
지난 5일 수원시에서 ‘사업용차량’들을 대상으로 불법행위를 단속하고 있는 모습. 이상문기자
지난 5일 수원시에서 ‘사업용차량’들을 대상으로 불법행위를 단속하고 있는 모습. 이상문기자

“가면 될 꺼 아니야! , 택시 안하면 그만이야!”

택시들의 불법영업이 기승을 부리며 도내 운송질서를 파괴하고 있는 가운데 수원시가 관내 다수민원발생지들을 대상으로 불법영업 택시 단속에 나섰다.

지난 5일 밤 10시 수원 팔달구 나혜석거리.

관내 수원 택시뿐 아니라 서울, 안산, 용인, 안양 등 관외영업택시들이 택시정류장뿐만 아니라 버스정류장, 불법주정차구역 등 ‘일사분란’하게 퍼진 상태로 탑승 손님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윽고 시에서 나온 사업용차량 단속차가 나타나자 관외영업택시들이 순식간에 줄행랑을 치는 진풍경이 연출되면서 택시정류장을 제외한 어느 곳에서도 택시를 찾아볼 수 없었다. 이후 단속차량이 사라지자, 늘 그렇듯이 어김없이 관외택시들이 다시 활개를 치며 곳곳에서 불법영업행위를 이어나갔다. 영통역 주변, 수원역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들은 어김없이 이같은 현상이 반복됐다.

이날 밤 11시15분께 수원역 앞 버스정류장에서는 단속반을 상대로 위협을 가하는 아찔한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택시정류장이 아닌 버스정류장에서 영업을 하던 관내 택시기사 A씨(47)가 사진을 찍는 단속반에게 고성을 지르고 자신이 운전하던 택시에 수차례 발길질을 하며 분노를 삭이지 못하고 있었다.

불법행위를 저지른 그는 되려 단속반들에게 “초상권을 침해하고 있다”, “내일 시청에 찾아가겠다. 한번 해보자” 등 격한 감정을 표출하며 오히려 ‘적반하장’ 태도를 보였다. 단속반은 이러한 상황이 낯설지 않은 반응이다.

단속반원 B씨(38)는 “불법영업을 하는 사업용차량을 단속하다가 택시기사 십여 명에게 둘러 쌓인 적도 있다”고 토로했다.

지난 5일 밤 10시부터 익일 새벽 2시까지 진행된 이번 단속에서 적발된 불법영업택시들은 관외택시 151대, 관내택시 70대 등 총 221대에 달했다.

수원시 관계자는 “단속된 자동차 및 운수업체는 과태료 및 과징금 부과 등 강력한 행정조치를 하겠다”며 “이같은 불법행위 근절을 위해 운수업체 및 종사자를 대상으로 교통법규위반 및 친절교육을 별도로 실시, 연말 택시?사업용자동차로 인한 시민 불편이 최소화 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원시는 연말 유동인구 증가에 따른 택시 불법행위 및 사업용자동차 불법주차가 증가 할 것을 예상, 12월 한달 간 매주 5회 야간 단속을 진행하고 있다.

단속은 택시의 경우 ▲사업구역 외 영업행위 ▲부당요금 징수(요금흥정) ▲합승행위 ▲카드 결재거부 및 영수증 미발행 ▲장기정차(호객행위)가 단속 대상이 된다. 사업용자동차는 ▲밤샘주차가 해당 된다.

이상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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