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장 제설 ‘아찔한 빙판길’… 출근길 ‘엉금엉금’ 지각사태
늑장 제설 ‘아찔한 빙판길’… 출근길 ‘엉금엉금’ 지각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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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현역 논고개로·모래내시장 호구포로·간석오거리 등 비탈길·일부 도로 ‘눈길’
郡·區 제설 사각지대… 속타는 시민들 차량 충돌 교통사고·낙상 등 꼬리물어
오전부터 눈이 내린 13일 오전 인천 미추홀구 학익동 문학터널 앞 도로가 출근길 차량들로 정체를 빗고 있다. 조주현기자
오전부터 눈이 내린 13일 오전 인천 미추홀구 학익동 문학터널 앞 도로가 출근길 차량들로 정체를 빗고 있다. 조주현기자

13일 오전 인천지역에 내린 눈으로 출근길 도로 곳곳이 빙판길을 이뤄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특히 하루 전 행정안전부의 안전문자까지 발송되는 등 눈이 예보됐으나 일부 기초단체의 늑장 제설로 운전자들의 불만이 폭주했다.

인천시는 이날 새벽부터 눈이 내리자 오전 5시 인력 859명과 제설장비 445대를 긴급 투입해 주요도로에 대한 제설작업을 벌였다.

그러나 남동구 논현역 논고개로 일대와 만수동 모래내시장 인근 호구포로, 올리브백화점 인근 남동대로, 간석오거리 등 비탈길과 계양구 일부 도로가 제때 제설작업을 하지 않아 출근하려는 차들로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

뿐만 아니라 남동대로 남동고가는 오전 10시45부터 11시33분까지 1시간여 동안 통제되면서 차들이 도로에 갇혔고 남동 지역내 이면도로가 빙판길로 변하면서 대중교통(버스)을 이용해 출근하려던 시민들까지 지각사태가 속출했다.

자가용으로 남동구 논현동에서 부평 방면으로 출근하는 김모씨(51)는 “평소 차량으로 40여분이면 충분했던 출근길이 4시간45분이나 걸렸다”면서 “언덕길 등 도로에 모래나 염화칼슘이 뿌려지지 않아 미끌어지는 차량 운전대를 붙잡고 기도하는 심정이였으며 평생 이런 경험은 처음”이라며 남동구의 늑장 제설을 비난했다.

또 다른 운전자는 서모씨(34·만수동)는 “언덕길에 비상용으로 비치해 놓아야하는 모래함도 없었다”며 “무엇으로 제설대책을 세웠다고 했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일반도로로 전환된 인천항에서 서인천IC까지 양방향 경인고속도로도 극심한 차량 정체로 몸살을 앓았다.

이모씨(37·중구)는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할 때는 많은 눈이 와도 이렇게까지 불편을 겪지 않았다”며 “인천시가 제대로 된 관리를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처럼 출근길 대란 속에 각종 사고도 잇따랐다.

이날 오전 7시27분께 인천시 서구 가정동 한 도로에서 승용차 간 충돌로 A씨(40·여)가 허리 등을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는등 교통사고 3건, 낙상사고 11건 등이 발생했다.

시 관계자는 “갑작스레 출근길에 눈이 내리면서 차량 정체 탓에 제설작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던 것”이라며 “시민불편을 최소화 할수 있는 제설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송길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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