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무산된 ‘경인지역 대학간 복수학위제’
결국 무산된 ‘경인지역 대학간 복수학위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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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대 총학 2천484명 설문 학생 반대 ‘96.1%’ 압도적
학교측 “도입 중단에 합의”

국립 인천대학교가 학생 의견 수렴 없이 추진하려던 경인지역 대학 간 복수학위제 도입(본보 12월17, 18일 1면 보도)이 무산됐다.

19일 인천대와 총학생회 등에 따르면 이날 총장실에서 열린 학생대표와 대학본부 측과의 2차 면담에서 경인지역 대학 간 복수학위제 도입을 철회하는 내용을 담은 ‘복수학위제 관련 대학본부-학생대표 합의문’을 도출했다.

복수학위제 관련 대학본부-학생대표 합의문에는 ‘충분한 학생의견 수렴 없는 경인지역 대학 복수학위제도 도입에 대해 사과하며 사과문을 학내에 게시한다’, ‘현재 추진 계획인 경인지역 대학 복수학위제를 철회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학생들의 동의 없이 국내 복수학위제도를 추진하지 않는다’, ‘대학본부는 학생의견이 반영되지 않는 행정처리 문제의 재발방지를 위해 대학 구성원의 의견수렴과 관련된 사안은 수신처에 총학생회를 명기해 의견 수렴이 될 수 있도록 한다’ 는 내용도 포함됐다.

앞서 총학생회가 17~18일 양일간 진행한 경인지역 대학 간 복수학위제 도입 관련 의견수렴에 총 2천484명의 학생이 참여, 찬성 67명(2.7%), 반대 2천388명(96.1%), 기권 29명(1.2%) 등 반대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왔다.

이에 따라 총학생회는 이날 2차 면담에서 학생 의견 수렴 결과를 토대로 경인지역 대학 간 복수학위제 도입 반대의사를 재차 전달했고 대학본부 측이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총학생회 관계자는 “복수학위제 뿐만 아니라, 학생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어떠한 학사 개정도 이뤄질 수 없다는 것을 이번 기회에 확실히 한 것”이라며 “학생들이 복수학위제에 대해 문제의식을 같이했고 적극적인 의견 수렴 참여로 이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인천대 관계자는 “학생대표 측과의 면담에서 복수학위제 도입을 중단하기로 합의했고 합의문 내용대로 이행하기로 했다”며 “단국대, 명지대, 항공대 등 다른 대학에서도 복수학위제 도입을 중단하기로 한 것으로 알고 있어 우리 역시 중단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조동성 인천대 총장이 회장인 경인지역대학총장협의회는 지난 11월 27일 경인지역 14곳의 대학교 총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경인지역 대학 간 복수학위 학생 교류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서에는 경인지역 14곳의 대학교 간 복수·공동학위 제도를 구축하는 내용이 담겼다.

하지만, 인천대 총학생회가 의견수렴 없는 일방 추진이라고 반발하면서 복수·공동학위제 추진에 제동이 걸려왔다.

주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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