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매서운 한파… 얼어붙은 경기도
주말 매서운 한파… 얼어붙은 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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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두천 등 경기북부 6곳 첫 한파경보 야외 유원지·골프장 등 시민 발길 ‘뚝’
포천서는 정전으로 수천명 추위 떨어
지자체, 바람막이 설치 등 발빠른 대처

“추워도 너무 추워요. ‘이불 밖은 위험하다’는 말이 실감이 가네요.”

경기지역을 강타한 매서운 한파로 인해 동장군 맹추위가 기승을 부리며 주말 동안 도내 골프장과 야외 유원지 등에 시민들의 발길이 ‘뚝’ 끊기며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 7일 용인의 A골프장. 소위 ‘명문클럽’으로 평소 주말의 경우 이용자들이 빗발치며 예약 잡기가 하늘의 별 따기인 해당 골프장에 지난 7일 골프클럽을 찾은 팀은 총 6팀. 그마저도 3개 팀이 추위와의 사투에서 패배하며 전반 홀만 돌고 도중 귀가했다.

여주의 B골프장도 상황은 마찬가지. 오전부터 밀려오는 예약 취소 전화로 이날 총 8개 팀이 라운딩을 취소했다.

이날 골프장을 찾은 한 회원은 “얼굴이 찢어지는 칼바람에 이게 대체 돈 내고 뭐 하는 짓인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며 “운동을 나온 건지, 고문을 받으러 온 것인지 모를 정도”라고 혀를 내둘렀다.

도내 야외 관광지 역시 매서운 동장군의 칼날을 피해갈 순 없었다.

경치가 좋아 관광객들과 등산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던 광교산 입구는 주말 내내 텅 빈 쓸쓸한 상황이 연출됐다. 특히 이곳 자전거 대여소의 경우 1천 원의 저렴한 가격으로 광교산 일대를 관광할 수 있어 평소 큰 인기를 끌었지만 정작 7~8일 해당 자전거 대여소를 이용한 시민은 10여 명이 채 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일 새벽 6시께는 올 겨울 들어 첫 한파경보가 내려진 포천시 송우리 택지개발지구 일대에 정전이 발생, 인근 입주민 수천 명이 2시간여 동안 난방기구를 사용하지 못하고 추위에 큰 불편을 겪었다.

갑자기 불어닥친 한파에 지자체 등도 분주한 모습을 연출했다.

성남시는 매서운 추위에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을 위해 양지동 은행시장 등 시민들의 이용이 많은 7곳의 버스정류장에 온열 의자를 설치하고 신흥 3동 등 12곳의 버스정류장에는 바람막이를 설치, 칼바람으로부터 시민들 보호에 나섰다. 파주시 역시 지난 5일 최종환 파주시장이 직접 버스정류장 30개소에 보온텐트와 발열 의자 설치현장을 둘러보고 현장에서 시민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에 나섰다. 우정사업본부는 한파주의보 등 기상특보 발효에 따라 집배원 안전사고 예방과 차질없는 우편물 배달을 위해 비상 상황반을 구성ㆍ운영에 나섰다.

한편 기상청은 지난 6∼7일 부천을 제외한 도내 30개 시ㆍ군에 차례로 한파주의보를 발령했다.특히 지난 8일 동두천, 연천, 포천, 가평, 양주, 파주 등 경기북부 6개 시ㆍ군에는 올겨울 첫 한파경보가 내려졌다. 휴일인 9일에도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5∼17도로 곤두박질 치는 등 맹추위를 이어갔다. 이번 추위는 10일 낮부터 한층 풀릴 전망이다.

지방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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